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Money Market Fund)는 보통 단기금융펀드로 번역된다.

 

금융사가 고객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펀드를 조성한 뒤 법적으로 1년 이내의 우량채권에만 투자하도록 되어 있다. 양도성 예금증서나 콜론, 기업어음과 같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따라서 시중금리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비교적 수익이 안정적이고 언제든 수수료 없이 환매가 가능하다.

 

물론 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이자는 은행의 적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록 적은 이자이지만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나오는 특성 때문에 급여통장으로 많이 활용한다. 

 

 

파킹계좌 늘었다

또 다른 용도도 있다. 투자 자금을 모으는 통장으로도 활용된다. 대체로 시장이 불안할 때 관망세로 돌아선 투자자들이 자금을 일시적으로 넣어두는 파킹계좌로 많이 사용한다.

 

지난 11월 중순 국내 MMF의 총잔액은 160조 4790억 원이다. 이를 발표한 금융투자협회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연중 무려 55조 6180억 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연중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두세 달 사이에 집중적으로 벌어진 일이다. 주식시장이 상승장임에도 벌어진 상황이라 다소 의외의 결과다. 그에 반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총잔액은 되려 12조 이상이 줄었다.

 

MMF의 특성상 이는 시중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불에 뜨겁게 달궈진 주식시장을 바라보며 비정상적이라 느끼고 위기의식이 발동했다고 볼 수 있다. 주식시장과 대조적인 경기침체의 불안감이 크게 작용해 투자금들이 MMF로 몰린 것이라 볼 수 있다. 

 

 

낙관과 비관의 혼재

지금 시장은 코로나19처럼 종잡기 어려운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과 함께 확진자 수가 갑자기 다시 증가하는 소식도 전해진다. 금융시장도 비슷하다. 한쪽에서는 주식, 채권 등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커지는 반면, 다른 쪽에선 여유자금을 MMF 등으로 부동화시켜 버리는 것이다.

     

시장에 대한 낙관과 비관이 혼재된 이런 상황에서는 쏟아지는 재테크 정보를 받아들일 때 객관성을 상실할 위험이 크다. 정보가 상반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테크에 있어 각별한 신중함이 요구된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