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없는 시골 마을, 아담한 집, 마당을 뛰노는 강아지, 직접 가꾼 텃밭. 이 모든 게 로망이 아니라 현실이면 얼마나 좋을까.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영화 <리틀포레스트>의 주인공 혜원처럼 걱정, 근심, 불안을 모두 내려놓고 머나먼 시골로 떠나는 상상을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자연에게 위로받고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콘텐츠, 시골집 리모델링 유튜버를 소개한다.
글. 김민주
농촌 브이로그에 감성 한 스푼
오느른 onulun
지상파 방송국 PD가 만든 유튜브 채널은 역시 다르다. 영상미, 자막, 음악 3박자를 모두 갖춘 고퀄리티 브이로그 맛집! 4,500만 원짜리 폐가를 덜컥 구매한 그녀는 전라북도 김제의 4계절을 영화처럼 생생하게 담아냈다. 봄에는 노오란 배추꽃이 피는 앞마당, 여름에는 푸르른 평야, 가을에는 넘실대는 황금빛 들판, 겨울에는 영화 <러브레터>가 떠오르는 설경까지. 눈가 귀가 저절로 힐링 되는 콘텐츠가 바로 이런 것 아닐까. 게다가 그녀가 키우는 강아지 효리와 꼬물꼬물한 시고르자브종(?) 리본이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 오느른onulun
신혼부부의 알콩달콩 귀농일기
슬담부부-슬기로운 담양생활
혼자가 아닌 둘이라면 귀농·귀촌 생활도 도시생활 부럽지 않다! 영상을 켠 순간 흘러나오는 전원일기의 OST, 위트 있는 자막으로 구수한 매력을 더한 슬담부부의 채널. 귀농·귀촌을 꿈꾸던 도시 부부가 담양에 내려와 시골집을 개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아들부부가 시부모님과 함께 삽질하고, 벽돌을 나르면서 손수 시골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완성될 집의 모습을 상상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영상을 시청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귀농·귀촌 생활을 꾸려가고픈 사람이라면 슬담부부의 영상을 통해 미리 간접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슬기로운 담양생활-슬담부부
신혼부부의 시골집 리모델링의 정석
간양길
1933년에 지어진 오래된 시골 한옥이 2020년 아늑한 보금자리와 세련된 카페로 재탄생했다! 폐가 수준의 시골집 두 채를 구매한 한 부부가 슬레이트 지붕 철거부터 실내 인테리어까지 한옥 리모델링의 모든 것을 담은 채널, 간양길. 시골집 리모델링의 핵심은 집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멋스러움은 그대로 살리고, 꼭 필요한 부분만 새롭게 손보는 것 아닐까. 천장을 뜯어 서까래를 드러내고, 단열 시공에 새시설치 그리고 잔디 심기까지. 약 2~3분 정도의 짧은 영상을 통해 시골집 리모델링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담은 영상. 선과 결이 살아 숨 쉬는 한옥에서 풀벌레 소리를 듣는 상상을 하면 어느 순간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기분이 든다.
ⓒ 간양길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