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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한데일리=문필섭 액티브저널리스트> 지난 달까지 2회차에 걸쳐 조금 더 맛있게 커피 즐기기는 법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커피 인구 증가와 더불어 차를 즐기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여러 종류의 차가 있지만 녹차와 홍차가 가장 대표적이지요. 커피에 이어 이번에는 녹차와 홍차에 대한 간단한 상식을 알아 보고, 차를 조금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특히 녹차로 홍차의 새로운 추출 방법을 한 번 정리해 볼까 합니다. 차를 즐겨 마시는 분들이라면 새로운 추출 방법을 한 번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추출법이지만,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추출법이니 만큼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녹차와 홍차 이야기

 

찻잎을 증기로 찌거나 솥에서 덖어 찻잎의 산화 효소를 억제 시킨 후 비비고 말아서 모양을 만들 차를 녹차라고 합니다. 녹차에는 카테킨 성분이 많아 체지방 분해에 도움이 되고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하며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차는 찻잎을 약 80~100% 완전히 산화시켜 건조한 발효차입니다. 발효를 통해 찻잎의 주요 성분인 폴리페놀을 비롯한 여러 성분들이 찻잎의 산화효소 작용에 의해 독특한 향기와 맛, 색을 나타내게 됩니다. 세계 차 소비량의 약 70%가 홍차이며, 인도, 중국과 스리랑카 등이 주요 산지입니다. 차 종류 중에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가장 강하며 지방을 분해하는 카페인과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카테킨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녹차와 홍차는 일반적으로 재배지역 뿐만 아니라 수확시기(채엽시기)와 가공과정에 따라 우수성이 달라집니다. 여기서는 널리 알려진 녹차와 홍차의 추출 방법이 아닌 새로운 추출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보통 녹차와 홍차를 즐길 때 70~80℃의 온도로 티팟을 이용해 3분 이상의 시간을 두고 추출하는 방법을 활용하는데, 그 방식과는 다른 요령 2가지 정도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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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녹차와 홍차의 새로운 추출 요령 첫 번째

 

1. 우선 서버와 거름망을 예열해 둡니다.

2. 녹차(홍차) 3g 정도를 서버에 걸친 망에 넣습니다.

3. 높은 온도로 끓인 물로 녹임물을 붓습니다. 너무 많이 붓지 않고 바닥이 약간 흥건할 정도의 양만 붓습니다. 그 다음 차의 성분이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준비단계로 1분 이상을 기다립니다.

4. 1분 30초 후에 다시 물을 전보다 넉넉히 골고루 붓습니다.

5. 1분 후에 다시 마지막으로 물을 살짝 붓습니다.

 

20ml 정도 추출액이 나왔을 때 향이나 떫은 맛을 좀 더 강하게 하고 싶다면 붓는 물의 양을 늘리면 됩니다. 추출된 원액에 따뜻하거나 시원한 물을 희석하면 한 잔의 녹차(홍차)가 완성됩니다.​

 

녹차와 홍차의 새로운 추출 요령 두 번째

 

두 번째 추출 요령은 녹차(홍차)를 냉수로 추출하는 방법인 냉침법입니다.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맛있는 차 추출을 위한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이 방법 역시 첫 번째 추출 요령과 마찬가지로 일반화되어 있지 않지만, 개인의 선호에 따라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1. 뚜껑이 있는 밀폐 용기의 용량을 정확히 측정한 후에 용량의 1/5.5 무게의 찻잎을 담습니다. 이때 용기가 작다면 찻잎을 우겨 넣어도 괜찮습니다.

2. 나머지 4.5배 무게의 냉수를 가득 담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밀폐용기 속의 공기층을 제거하기 위한 것입니다.

3. 뚜껑을 덮은 후 찻잎 사이로 물이 완전히 차도록 잘 흔들어 준 후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4. 12~24시간 정도 추출되기를 기다려 필터링하면 매우 진한 녹차 추출액이 만들어 집니다. 12시간 정도만 지나도 어느 정도 잘 추출되지만, 24시간이 권장됩니다.5. 이렇게 추출한 녹차(홍차)를 15배 정도로 희석하여 차를 즐기면 됩니다.

 

이 때에도 요령이 있는데 차를 바로 즐기고 싶다면 15배 정도로 희석하여 즐기면 되겠지만, 혹시 나중에 즐기길 원한다면 5배로 희석하여 보관하였다가 마시기 직전에 3배로 다시 희석하여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3배로 희석 보관하였다가 5배로 희석하여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5배~3배 희석법은 나중에 희석할 때 뜨겁게 즐기려고 한다면, 그냥 뜨거운 물을 섞으면 그대로 마시기 좋은 온도가 되고, 찬 물을 섞으면 아이스 음료로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커피에 이어 녹차와 홍차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요. 겨울의 문턱, 따뜻한 음료가 더욱 생각나는 계절이 왔습니다. 이번 겨울은 따뜻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녹차와 홍차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대한데일리(http://www.d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