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으로 특수회사를 설립해 부동산을 매입한 뒤, 운용수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중위험·중수익의 안전자산이라는 점에서 저금리 시대의 투자처로 평가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츠는 최근의 주식 열풍과는 대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저평가 받고 외면 받아왔다. 그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이 유독 자가 주택 소유 중심의 직접 투자에 의해 견인되고 성장해온 배경이 가장 큰 요인이었을 것이다. 그 동안은 부동산 담보대출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굳이 간접투자를 고려할 동인이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기지개 켜는 리츠 투자

그런데 최근에는 리츠에 대한 관심도가 조금씩 늘고 있다. 12월 들어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 투자가들의 리츠에 대한 투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리츠는 현재 5개인데 올해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연말이 다가오자 이들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를 두고 리츠가 부동산 투자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섣불리 관측하긴 어렵다. 원래 리츠는 배당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 배당이 있는 연말이 되면 투자자들이 몰리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20~30대의 '영끌' 열풍이 리츠로 번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무엇보다 대출이라는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없게 된 젊은 세대에게 리츠는 비교적 소액으로 연 5~6%의 배당수익률과 세제혜택의 장점을 누리면서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3년 이상 5,000만 원까지의 한도로 수익금에 9.9% 단일세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받는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되며 IRP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해 투자할 수 있고 그럴 경우 자연스레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도 받게 된다.

 

 

상장리츠에 주목

리츠는 앞서 언급했듯이 상장리츠와 비상장리츠가 있다. 상장리츠는 비상장리츠보다 환금성이 좋은데다 주가상승에 따른 플러스알파의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단, 리츠는 다른 어떤 주식보다 그 특성상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받는다. 상가 건물이나 오피스 빌딩이 얼마나 채워지느냐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츠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2021년 세계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얘기도 된다.

 

부동산 시장이 경기보다는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가운데 집값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버블이 심하니까 집을 팔아라'라는 쪽과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엄청나다. 집값은 상승할 것이니 지금 잡아라'라는 쪽이 팽팽하다. 이런 극단적 투자 심리가 작용하는 살얼음판 같은 주택시장에서 벗어나 비주택 시장이랄 수 있는 리츠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까. 리츠의 흐름을 주목하자.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