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코칭 컨설턴트에게 배워본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드는 감성대화법

 

 

 

호모 헌드레드 시대의 여정에서 필요한 것

100세 시대. 50+세대들은 호모헌드레드 시대의 여정을 후배 세대보다 먼저 걷고 있다. 전환점을 도는 마라토너들이 서포터즈의 응원 속에 새로운 에너지를 얻듯 삶의 전환점을 도는 50+세대들도 주변의 지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길을 어떻게 걸을지 새로운 생애설계가 필요하다.

생애설계의 영역은 크게 7가지로 나눠진다. 일, 가족, 건강, 재무, 사회적 관계, 사회공헌, 여가의 영역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영역에는 ‘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일을 잘하려 해도 관계가 중요하고, 여가를 잘 지내려 해도 관계가 중요하고, 가족 간에도 관계가 중요하다. 사회적 관계에서도 당연히 관계가 중요하다. 육체적으로 예전 세대보다 젊고 건강하고 재무적으로 넉넉하다고 해도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면 50+의 삶의 바퀴가 매끄럽게 굴러가지 못하고 휘청거릴 수 있다.

 

 

의사소통은 만사형통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해서는 무엇이 제일 필요할까?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드는 감성대화법’의 이경희 강사는 “대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이고, 의사소통은 만사형통이다.” 라고 말한다. 이경희 강사는 생애설계코칭연구소를 운영하는 전문코치이자 수필가이며 서북50+캠퍼스의 50+컨설턴트이다.

서북50+캠퍼스의 인생재설계학부 단과과정인 50+생애설계상담소는 매월 4개의 열린 강좌를 운영한다. 이중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드는 감성대화법’은 대인관계와 의사소통을 위한 생각할 거리와 실천해볼 팁들을 한 보따리 얻어갈 수 있는 알찬 강좌이다. 의사소통과 관련한 이슈들을 시(詩)와 그림, 음악을 통해 전달한다. 수업의 휴식 기간에는 간간히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의 멜로디가 편안하게 울려 퍼지기도 했다. 강의시간 중 바로 점검해볼 수 있는 나의 의사소통 유형 테스트, 나의 경청지수 테스트, 윈윈 대화를 위한 수강자들끼리의 대화실습 등, 내용 구성에 공을 들인 티가 난다. 누군가 급성이든 만성이든 의사소통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추천할 만하다.

 

 

능동적인 참여가 돋보인 모녀 수강자와 이경희 강사의 한 컷.
팝페라가수 소피아킴과 그녀의 어머니다. 이날 의사소통유형검사에서
소피아킴은 일치 유형으로 나타났다. 이경희 강사는 딸은 의사소통의 달인이고
어머니는 경청의 여왕이라며 덕담을 전해주었다.

나는 어떤 의사소통유형일까?

나의 경청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수강자들은 의사소통 유형검사 및 경청지수

검사를 실시한 후 생각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직적 지시는 다이알로그가 아닌 다운로드

강의를 들어본 사람으로서 특히 수강을 권하고 싶은 대상은 그동안 조직에서 수직적 명령이나 지시에만 익숙해 있다가(감성대화법 강의에 의하면 수직적 대화는 Dialogue가 아닌 Download다) 이제 사람들과 대화라는 것을 해보려 하는데 잘 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중장년 남성들이다. 앞으로의 삶은 권위에 힘입은 명령이나 지시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는 여러 사람들과 수평적으로 교류하면서 관계를 맺어야 하고, 상처받지 않게 의사소통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점점 늘어갈 것이다. 이를 위해 위의 모녀 수강자처럼 부부나 부자, 부녀 등 가까운 사람들끼리 함께 참여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오히려 함부로 하는 이유

몇 년 전 화제가 된 가족사랑 캠페인 공익광고가 있다. “당신은 안과 밖이 다른 사람인가요?” 라고 물었던 이 광고는 사회생활을 할 때에는 정돈된 모습으로 예의를 차리다가도 정작 가까운 사람에게는 함부로 대해온 이들에게 뜨끔함을 느끼게 했다. 이 광고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안과 밖에서 아주 다른 모습을 보인다. 회사에서 자상한 김부장은 아내에게는 불친절하기 그지없고, 동료에게 늘 미소 짓는 젊은 직장인은 엄마에게는 늘 투덜대기만 한다.

이런 태도를 심리학에서는 ‘기대심리효과’로 설명한다. 즉, ‘내가 이 정도 해도 우리 가족은 다 알아주고 받아주겠지’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까운 이들에게 더 함부로 하고 예의의 간격을 지키지 않고 맨 감정을 드러낸다. 가까울수록 예의가 필요하다. 50+세대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인생후반부에 피해야 할 위기 중에서 가족과의 관계를 그르치는 것은 건강손실, 재산손실 등과 마찬가지로 치명적이다.

 

 

 

 

길어진 부부만의 삶오래도록 행복하기 살려면

“법원 행정처가 매년 발간하는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4년 황혼이혼은 전체 이혼의 28.7%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 통계로 본 서울시민 가족생활 변화, 『서울의 가족은 변화 중』) 50+의 삶에서 가족, 특히 배우자와의 관계가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길어진 인생으로 자녀의 독립 이후 부부 둘이 살아가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전 생애에 걸쳐 부부간의 소통이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백년 인생의 전환점을 돌며 삶의 후반부를 살아갈 때 좋은 동반자를 가진 사람은 든든하고 행복하다. 먼 길을 함께 갈 동지에게 사소한 무언가 때문에 언성을 높이고 상처를 내봤자 서로 손해만 본다. 그래서 예의의 기본이 되는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하는 도구, 대화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소통의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과 연습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감성대화법 강의를 들은 후 배운 것들의 아주 일부만이라도 당장 실천해본다면 우리 가족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12월말까지 3회 더 개설되는 강좌현재 접수 중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드는 감성대화법’ 강좌는 서북50+캠퍼스에서 10월 28일, 11월 25일, 12월 23일에 세 차례 더 개설될 예정으로 현재 접수중이다.

 

 

 

글과 사진_박정하(50+홍보모더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