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에세이는 서부캠퍼스 기자단의 솔직한 삶의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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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캠퍼스, 중년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다
2013년 전국 최초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 설립으로 시작된 서울시50+재단이 설립 1년여를 지나며 인생의 후반기를 시작하는
50대의 중장년층에게 새로운 출발점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50+재단은 김모씨와 신모씨처럼 현역에서 멀어져 가는 중장년들에게 배움의 기회, 새로운 일자리, 인생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50+캠퍼스에서 희망을 찾다
서울의 모 대학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27여 년간 디자인 업계에서 일해 온 이모씨(52)는 점점 현업의 벽이 높아져가는 현실에 최근
몇 년간 자신도 모르게 의기소침해 있었다.
이모씨는 몇 년 전부터 불황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회사 운영이 쉽지 않아 존폐의 기로에서 있던 중 올해 2월 우연히
50+서부캠퍼스를 알게 되었다.
#5060을 위한 새로운 대안, 서울시 50+재단
어쩌면 이모씨의 경우는 운이 좋은 케이스에 해당할지 모른다. 이 시대의 50~60대는 386이라는 단어와 베이비붐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출발했다. 대한민국의 산업과 부흥을 짊어졌고, 민주주의 꽃을 피웠으며, 치열한 경쟁이라는 사회현상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있는 세대다.
통계적으로 보아도 50+ 세대는 서울시 인구의 21.9%(약 219만 명)을 차지하고 있으며 조기 퇴직이 만연한 현실을 고려해 45~49세까지
포함하면 서울시 인구의 30.5%(약 306만 명)가 50+에 해당한다. 현실적으로 서울시 인구의 1/3가량이 미래에 불안을 느끼고 일할 곳을
찾고, 갈 곳을 찾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서울시50+재단이 바로 이러한 세대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부캠퍼스에서 50+세대를 컨설팅하고 있는
상담센터의 컨설턴트 김주강씨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50플러스 캠퍼스는 젊은 대학시절로 돌아가는 낭만도 느끼고,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배우기도 하는 정서적인 안정감과 유대감을 주는 곳이에요."
그렇다면 50+캠퍼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지원하는 곳일까? 크게 4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1. 교육
삶과 노후에 관한 인식을 전환하고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인생재설계학부>, 새로운 커리어 경로를 모색하는 <커리어모색학부>,
그리고 자립적이고 즐거운 일상을 위한 지식과 교양을 쌓는 <일상기술학부> 등등. 교육은 학기제로 운영되며,
매년 1월과 3월, 7월과 9월 교육생을 모집한다. 한 달 전쯤부터 홈페이지(50plus.or.kr/swc)를 통해 모집 공고를 내보내니 관심 있는 사람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 일과 창업
은퇴자가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개척할 수 있도록 50+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고,
온·오프라인 플랫폼, 파트너기관 DB, 창업·창직 인큐베이팅 등 일자리 지원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3. 상담과 정보
서부캠퍼스 로비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50+를 반기는 상담센터. 이곳에서는 맞춤형 학습 설계를 지원하고 일, 재무, 사회공헌,
사회적 관계, 가족, 여가,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50+에게 유용한 정책 및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연결해준다.
4. 자율 활동
50+가 스스로 자신의 지식과 재능,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사회공헌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로
현재 서부캠퍼스의 여름학기 강좌 대부분은 50+가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공유사무실을 제공하고 휴식과 다양한 사교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상시 운영한다.
"50+세대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 흘러가는 시간을 안타까워만 할지 아니면 시간을 잡아
내 인생을 바꿀지는 본인들의 몫이지만 적어도 마음만 먹는다면 제2의 인생을 위한 도움과 손길은
주변에 많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