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미래 일자리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기도 전에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현재 기술의 발달은 빠르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만큼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10년 후에도 그대로 남아 있을까?
정리. 김효정 참고. <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
불안정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페이스북 대표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 는 2017년 하버드 졸업식에서 ‘자동화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현재 불안정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부모님 세대와는 다르게 기술과 자동화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가치 있게 여겨온 일들이 사라지고 있다”라며, “많은 이들이 단절감을 느끼며 우울해 하고 있고,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헤맨다”라고 덧붙였다.
<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 자동화로 많은 위협을 받게 될 나라는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이다. 개발도상국에는 육체노동을 하는 생산직 근로자가 많다. 매년 제조업 국가의 임금은 오르고 있고 산업용 로봇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서 미국과 유럽의 기업이 이제는 시장과 가까운 곳에 제조 공장을 세우고 로봇으로 노동을 대신하고 있다.
아디다스의 경우, 중국 공장을 폐쇄하고 신발 생산을 미국과 독일의 자동화된 공장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하던 일을 독일 바바리아에 있는 자동화 공장에선 5시간 만에 해낸다니, 아디다스의 공장 이전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중국, 그리고 인도, 아르헨티나 일자리가 위태롭다
세계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최신 로봇과 3D 프린터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노동의 비용이 줄어들어 소비자가 있는 선진국에서 생산이 일어나고 기업들은 각 나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는 것.
2015년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많은 ‘제조 근로자 1만 명당 평균 531대’의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제조업 근로자 1만 명 당 평균 398대의 로봇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 305대, 독일 301대, 미국 167대, 스페인 150대, 중국 49대, 멕시코 33대, 아르헨티나 16대, 브라질 11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16년 시진핑 주석은 ‘로봇혁명’을 선언하고, 산업용 로봇을 대량 구매했으며, ‘무인공장’을 장려하는 정책으로 자동차 산업 강국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까?
‘일자리의 미래’에 관해 연구한 옥스퍼드 대학교 프레이와 오즈번 교수에 따르면 가장 위협받는 직업을 보험업자, 회계 사무원, 도서관 사사, 화물 운송 대리점 그리고 전화 판매원을 꼽았다. 이 직업들 모두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수 있는 직업들 인 것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빠르게 처리하고 인간보다 훨씬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또 앞으로 15~20년 사이에 대체될 확률이 98%인 일자리에는 인공지능으로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일상적인 업무 비중이 큰 행정직과 은행 대출 담당자, 또 보험회사 직원, 스포츠 경기 심판도 포함된다.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 위험이 높은 직업으로 전화 교환원과 매장 영업사원, 비서, 부동산 중개업자, 슈퍼마켓 계산원, 식당 웨이터, 요리사, 접수원, 안내원, 백화점이나 은행 창구 직원, 택시 운전사, 배달원, 관광 가이드, 치과기공사, 도축업자, 회계사 등이 있다.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사람들은 기술의 변화에 발맞춰 다른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도 적응할 수 있고 새로운 기술에 익숙해질 만큼 준비 또한 충분하다. 하지만 낮은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노동자는 기계나 로봇으로 완전히 대체될 수 있다.
옥스퍼드 대학교 샌드버그 교수는 “당신이 하는 일이 몇 마디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일이면 알고리즘이나 로봇으로 대체되고, 그렇지 않다면 살아남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에서는 미래 일자리 방향성을 다섯 가지로 이야기한다.
하나, 인공지능이 일할 수 없는 곳에서 일한다. 복잡한 3D 업종이나 매우 창의적인 영역, 다시 말해 인간과 기계 사이의 틈을 파고든다.
둘, 인공지능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노동과 지식을 공급하는 일을 한다. 기계는 사용하면 부서지고 멈추기 마련, 기계를 보존하고 수리해야 한다. 그만큼 수요가 필요할 것이다.
셋, 인공지능과 협업하여 일을 하는데 자존심 상해하지 않아야 한다. 인공지능과 인간이 다양하게 팀을 구성해 도전하고 즐기는 일이 생길 것이다.
넷,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 노동 생산성을 증가하게 하는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다섯, 새로운 인공지능을 만들거나 인공지능을 소비자의 욕구나 특수한 목적에 맞게 훈련하는 일자리를 필요로 한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