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통 머릿속을 알 수 없는 요즘 세대, 그들과 일하는 기성세대와 대화하다 보면 요즘 세대는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요즘 것들은 버릇없다, 이기적이다, 주인의식이 부족하다, 게으르다 등 오해와 선입견들이 의외로 많다.

더 재미있는 것은 요즘 세대도 자신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색깔로 비유해보면 기성세대가 무채색이라면 요즘 것들은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이다.

요즘 세대의 뇌 구조는 기성세대와 다르다.

그들의 7가지의 특징을 “이뤄질 일은 꼭 이뤄진다(Whatever will be will be)”는 의미의 스페인어 ‘케세라세라’의 머리  글자 QUESERA로 정리해본다.

 

 

<요즘 세대의 7가지의 특징>

 

 

첫째, 요즘 세대는 ‘질문자(Question)’이다.

“왜요 팀장님?” “그게 아닐 수도 있잖아요?” 요즘 세대은 기존 가치와 규칙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본능적으로 “그게 맞을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Why 세대’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그들은 뭔가 다르게 시도해보려고 노력한다.

이 점이 때로는 기성세대에게 ‘반골 기질’로 비칠 수 있다.

기성세대는 요즘 것들을 위해 자유로운 발언 분위기를 조성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도록 도와야 한다.

 

 

 

둘째, 요즘 세대는 ‘조급증 어른이(Urgency)’다.

요즘 세대의 생애 주기에서 컴퓨터, 인터넷 등 최신 IT 기술은 속도 빠르고 급한 특징을 갖게 하는데 한몫했다.

커뮤니케이션할 때도 빠른 피드백을 원한다.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4%가 기성세대보다 더 잦은 피드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요즘 세대에게 능력 있는 관리자로 인정받기 위해서 빠른 의사결정은 중요한 요소이다.

 

 

 

셋째, 요즘 세대는 경험하고 배우는 '학습자(Eduperience)’이다.

경험(Experience)을 통해 학습(Education)한다.

아는 밀레니얼 세대 지인은 퇴근 후 3개월간 퍼실리테이션 교육에 기꺼이 천만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80만 원 하는 교육을 듣는데 한 달을 고민한 X세대인 필자와 비교된다.

요즘 세대는 젊은 시기를 ‘실험을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더 탐구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아를 찾고자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요즘 세대는 직업선택 시에도 다른 세대보다 적성과 흥미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넷째, 요즘 세대는 혼자가 편한 최신 기술 숙련자(Savvy in Technology)이다.

요즘 세대는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진화하는 최신 스마트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성장했다.

일할 때도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앱을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 독수리 타법을 구사하는 베이비붐 세대와 비교된다.

요즘 세대는 최신 기술에 능숙하고 정통하며 나아가 변화에 수용적 태도를 보인다.

멀티태스킹에 능하고 빠르며 소셜 네트워킹을 활용한 업무에 익숙하다. 일에서도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한다.

 

 

 

다섯째, 요즘 세대는 충분할 설명을 요구하는 ‘의미 추구자(Explanation)’이다.

그들을 키운 부모는 자녀가 열심히 일하는 것 못지않게 의미 있는 일을 하기를 원했다.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찾게 했다. 요즘 세대는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하게 하는 일을 하기 원한다.

요즘 세대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하든 일에 대한 의미 부여는 필수적이다.

그들의 업무 상황을 점검하고 대화를 통해 일의 맥락을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요즘 세대를 자녀로 둔 부모라면 그들의 입장을 헤아리는 경청이 전제되지 않으면 대화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섯째, 요즘 세대는 ‘현실주의자(Realism)’이다.

현재의 행복에 더 큰 의미를 둔다.

여행하더라도 기성세대는 비용을 절약하고 주요 관광지를 찍고 다니기 급급하다.

반면 요즘 새대는 맛집, 놀이에 기꺼이 비용을 내면서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지금의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희생했던 부모 세대의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학습효과이다.

요즘 세대는 먼 미래보다는 지금의 행복을 위해 적금을 붓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충동적으로 일명 ‘홧김 비용’을 낸다.

미래보다는 현재에 방점을 둔다.

 

 

 

일곱째, 요즘 세대는 ‘성취주의자(Achiever)’이다.

우등상, 개근상, 선행상이 거의 전부이던 기성세대와 달리 그들은 줄넘기 상, 과목별 우수상 등 다양한 상을 한 학기에 몇 개씩 받고 자란 세대이다.

노력하면 누구나 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정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목표 내지는 성취 지향적인 특성을 갖게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어떤가? 평소 요즘 세대에 대해 알고 있던 특징과 얼마나 일치하는가? 그들의 특징을 알면 얻는 유익이 많다.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고 사업의 성과도 높일 수 있다. 요즘 세대가 사회 전반의 트렌드를 주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고객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한다면 사업 성과를 올릴 수도 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요즘 세대를 알면 실질적으로 얻는 유익이 많다. 이제 요즘 세대가 가정, 조직,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세대이다. 그들에게 아름답게 바통터치 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들이 미래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것들> 저자, (주)데이비스스톤 대표이사 허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