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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미지투데이.

 

<대한데일리=문필섭 액티브저널리스트> 정해진 길은 없지만 성공적인 은퇴 후 제2의 인생, 인생 2모작을 위해 여러 가지 선택지를 놓고 많은 고민들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수많은 선택지들 중에 하나로 전문자격이나 기술자격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격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정하고서도 막상 선뜻 책을 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마다 사연은 다양합니다. 공부에 손을 놓은지 오래되어서, 합격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등등. 

 

여기서 잠깐 개인적 경험과 학습법 등을 참고하여 정리한 공부법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시험 합격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50+ 공부법'이라고 이름 붙여 볼까요? 구체적으로 시험 공부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시험 공부 요령에 대한 내용을 2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합니다. 재미를 위해 각각의 내용은 미국과 구소련의 정보기관 명칭을 원용하여 C.I.A와 K.G.B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이번 1회에서는 C.I.A 학습방법론을 소개합니다.

 

C.I.A는 학습방법론인데 컨센트레이티브(Concentrative), 인텐시브(Intensive), 어그레시브(Aggressive)의 약자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가져야 하는 마음 자세에 관한 것입니다.

 

컨센트레이티브는 공부하는 과정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집중력이 1시간도 지속되지 않는다는 이론도 있지만 그것은 길들이기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루한 책이지만 집중만 하게 되면 따분함이 호기심으로 둔갑하는 그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 형광펜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독을 하면서 아주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파악되는 부분을 하이라이트 하게 되면 2-3회독시 아주 요긴할 뿐 아니라 책 자체에도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인텐시브는 수험기간의 단축에 관한 문제입니다. 수험기간을 짧게 잡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합격을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것을 알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알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알 수도 없습니다. 피상적이나마 꼭 필요한 부분만을 짧은 시간에 공부해야 합니다. 컨센트레이티브에서 강조했던 하이라이트된 부분을 시험 막판에 집중적으로 암기하는 것도 수험기간 단축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어그레시브는 공격적으로 공부하자는 것입니다. 스스로 출제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꼭 나올만한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암기가 어렵다고 혹은 이해가 어렵다고 피해가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되 꼭 필요한 부분은 반드시 공부해야 합니다. 책에 나오는 내용이 산만해서 정리가 안 된다면 그 부분에 대한 자기만의 서브 노트를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상의 C.I.A 방법론이 시험 공부에 임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에 관한 내용이라면, 다음 연재에서 이어질 K.G.B 방법론은 시험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그에 임하는 일종의 요령론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출처 : 대한데일리(http://www.d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