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중부캠퍼스는 지난 7월부터 8월에 걸쳐

50+컨설턴트, 국민연금공단, 대한법률구조공단, 용산건강가정지원센터가 차례로 진행하는

<50+생애설계 행복충전소> 제목의 무료 강좌를 열었다.

이 강좌는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방법에서 공공서비스 정보 제공,

대인관계 및 일자리 탐색, 법률상담까지 12회에 걸쳐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희망에 따라 일, 재무, 사회공헌, 관계, 가족, 여가, 건강에 대해

개인별 맞춤 상담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12회차 중 <생애 전환기에서 변화되는 가족관계의 이해> 강좌에서 한국가족심리연구소 소장인 이명희 씨(한국 노후 설계 행복 코칭 협회대표)는 행복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 발달 단계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떤 상황이 가족 간에  벌어졌을 때 나의 생각과 기대와 욕구를 잘 이해하고 자녀들이나 배우자의 욕구, 감정을 읽어낸다면 행복한 가족관계를 만들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생아에서부터 노년기 등 인간 성장 발달 과정에 대해 알아야 한다.”며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바탕으로 시작했다.​

“아들의 사춘기와 엄마의 불안이 시작되는 시기에 건강한 가족에 대한 고민을 했다.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역할을 배우고 실천하는 삶으로 바뀌며 60세가 넘은 나이에 시니어 플래너 강사로 활동 중이다”라고 자신의 생애 설계에 있어 가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늘의 강좌는 관계이해 속에서 다루는 주제이기에 짝을 이뤄 함께 앉을 것을 주문하였다.

 

같은 기질을 가진 부부보다 정반대의 부부가 더 보기 좋게 잘산다?

까다로운 아기를 잘 키울 수 있는 엄마는 어떤 기질인가?

​이 모든 궁금증 역시 인간의 발달과정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처음 보는 사람과 마주보며 인사나누기

어릴 적부터 엄마 아빠와 정서적 유대감으로 스킨십과 눈 마주치기를 많이 한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친밀하게 다가가는 사람이다. 이러한 내용과 함께 처음 만난 사람과의 친밀감 형성을 위한 방법이 소개된다.

짝꿍과 오른 손을 잡고 이름을 밝히는데 이때 반드시 눈을 맞춘다. 오른 손은 그대로 두고 교차해서 왼손을 마주 잡으며 ‘짝이 되어서 영광입니다. 오늘 잘해봅시다. 반갑다’는 인사를 한다. 그리고 상대를 껴안으며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는 말을 건넨다. 어렸을 때 욕구 충족이 잘된 경우 다른 사람과 다가가기가 잘된다는 강사의 말 덕분인지 인사에 힘을 주는 요란스런 광경이 연출됐다.

 

 

​자기소개와 장점, 강점 2가지 말하기

인사를 마친 학생 한 분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살려고 하고 남을 배려하려는 편이다. 긍정적이고 밝으며 항상 행복하게 살고 있는 스타일이다. 이런저런 관심이 많아 찾아보다 보니 이번엔 50+생애설계 행복충전소라는 강좌 제목에 끌려 참여했으며 그 전엔 코딩 퍼실리테이터 교육을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짝에게 같은 질문을 하는 동안 주어진 2분이 금방 초과되는 것은 50+세대가 가진 최대의 장점인 친밀함 때문일 것이다.

배우자의 장점 적기

가족 안에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배우자의 장점을 적어보자. 자기 성격을 통한 가족 안에서 친밀하고 행복하게 지내려면 긍정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 내 긍정성을 말하기 힘든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기 힘들어 하기 때문이다. 찾아내기 어려운지 선뜻 적는 사람이 없다.

가족의 장점 찾기

전지에 나무를 그리고 가족사진을 붙여보고 서로의 장점을 써보자. 매일 쓰다보면 가족끼리 돈독해지기 때문이다. 가족 중에서 누군가 이해가 잘되는 점과 이해가 어려운 점을 짝과 나눠보자는 강사의 요청에 학생 한 명은 일을 미루는 나의 습관을 아들이 닮아 이해는 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다면서 남의 입장을 배려하는 아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한 수강생에게서는 “몇 달 벌어 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자유 영혼의 아들을 이해하기 힘들다. 배우자가 부르면 말을 안 하는 것은 참을 만 하지만 살날 많은 아들은 걱정된다.”는 하소연도 터져 나왔다.

평범하게 살길 바라는 엄마의 바람과 달리 이런 아들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수강생 2⁄3가 찬성했다. 한 쪽에서 “우리 딸도 결혼 안한다고 말한다.”며 “결혼은 선택이고 시대의 변화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이해가 행복을 찾는 길임을 모두가 아는 듯하다.
이런 수강생들의 다양한 이야기 속에 강사는 전문적인 내용을 덧붙여 설명을 이어간다.

“아기의 욕구는 100% 이해하며 충족을 시켜줘야 한다. 예를 들면 배변 훈련 시 기뻐해주며 박수를 쳐준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는 신체 작은 아이들이 열등감을 느끼는 때인데 이 때  인정과 지지가 필요하다. 긍정적 자아 정체감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받은 비난은 정상적으로 그 시기를 보내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라는 성장기 단계별 특징과 함께 “정서발달이 평생 가기 때문에 아이 기질과 배우자 기질을 잘 알아야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서로의 이야기를 내놓은 뒤 강사는 “은퇴 후 50년이 축복이 아닌 재앙이라 생각한다면, 왜 남편이 성실하게 일했는데 퇴직 후 쓸쓸함과 고독감이 분노로 남아있는지를 함께 고민하면서 가정을 탐색하고 가족을 이해하며 행복한 가족을 만들어야 한다." 며 앞으로 <가족관계 마음 다스리기> 제목으로 다시 한 번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며 인생의 가치를 찾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또한 가족이 있어 감사한 오늘의 행복을 확장하기 위한 대화법과 감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남은 강좌를 설명했다.

또한 자녀만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안정 애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손 자녀 또한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특히 역할 존재감이 느껴지게 손자녀를 돌보다 보면 자녀관계가 돈독해진다고 덧붙였다.

 

 

인간발달 과정을 중심으로 가족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이 강좌는

수강생 중 남성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35년간 엔지니어로 일한 한 수강생은

“아이가 대소변을 가릴 때 박수쳐주고 마구 칭찬해 주어야 하는 것을 처음 알았다.

4살짜리 손자가 어제 집에 왔는데 알았더라면 실천했을 텐데 아쉽다." 며

이 자리에서 배운 모든 것이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다.

관계가 어색한 나에게 이 시간이 너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남기고

강사와의 1:1 맞춤 상담을 희망하며 서둘러 강의실을 빠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