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 상거래(E-Commerce)의 합성어다. 누구든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을 홍보, 광고하며 판매를 하는 유통 방식인 것이다. 언택트 경제가 부상하며 라이브커머스는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글. 김준영
라이브커머스가 뭐야?
조금은 생소한 단어일지 모르지만 라이브커머스는 최근 SNS를 즐겨하는 젊은층에게는 흔하게 사용되는 용어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 다시 말해 ‘모바일 홈쇼핑’ 정도로 이해하면 쉽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2년 6조를 넘어서고 2023년에는 10조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라이브커머스의 세계 1위 시장은 바로 중국인데, 중국의 인플루언서를 일컫는 ‘왕흥’으로 인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중국의 라이브커머스는 2017년 209억 위안에서 2019년 4,512억 위안으로 23배의 엄청난 성장을 거뒀다. 우리나라는 2017년 티몬의 ‘TVON’으로 라이브커머스가 처음 시작되었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구매가 이뤄지는 라이브커머스의 가장 큰 특징은 상호 소통이다. 방송이 시작되면 소비자는 방송의 진행자에게 채팅 글을 남기며 궁금한 것을 묻고 진행자는 소비자의 질문에 말로 대답한다. 게다가 다른 구매자들도 방송을 보면서 자유롭게 글을 남기는 형태라 물건의 정보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온라인 쇼핑은 대부분 상품에 대한 정보를 몇 장의 사진과 설명만으로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라이브커머스는 비대면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하며 생동감 있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다.
라이브커머스의 주요 고객으로는 MZ세대를 꼽을 수 있다. MZ세대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통칭(밀레니얼세대 :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 Z세대 : 1990년 중반~ 2000년대 초반 출생)하는 단어로 실시간 모바일 소통에 거부감이 없다.
형지엘리트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10대를 상대로 의류소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대가 라이브커머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트렌디한 아이템과 이벤트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실시간 채팅과 쌍방향 소통, 최저가 구매 등의 원인을 꼽았다.
한 번쯤 나도 구매해 봤다!?
상품을 소개하는 스트리밍 방송에는 다양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카카오 톡딜라이브, 올리브영 올라이브, 쿠팡 라이브, 배민 라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사업자라면 누구라도 진행이 가능하다. 그만큼 상품 구성의 스펙트럼 또한 넓고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한다. 특히 예능과 라이브커머스를 함께 볼 수 있는 예능형 라이브쇼도 인기다. 네이버는 가수 김동완이 이끄는 ‘김동완의 레리GO!’를 선보이고 김동완이 즐기는 취미생활을 공개하며 다양한 레저아이템을 소개한다. 김동완의 솔직한 리뷰를 통해 소비자는 방송을 더 보고 싶은 흥미를 느낄 것이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 모바일 앱에서 실시간 방송 쇼핑 서비스인 ‘올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는데, 기초나 색조화장품 등 뷰티 중심으로 끌어가던 방송 상품을 헬스 부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올리브영만의 차별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며 전국 매장 및 온라인 몰과 연계한 옴니(Omni) 시너지도 강화한다. 방송 하는 상품을 주요 매장의 인기상품 큐레이션 매대의 ‘트렌딩 나우존’에 소개하고 온오프라인에서 특별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라이브커머스 시대가 도래 했다.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부터 쿠팡, 배민, 11번가 등의 유통업체가 선보이는 라이브 방송까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개개인이 만드는 라이브 방송까지 합세해 라이브커머스 진행 방식의 변화와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쉽게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시대다. 궁금한 것을 실시간으로 묻고 답할 수 있고,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제품을 큐레이션 해주는 친절한 쇼핑 방송, 라이브커머스가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