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쌀쌀했던 날씨가 다소 풀리고
쾌청한 가을 하늘이 열리고 있네요.
맑은 햇살을 느끼며 영롱한 눈빛을 머금은
멋스러운 분위기의 수강생들이
한분, 두 분씩 모여드는 강의실로 찾아가 봅니다.
벌써 선생님의 열강이 진행되고 있군요.
커뮤니티 형성에 관한 의견도 진지하게 나누고 있네요.
행여 분위기를 흐트러뜨릴까 조심스레
복사해온 대본을 수강생 분들에게 건넵니다.
이것이 오늘 추가되는 대본이랍니다.
어떤 연기가 펼쳐질지 너무 궁금해지는데요.
그동안 연습해온 대본을 추리며
한편의 스토리로 엮어봅니다.
시어머니, 며느리, 남편, 해설 등의 역할을 정하고,
스탠바이~ 큐!
성우 목소리를 방불케 하는 해설,
진짜 고부간의 언쟁처럼 느껴지는 현실감 있는 대화,
부부싸움으로 이어지는 갈등, 독백으로 하소연하는 장면까지
마치 실제 상황인 듯한 착각이 듭니다.
감정선을 더욱 살리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라는 선생님의 주문이 이어지고,
위치와 자세를 포함한 동작선은 물론
관객이 잘 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의 크기, 속도도 지적해 주십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효과음까지 더해지니,
실제 연극공연의 현장처럼 느껴지네요.
요것이 바로 효과음을 내며 감칠맛을 더해주는 도구인데요,
이름이 썬더튜브(Thunder Tube)와 텅드럼(Tongue Drum) 이랍니다.
살짝 흔들어주면 둥~둥 하며 맑고 산뜻한 천둥소리를 내는 썬더튜브,
톡톡 두드리면 청량하고 은은하게 퍼지며 울림을 주는 텅드럼,
요 작은 악기들이 장면전환을 알리고 연극 분위기를 실감나게 해주네요.
연극은 한 작품에 여러 요소가
골고루 담기는 종합예술이니만큼
음악적 요소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무대, 의상, 소품 등의 미술적 요소라며
역할분담을 정해 주십니다.
음향효과와 미술소품의 담당자까지 정해졌으니
역할극을 계속 이어가 볼까요?
우리 현실속의 또 다른 가정의 갈등상황이 펼쳐지면서
몰입하며 공감합니다.
각자의 삶의 과정이 녹아있는 내레이션을 들려주며
각양각색의 인간관계 솔루션을 제시하는 열린 결말,
잔잔한 여운이 남는군요..
이제까지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살아갈 날들,
그리고 인간관계 솔루션의 세 가지 주제에 대해
지난 시간에 못 다한 개별발표를 이어갑니다.
다양한 직종의 인생을 살아오며 공감하는 수강생들과
꼼꼼히 기록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더 큰 발전이 기대가 된답니다.
모쪼록 커뮤니티가 결성되어 지속적으로 번성해 나가기를,
그래서 무대 위에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상 학습지원단 박재영 선생님 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