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50플러스센터 공유사무실 입주단체 탐방
공익광고는 공영방송 KBS에서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말이 처음에는 어색하게 들렸다. 기자가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 이주용 이사장을 만났을 때 그동안 묵혀있던 이야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묵묵히 일해 온 분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 총회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 ⓒ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은 지자체와 함께 사회 갈등을 치유하고 공익을 증진하는 광고 캠페인을 활발히 펼치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다.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주용)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Build a Better World)’라는 미션으로 사회 공헌에 뜻이 있는 학계, 미디어업계, 현직의사, 현직 공기관 국장 등 각계각층 11명의 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2020년 창립총회를 시행하였고 이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인가를 받음과 동시에 서초50플러스센터 공유사무실에 입주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단법인 함께 만드는 세상(사회연대은행)이 2021년 실시한 ‘KDB 시니어브리지 사회공헌활동 수기 공모전’에서 이주용 이사장의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 수기가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주용 이사장은 KOBACO(한국방송광고공사)의 공익광고국장 출신으로 재직 시에도 미디어, 광고, 커뮤니케이션, 홍보와 관련된 일을 하였고 선진화된 뉴욕지사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
그에게서 광고, 미디어 전문가들과 함께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조합설립 이후 2021년 지금 입주해 있는 서초50플러스센터 공유사무실에 입주하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설립 등기와 고유번호증 발급, 법인통장 개설, 기부금 단체 지정 등 돌이켜보면 셋업은 힘든 작업의 연속이었다. 입주 이후에는 공유사무실 내 대표들과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였고, 실무집행위원회 회의, 총회 등 조합 이사진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는 데 서초50플러스센터의 역할이 한몫하였다.
▲ 의정부시 관용차량에 부착한 공익광고물. ⓒ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
2021년에는 첫 사업으로 제1회 대학생 공익광고 공모전을 치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총 424점의 공익광고 작품을 접수해 20~30대 취업, 갑질 및 꼰대문화 개선, 기부문화 개선 등을 주제로 한 우수 공익광고물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때 선정된 우수작을 의정부시 관용차량에 부착하는 ‘2022년 의정부시 관용차량 공익광고물부착 공동캠페인’을 성공리에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공익광고의 시의성 있는 메시지 전달과 변화 창출, 사회 공헌 가능성을 보았다.
현재는 2022년 제2회 대학생 공익광고 공모전 출품작 844점을 포함해 총 1,300여 점 규모의 활용 가능한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대학생 공익광고 공모전이 2회까지 진행된 것에는 서초50플러스센터 강의실 대관이 큰 도움이 되었다. 서초50플러스센터 공유사무실 입주단체의 경우 월 1회 50% 할인된 대관료로 이용할 수 있어 공모전 설명회부터 시상식까지 서초50플러스센터 강의실에서 이루어졌다.
조합이 추구하는 가치철학은 사회 공익이 최우선이며 휴머니즘, 비당파성, 비종교성, 비상업성, 기후변화, 인종차별 금지 등 보편적 글로벌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이주용 이사장의 평소 관심사 중 하나는 기부문화 개선이다. 기부문화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형은 아니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세계 10위 경제선진국인 우리나라에 더 나은 기부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까 고민하였고, 방향성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골몰하였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공익광고 캠페인을 벌이며 사람들로부터 기부를 유도하는 것이다. 즉, 기부금으로 특정 주제의 공익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기부자들에게 캠페인 결과 보고를 해보자는 것이다.
▲ (위) 제1회 대학생 공익광고 공모 우수작. (아래) 제2회 대학생 공익광고 공모 우수작. ⓒ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
대학생 공익광고 공모전 우수작들을 살펴보니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척박한 땅에서 첫 활동을 시작한 공익광고사회적협동조합이지만 앞으로 더욱 활동반경을 넓힐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50+시민기자단 이동신 기자 (ssjamesle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