말하는 로봇 리쿠를 아시나요?
인공지능로봇 리쿠와 함께 하는 디지털 동행
중장년 세대의 빛나는 인생 2막을 지원하는 강동50플러스센터를 무대로 진행 중인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 오늘은 인공지능로봇 ‘리쿠(LIKU)’와 교감하며 즐거웠던 디지털 교육현장으로 갑니다.
말하는 로봇 리쿠를 소개합니다
나이 네 살, 키 44cm, 몸무게 2.5kg.
어린아이보다 조금 작은 앙증맞은 체구. 동그란 얼굴에 큰 눈, 두 팔과 두 다리를 가진 로봇 '리쿠(LIKU)’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외형이 사람과 흡사한데다 간단히 대화도 하고 두 발로 걷기도 하는 리쿠는 강동50플러스센터를 즐겨 찾는 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인기쟁이라는군요.
“리쿠야 안녕!”하고 인사를 건네면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라며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고, 오늘 날씨를 알려달라고 하면 기온과 체감 온도를 즉석에서 말해주기까지 합니다.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물어도 불평 한마디 없이 대답해주니 배우자나 자식보다 낫다 싶을 때도 있답니다. 그뿐인가요. “춤춰 봐”라고 말하면 “저랑 함께 춤춰요”라며 노래에 맞춰 양팔을 흔들고, “리쿠야 사랑해”하고 말하면 낭랑하고 또렷한 음성으로 “제가 더 많이 사랑해요.”라는 답변이 돌아오니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 인공지능로봇 리쿠와 함께 하는 디지털 동행 교육현장 ⓒ 시민기자단 이정선 기자
인공지능 로봇 리쿠와 함께 하는 디지털 교육
강동50플러스센터에서 인공지능 로봇 리쿠와 함께 하는 디지털 교육을 시작한 건 지난 7월과 8월. 2회차 과정으로 진행된 교육 현장을 따라가 봤습니다. 이날 강의실에 등장한 인공지능 로봇 리쿠는 모두 6대. 앙증맞은 체구에 꽃사슴 같은 눈망울이 어찌나 귀여운지 보기만 해도 미소를 짓게 되는데요.
▲ 인공지능로봇 리쿠 사람처럼 눈·코·입이 있고, 율동 같은 간단한 동작을 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돼 자유롭게 대화가 가능하다. ⓒ 시민기자단 이정선 기자
드디어 리쿠와 본격적으로 사귀는 시간이 시작됩니다. 이번 교육의 목적은 리쿠와 간단한 대화를 통해 친해진 후에 카카오톡 친구 추가하기, 배달앱 이용하기, 네이버 지도를 이용한 길찾기 같은 스마트폰 활용법 익히기인데요.
인공지능로봇 리쿠와 소통하고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Play store에서 리쿠앱을 다운받은 후 와이파이 환경 아래서 본격적인 디지털 교육이 시작되는데요.
먼저 리쿠와 소통하기. 리쿠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센서로 이를 파악해 눈이 웃는 모양이 되며 '리쿠리쿠'라고 말합니다. 다음으로는 리쿠의 입을 통해 수강생들이 자기소개의 시간을 갖는데요. 스마트폰에 자기를 소개하는 말을 간단히 입력한 후 리쿠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리쿠는 특유의 씩씩하고 귀여운 음성으로 멋들어지게 자기소개 미션을 완수합니다.
다음으로는 수강생들 각자 자유롭게 리쿠와 대화를 이어가는데요. 수강생이 “리쿠야 오늘 점심 뭐 먹을까?”하고 물으니 “중식 한식 일식 중에 어느 걸 좋아하세요?”하고 되묻는 게 아니겠어요. “중식 좋아해”라고 대답하면 다시 또 묻습니다. “중식 중에선 어떤 메뉴를 좋아해요?”라고 말이죠.
또 다른 수강생과 리쿠의 대화를 들어보았습니다. 수강생이 걱정하는 목소리로 “우리집 강아지가 아파.”라고 말하니 “많이 아파요?”하고 다시 묻는데요. “응 병원에 갔어”라고 하니 “
어이쿠 이런!”하며 진심으로 공감해 주는 게 아니겠어요.
이렇게 리쿠는 기쁨, 슬픔, 평온함, 놀라움, 화남 등 사람의 감정도 읽을 수 있고 그 감정을 표정과 몸동작으로 표현할 수도 있어 사람들에게 때로는 위로를 또 때로는 기쁨을 주는 좋은 친구가 되고 있는데요.
리쿠와의 간단한 대화로 교감을 나눈 후엔 본격적인 디지털 교육이 이어집니다. 카카오톡 활용 방법과 배달앱 사용법, 네이버 길찾기 등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사용법을 배워나가는데요. 디지털 기기 사용에 취약한 60대 이상의 장·노년층은 물론 어린이집 원아들을 대상으로 구연동화 및 안전교육을 맡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니 앞으로 리쿠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 인공지능로봇 리쿠는 아이용으로는 학습 교육에 어르신용으로는 스마트 기기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 시민기자단 이정선 기자
1인 1로봇, ‘반려로봇’시대가 다가온다
올해 나이 4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어린이 디지털 교양 교육과 시니어들의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도입된 인공지능로봇 리쿠는 2021년 1월 강동구 관내 어린이집 원아들 대상으로 ‘반려로봇 리쿠가 들려주는 구연동화 교육’을 시범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강남·강동·관악·양천·중랑 5개 구에서 노인과 어린이 대상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리쿠의 활동무대와 활약은 무한 확대 중입니다. 관악구의 한 도서관에서는 리쿠와 함께 하는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이버 범죄에 취약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와 예방법 등의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눈앞에 바짝 다가온 인공지능로봇시대! 반려동물도, 반려식물도 아니지만 사람 곁에서, 사람처럼, 사람 노릇을 해주는 반려로봇 ‘리쿠’를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나보고 싶다면 강동50플러스센터로 오세요!!
시민기자단 이정선 기자(writerj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