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서머셋 모옴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청년이 기피 하는 일을, 시간이 많은 노년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술품 제작은 때로 많은 시간이 든다. 노인에게 시간은 풍족하다. 예술은 인내, 끈기, 아름다움과 디자인에 대한 열정으로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으며, 제2의 직업이 될 수도 있다. 인생 2막에 예술가가 되려면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레슬리 해리스

타고난 재능인가, 기술인가?

먼저 미술도 골프, 춤, 피겨 스케이팅처럼 기술임을 인정해야 한다. 배움과 연습이 필요하다. 누구도 미술가로 태어나지 않는다. 전직 CIA 비밀 요원이자 외교 안보 담당관이었던 추상화가 레슬리 놀런은 수십 가지의 미술 수업을 듣는, 전통 방식을 통해 배웠다.

"외교 업무로 전 세계를 다니는 동안, 사람들에게 매료되어, 현지의 미술 강좌에 등록해 활동했다. 그러다 '그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지경이 되며 화가로 성공하고 싶었다.” 은퇴해 유럽, 남미, 미국 전역의 가능한 미술 워크숍에 등록하고, 곧 자신만의 역동적이고 과감한 스타일을 개발했다. 은퇴 16년 만에 놀런은 화랑을 통해 화려한 자신의 아크릴화를 판매한다.

인내와 호기 필요

전문 미술 작품은 급하게 되는 게 아니다. 수집가가 돈을 낼 그림, 사진, 도예나 조각을 하려면 10년은 걸려 배워야 한다. 소심해서도 안 된다. 자신을 미술가라고 부를 호기가 필요하다.

워싱턴 D.C.의 인권 변호사 출신 추상화가 레슬리 해리스는 "사람들이 내게 하는 일이 뭐냐고 물을 때 '화가'라고 답하기가 아주 어려웠다. 화가로 나를 홍보하는 것은 진정한 정체성을 반영한다."고 말한다.

"일을 그만둔 뒤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친구가 지역 화단에 나를 초대한 것이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공동체와 함께, 그림이 한 단계 도약하리라는 것을 금방 알았다." 변호사 업무에서 익힌 조직력으로 매진했다. 불과 몇 년 뒤, 수집가들은 ‘프로세스 페인팅’이라고 하는 그녀의 작품을 좋아하며 구매한다. “미술은 남은 생애의 나의 일, 내 이야기를 고수한다.”

집중, 집중, 집중

직업적인 화가로서 성공하려면 집중력을 요구한다. 특정 시장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 수익성 제로의 난관에 빠질 수 있다. 전직 기업 변호사에서 사실주의 화가로 변신한 피터 스위프트는 안다. 그는 스포츠 장비, 점화 플러그, 쇠파이프, 목수 연장, 최근에는 흙더미를 주제로 초현실적 아크릴화를 그려낸다. 거대한 공공 전시에 어울리는 작품 규모를 감안해, 개인보다 기업과 기관의 미술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

“‘그림은 브랜딩’이다. 대상을 찾아 집중해야 한다. 프로가 되려면 작업에 일관성을 갖고 전념해야 한다. 전문적으로 당신만의 장르, 종교, 움직임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는 설명한다.

정규직 유지하며 훈련

가능하면 은퇴 전에 기술 훈련을 시작하라. 국립보건원 역학 연구원으로 일하며, 마크 파라스칸돌라는 ‘기록물 예술사진가’로 눈부신 제2의 경력을 쌓는 기초를 닦았다. 어릴 적 사진에 대한 열정을 키우며, 연구원의 신분으로 중국과 인도에도 갔다.

사진 강좌를 수강하며 멘토와 함께 일해 왔지만 대체로 독학인 그는 이미 세 권의 사진 책 출판을 했다. 그리고 두 가지 계획 즉, 중국의 영화 산업과 발리우드에 관한 것이 더 있다.

정기 급여를 받는 동안 기술을 익히게 되면, 교육비를 충당하는 동시에 작품이 팔릴 때까지 ‘배고픈 예술가’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미래의 판매가 원동력이 되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판매가 중요

취미 생활자와 전문가의 차이는 판매라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화가(인생 2막의 화가라도)도 기업가처럼 생각해야 한다. 워싱턴 D.C.의 컨설턴트 대니얼 글로저는 "사람들이 당신을 찾기만 기대할 수 없다. 나가서 기회를 찾아라." 확고한 전략과 세심한 계획을 세워 기업가처럼 노력하고, 작품 의도 설명서, 명함, 뉴스레터 같은 마케팅 자료와 웹사이트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에 대한 신뢰

"인생 2막 화가에게 걸림돌은 나이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다." 판매 경쟁에서는 젊은 화가를 선호하므로, 인생 2막의 작가에게는 자동 핸디캡이다. 화랑들이 젊은 화가를 찾는 것은 비밀이 아니지만 "나이든 화가들이 자신을 믿지 못하게끔 하는 게 진짜 문제다.“

미술 평론 발행인 에릭 로도스는 인생 2막의 화가들은 자신을 신뢰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만년에 꽃을 피웠고, 이전 어느 때보다 나아졌습니다. 30~40년 전에 해내지 못했던 일들을 오늘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경험은 당신을 성공하게 만듭니다. 장수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게 활동적인 두뇌와 신체, 사회생활이라는 게 입증되었어요. 오랜 경험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출처 : nextavenu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