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닌 기술을 문화로 공유하고 싶다.”
2017년 4월 50+재단이 주최하고 중부캠퍼스가 추진한 50+창업경진대회는 사전 모의 투자를 받은 9월까지 3차에 걸쳐 진행됐다. 마지막 발표까지 남은 7개 팀 중 3위에 입상한 1만 메이커스 이영배 대표가 꿈꾸는 미래다.
학원 강사로 20년을 보낸 후 시작한 대회 준비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계기는 멘토 KAIST 조성진 교수의 용기를 내준 쓴 소리 덕분이라고 믿고 있다. “스스로 부족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만두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났다. 입증해보이겠다는 각오로 발버둥 친 결과 경진대회 2차를 통과하게 되었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라는 조교수의 조언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품으로 서비스로 개발해야하는 것을 그 때 알았다.”
1만 메이커스는 전통공예와 4차 산업 기술이 접목된 특히 50+세대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고 싶다. 책 읽을 때 그림자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성 돋보기가 달린 독서대가 그 한 예다. 경진대회를 앞두고 3D 프린터, CNC, 초보적 IOT를 활용해 만든 인생사진 슬라이더, 아기탄생 액자, 탄생 액자가 시제품으로 완성되었다. 원목나무 합판과 인조 대리석, LED조명을 결합한 인생사진 슬라이더는 어릴 적 사진을 끼워서 보는 일종의 프로젝터 같은 물건이다. 위로받고 싶을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추억에 잠길 수 있다.
< 인생슬라이더>
<아기탄생액자>
<탄생액자>
-작품이 독특한 분위기다.
“인조대리석에 빛이 투과되면서 흥미를 갖는다. 젊은 사람들보다 키덜트(아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 성향의 아저씨와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관심을 갖는다. 나무의 크기를 줄이고 조금 더 다듬어야한다.”
-화학을 전공했는데
과학 교사로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기초가 없는 상황에서 배우는 과정과 만드는 과정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유한대학에서 시니어대상 기술학교와 3D프린터, 인테리어 조형물 창업 160시간 과정을 시작으로, 서울산업진흥원의 스마트폰 앱 개발과정, 서울 디지털 대장간, 세운상가 팬 랩의 레이저커팅 CNC 장비교실, 메이커페이스의 1인 제작 전문가 과정을 9월까지 배웠다.
-작업은 어디서
“여러 곳을 이용한다. 종로 세운상가에 위치한 팬 랩과 은평구 혁신파크에서 는 사용 일정을 정해놓고, 개포동 디지털 혁신파크의 상상공작소도 이용한다. 그 곳의 기계를 사용하여 출력한다.”
-제품 아이디어는
“오래 전 드라마에 등장한 전파상 순돌이 아빠처럼 만드는 것에 관심 있는 사람은 많은 걸 할 수 있지만 주로 3D 프린터를 이용한다. 단순하게 나무만 가지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IOT를 접목한다. 사이트 ‘싱기버스(thingivers)’에서 3D프린터의 웬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MIT ‘앱인벤터(App inventor)’는 번역된 사용설명서를 이용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4차 산업 자체는 어렵지만 몰라도 검색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만들며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해보면 생활의 즐거움이 있다.”
-홍보는 어떻게
“만나는 누구든지 사업계획서를 보여준다. 캠퍼스의 시설관리인뿐만 아니라 전직 동료 그리고 여러 곳에서 공부하며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 특히 개포 혁신파크에서 먼저 3D를 접하고 경험한 대선배로 70세가 넘은 시니어 실무책임자와 자주 이야기 나누며 검토한다. 블로그(naver.blog/newton89)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가능하면 일상의 모든 것을 담으려 한다. 설문조사도 시작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50+서부캠퍼스의 공간 형 이용 프로그램에 응모하려한다. 통과되면 50+재단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경제수익을 위해 공방을 만들고 놀이와 수익이 창출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신나는 조합으로 커뮤니티를 신청 11월 최종 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
-삶을 살아가는데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생의 목표는
“꿈은 사람들과 사회적 가치 있는 것을 함께 하는 것이다. 20년 동안 수익을 기준으로 하는 삶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수익은 없지만 즐거움이 있다. 블로그에 삶의 흔적이 남겨지고 행복이 있다. 꿈이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목표다.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 꿈을 갖고 사회적 문제를 풀어가는 사람으로 첫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사람들과 함께 필요한 것을 찾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