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명 : 책 읽는 풍경 6월의 책을 읽다
■ 일시 : 2022년 6월 29일(수) 15:00~18:00
■ 장소 : 센터 강의실 3
■ 참가자 : 강성자 대표, 강옥순 고문, 임영신, 김기수, 최윤정, 마정숙 회원
7명의 회원이 참석한 6월 북클럽은 서로 그동안의 근황을 나누며 시작했다.
이번 달에 대화를 나눌 도서는 추상미술에 우리의 정서를 접목시켜 세계 화단에 당당히
내놓은 김환기 화백의 에세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였다. .
우리는 환기 미술관 개관 30주년 전시회를 관람하고 조선백자에서 ‘평범한 위대함'을 발견하고 예술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한 화가를 그의 글에서 만났다.
수필과 일기, 드로잉화로 구성된 모음집이었다.
그의 예술세계와 지난 시대의 우리 사회의 문화 예술 세계,
다양한 그 시대의 면면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렸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눌러 담아 점을 찍는 점화는 미술사적으로 선구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일상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의 세계를 모색해온 천재 화가의 인간미와 앞선 사고는 그의 또 다른 면의 발견이었다..
우리는 그의 동반자이자 뮤즈였던 부인 김향안 여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대를 앞서가고 명민했던 그녀의 헌신적인 내조에 모두들 놀라워하고 감탄했다.
작고 여린 몸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왔을까.. ..
천재 화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사랑이었으리라.....
더구나 화가 사후, 그녀는 환기재단을 만들어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미술관를 건립하여 영구히 이어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녀의 담대함, 후세에 대한 애정, 선구자적인 열정에 놀랍고 존경스러웠다. 여러 면에서 그녀의 높은 지성을 보는 듯했다.
화가의 생가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는 삐삐님
책의 편집에 대해 지적해준 역시 전문가의 매의 눈을 가진 명와샘
미술을 전공한 딸에게 더 많은 공부를 은근 권했다는 목화님
김향안 여사의 성북동 이야기가 잔잔해서 더 좋았다는 yj님
300호가 넘는 작품을 실제로 대하고 감동받았다는 엘리님
한 권의 책으로 우리는 다양한 목소리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생각을 나누며 두 시간을 훌쩍 넘겼다.
천재 화가의 글을 통해 예술의 세계에 조심스레 문을 두드렸고 그가 살았던 시대에 들어가 함께 그 시대를 향유했다.
다음달엔 김서령의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가 선정됐다. yj님의 진행이 기대된다.
배추적을 만들어 먹으며 책 이야기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나오자
함께 미리 즐거워했다.
음식으로 또 어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기대가 된다.
우리는 함께 책을 읽으며 서서히 여물어간다. ..... 글, 사진__ 강성자
전체댓글수 (2)
강성자
함께해서 즐거움.... 끝나고 나서 뒷풀이도 유쾌했어요.
2022-10-26 13:56:40
김기수
사진으로 보니.... 드레스 코드의 선택은 환상~이었네요..... 보라....
2022-07-14 12:5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