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를 통해 마법같은 시간을 펼쳐내는 <노인교구지도사 양성과정>
'교구’는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길어내는 요술 방망이!!
강사: 한동희 (노인생활과학연구소 소장)
노인교구지도사! 조금은 생소한 이름이다. 노인교구지도사란 블록, 장남감 등의 교구를 활용해 대화와 소통, 마음의 안정을 끌어내고 즐거운 놀이로 노인의 인지
기능을 자극해 치매 예방 효과도 거둘 수 있는 전문가를 말한다.
우리 50+ 세대에게 노인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자신이나 시댁, 혹은 처가 부모님으로부터 친구의 부모님, 친척 어르신들, 이웃의 노인들...
아니 우리 자신이 노인이 될 날이 그리 멀지 않다. 그래서 이 강좌를 수강하는 이유도 대부분 '부모님이나 시부모님을 잘 돌보기 위해서’, ‘자신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하고 싶어서’가 대부분이었다.
알록달록 장난감 같은 교구들은 ‘바느질 이야기’, ‘담벼락 이야기’, ‘세상이야기’, ‘칠자 이야기’, ‘균형의자 이야기’와 같이 모두 ‘이야기’가 붙어있다.
살아온 날들 만큼이나 쌓아 둔 수많은 이야기들을 이런 교구를 통해 끌어낸다는 뜻이다.
교구는 과거, 현재,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들게 한다. 실제로 뇌의 손상된 부분은 복구가 될 수 없지만 잔존 인지기능은 교구를 사용하여 연장시킬 수 있다.
‘교구’는 세월의 깊은 우물 속에서 이야기를 길어내는 요술 방망이다. 그래서일까? 두 번째 강의에서 벌써 마법이 펼쳐졌다.
# 마법 1
교구를 익히기에 앞서 가장 기본적으로 노인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 또 강조하시는 강사님과 수강생들의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5시간이라는 긴 강의시간을 ‘눈 깜짝할 새’로 만들어 버린다.
# 마법 2
“자신이 원하는 교구를 이용해서 아무거나 만들어 보세요”라는 강사님의 말에 원하는 교구를 이용해 다들 ‘무언가’를 만든다. 그리고 그것을 나누는 시간!
순식간에 교구라는 요술방망이는 수강생들을 몇 십 년 전,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게 하였다.
즐거운 이야기가 펼쳐질 때는 같이 웃고, 가슴 아픈 이야기에는 함께 눈물을 훔치는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었다.
# 마법 3
수강생 중에는 용인에서 오시는 분, 전주에서 오시는 분도 있다. 강사님은 부산에서 올라오신다.
그럼에도 우리 부모님, 친지어르신, 친구 부모님, 이웃 노인분들, 머지않아 우리 자신이 노인이 되었을 때를 떠올리기에
강사, 수강생들의 집까지의 총거리를 합한 만큼이나 강의에 대한 집중력과 열정, 결속력, 친밀감이 어느 강좌보다 높고 뜨겁다.
앞으로 펼쳐질 마법 4,5,6... 은 무엇일까?
또한 이 강좌를 통해 배출된 교구지도사들이 노인들과 현장에서 만나 펼쳐질 마법들은 과연 어떤 것일까?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글·사진 = 50+ 학습지원단 백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