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많이 가입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잊고 산다. 수익률을 높이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IRP는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사람들이 IRP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IRP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IRP의 규모는 25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최근 9개월 동안 갑자기 20% 넘게 확 늘어났다.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 쇼크를 이겨내고 반등하는 것을 지켜본 이들이 IRP를 통한 투자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년간 수익률도 호조다. (2020년 3분기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
IRP 실적배당형에 관심을 갖자
직장인들이 가입하는 DC형이 퇴직연금사업자로부터 투자 조언을 받기가 더 유리한 점을 감안한다면 IRP의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여기서 전체 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을 포함한 것이다. IRP는 예금, 채권, 펀드를 담을 수 있으며 가입자 개인이 계좌에다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 그러므로 전체 수익률은 정기예금 같은 원금보장형 상품을 포함한 수치다. 여기서 주식, 채권과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 수익률만 보면 IRP는 5.94%의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므로 IRP에 가입했다고 해서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가입자 스스로가 적극 나서서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원금보장형에서 실적배당형으로 옮겨가는 과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물론 실적배당형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니 신중해야겠지만 지나치게 신중하면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없다. 잘 모르겠으면 남이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것도 방법이다.
ETF, 국내 상장 리츠, TDF를 골라 담을 수 있다
일례로 전 국민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은 내년에 주식비중 41.9%, 채권비중 44.9%를 투자하겠다고 계획하고 있다. 그 비중을 그대로 모방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그것마저도 성가시다면 전문가가 추천하거나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ETF나 국내 상장 리츠, TDF(타깃데이트펀드) 상품을 골라 담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IRP에 가입한 후 마냥 원금보장형에 넣어두고 굴릴 생각을 않지 않는 습관을 깨보자는 것이다.
IRP는 회사에 다니지 않더라도 소득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 그래서 퇴직연금이 따로 없는 소득이 불규칙한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들에게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IRP 가입자는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만 50세 이상 가입자 중 총 급여 1억 2000만 원 이하이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닌 가입자에 한해서는 200만 원 더 늘어나 900만 원(연금저축계좌 합산)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