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와 우리가 먹는 물의 관계가 뭐지?
도심 비점오염원 1위 유해 물질이 담배꽁초라고?!
▲ (좌) 지역자원순환실천단 활동가들이 2시간 동안 홍제천 주변에서 주운 담배꽁초.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우) 환경부 홍보물. ⓒ 환경부
서대문50플러스센터 지역자원순환실천단은 지난 6월 18일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열린 ‘함께 그린(GREEN) 미래’ 행사에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이날 행사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서대문구에서 주최한 것으로, 행사장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체험 부스 앞 유리통에 담긴 담배꽁초들이었다.
이 많은 담배꽁초는 어디에서 왔을까?
홍제천 주변 포방터시장부터 유진상가, 홍제역, 연희동 사러가쇼핑센터, 서대문구청 주변 5곳에서 지역자원순환실천단 30명이 하루도 아니고 단 2시간 동안 주워 모은 것이라고 한다.
꽁초 캠페인 설명 듣고, 수질 검사 후 적은 작은 다짐들
▲ 꽁초 캠페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적은 각자의 다짐들.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체험 부스 앞 담배꽁초 통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에게 서대문50플러스센터 황선영 PM은 ‘비점오염원’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꽁초 캠페인에 대해 설명을 들은 많은 이들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각자의 다짐을 적어 보기도 하였다.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는 물이 깨끗한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실제로 홍제천에서 뜬 물에 시약을 사용하여 수질 검사를 해 보기도 하고 물속의 산소량, 질소량을 표시하는 활동도 마련됐다.
다행히 홍제천의 물은 마시지는 못하지만, 생물들이 살 수는 있는 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가장 효과적인 환경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지역자원순환실천단 김미경 활동가와 수질 검사 체험을 하는 아이들.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비점오염원이 무슨 뜻이지?
‘비점오염원’은 도시, 도로, 농지, 산지, 대기 등 그 발생 지점을 특정할 수 없는 오염원을 뜻한다. 비점오염원이 발생하면 대지, 대기 중으로 서서히 희석되면서 확산하기 때문에 오염원을 찾기 힘들고 해결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원인을 확실하게 알아 처리할 수 있는 ‘점오염원’들에 비해 매우 좋지 않다고 한다.
‘비점오염원’을 방지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은?
길거리의 빗물받이에 버린 담배꽁초에서는 압축된 니코틴 등이 배출되어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된다.
이에 비가 올 때 오염물질이 쓸려가지 않도록 각 개인 집 앞을 깨끗이 청소하고, 담배꽁초나 휴지, 껌 등은 거리의 빗물받이가 아니라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 체험 부스 앞에서 환경캠페인 문구를 들고 있는 홍제천 생활환경실천단원 김성덕·류미정, 지역자원순환실천단원 이경은·박미희·황선영·김미경. ⓒ 힘내라 홍제천&자원순환실천단
지역자원순환실천단은 꽁초 투입이 불가능한 배수관으로 거리 배수관 교체, 담배꽁초 재활용 기술 개발,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설치 등을 홍보하고 있다.
지역자원순환실천단 김미경 활동가는 “‘비점오염원’이라는 용어 자체가 낯설고 어려워 시민들에게 알리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공모 중”이라며 “쉬운 용어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힘내라 홍제천&자원순환실천단 카페’를 통해 제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글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eyoung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