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need to worry!
Take it out of your closet and just use it.

 

가을학기, 50+ 남부캠퍼스에서는 특별한 강좌가 열렸다. 
‘꼭 필요한 초간단 여행영어’ 영어권 나라의 문화와 에티켓을 배워 당당하고 우아하게 해외여행을 하고 싶은 50+를 위한 시간이었다.

영어 때문에 해외여행이 불편했던 분들을 대상으로 짧고 쉽게 몇 단어만으로도 현지에서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現 경복대학교 겸임교수이자 비즈니스 영어통역사인 이서형 교수님께서 진행하였다.

 

50+세대는 영어를 어떻게 공부했을까?
50+는 말하기, 듣기는 중·고등학교에서 거의 배워본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교과서와 <성문종합영어>라는 획일화된 교재로 독해와 문법을 배우고, 네다섯 개의 보기 중에서 정답을 찍는 영어에 길들여졌다.
더구나 어학연수와 해외여행은 아주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으로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젠 시대가 바뀌었다.
누구나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대에 영어는 필수가 되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영어와 단절되었던 50+세대가 어떻게 다시 영어를 시작하면 좋을지, 이서형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50+세대는 말하기, 듣기보다는 문법, 독해에 익숙한 세대인데요.

실제로 중·고등학교에서 말하기, 듣기를 배워본 적이 없다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은 어떻게 영어의 말문을 터야 할까요? 
 

A 무엇이든 동기부여가 되어야 용기를 내서 시작할 수 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영어로 해보면 어떨까요?

노래를 좋아하면 팝송영어 강좌나 동호회에 가입하여 노래를 배우거나,

수강생들과 함께 팝송발표회를 하는 것도 좋겠지요.

한 마디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연결하여 영어를 공부하면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장롱 운전면허"라는 우스갯말이 있는데, "장롱영어"라는 자조적인 단어도 있다는 것 아세요? 

 

A 하하, 처음 들어 봐요. 저는 영어라는 옷을 다른 분들보다는 자주 입고,

조금은 익숙하게 입는 차이일 뿐이에요. 자주 꺼내 입으면 익숙하고 편해져요.

영어를 막연하게 잘하고 싶다가 아니라 이왕 입는 것 예쁘게 입으려고도 노력하고요. 자연스럽게 즐기는 겁니다. 

 

  

 

Q 일주일에 한 번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 부족할 텐데, 교수님께서는 어떤 공부 방법을 운영하고 계신지요? 

 

A 매일 자주 접하는 것이 중요해서 앱과 SNS를 통하여 공부하도록 하고 있어요.

초기에는 카톡으로 매일 소통하고요.

그렇게 공부하는 습관이 생기면 수강생끼리 대화하고 격려하며,

함께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게 되지요. 

 


Q 지속적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A 커뮤니티를 통하여 학습을 이어가고 있어요.

스터디 그룹이 있으면 혼자 하는 것보다 재미도 있고,

느슨해질 때 서로의 열정이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요. 

 


Q 문법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고 회화를 해야지, 하시는 분들도 계셔요.

회화에 응용할 수 있는 공부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책을 추천해 주셔도 좋고요.

 

기본적인 회화를 하려고 문법을 미리 공부할 필요는 없어요.

국어를 배울 때 문법을 배우지 않고도 일상적인 대화를 했잖아요.

그래도 문법적인 틀 안에서 회화를 배우려면 <SIDE BY SIDE>라는 책을 추천해요.

문형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고, 삽화도 있어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아요. 

 

 

Q 앞으로 50+세대를 위한 계획을 듣고 싶어요.

 

A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강의할 거예요.

특히 50+세대 중 영어 울렁증이 심한 분들을 대상으로 영어의 장벽을 함께 넘고 싶습니다. 

 


강좌가 끝난 다음에도 수강생들은 다음 학기까지의 공백기를 없애고 지속적인 영어 학습을 위하여 커뮤니티를 조직했다. 
이들은 학기 중에 배운 영어를 반복 공부하면서 회원들끼리 여행을 통한 실전의 기회까지 계획하고 있다. 

특히 수강생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고는 영화나 노래 가사를 좀 더 귀 기울여 듣게 되었어요.

그러다 한 문장이라도 들리면 너무 기뻐서 자꾸 흥얼거리곤 합니다.”

 

장롱영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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