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그야말로 비트코인(BTC) 열풍이다. 자고 일어나면 암호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에 투자해 얼마를 벌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암호화폐 투자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은 아무래도 MZ세대다. 지난달 한국경제연구원이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향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대의 9.5%는 암호화폐라고 답했다. 중년의 문턱에 들어선 40대의 9.4%의 역시 암호화폐를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꼽았다. 30대 4.3%, 50대 5.2%, 60대 3.2%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암호화폐가 차세대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친구 따라 강남 가듯 주식을 시작한 동학개미처럼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열풍에 우려를 표한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큰 데다 시세가 예측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오는 9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상당수가 문을 닫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주의령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8,000만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7,000만원선까지 내려갔다.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미국 재무부의 암호화폐 돈세탁 조사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듯, 멀리서 들려오는 대박 소식에 ‘나도 한 번’이라는 심리로 엉덩이가 들썩여지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이른바 중년 코린이(코인과 어린이를 합친 말로, 암호화폐 초보자를 이른다)를 위한 비트코인 거래 길잡이다.
-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인가.
“암호화페가 비트코인이라는 말은 맞으면서 틀리다. 비트코인은 시중에 거래되는 최초의 암호화폐를 말한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암호화폐의 대표성을 갖는 것이지, 모든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인 것은 아니다.”
- 비트코인이 일본인에 의해 시작됐다고 하던데.
“맞다. 2008년 자신의 이름이 나카모토 사토시이며, 일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한 사이트에 ‘비트코인:개인간(P2P) 전자화폐시스템’이란 논문을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초가 된 아이디어를 내놨다.”
- 암호화폐 거래는 어떻게 하나.
“주식거래를 하려면 증권사를 선택 위탁계좌를 개설하듯, 암호화폐 거래를 하려면 암호화폐 거래소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100여 개로 추정되지만, 시중은행과 실명인증 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뿐이다.”
- 거래소 선택 방법에 팁이 있다면.
“크게 네가지를 들 수 있다. 보완성, 거래량과 취급 종목 개수가 많을 것, 마지막으로 수수료다. 특히 매매를 원활하게 하려면 거래량이 많은 거래소를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또한 시중은행과 실명인증 계좌 제휴를 맺은 거래소일수록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마다 등록된 암호화폐가 다르며, 여러 거래소에 등록되어 있는 암호화폐도 있다.”
-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를 만들려면.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하다. 스마트폰에서 해당 거래소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가입한 후 입금해 거래를 시작하면 된다. 금융권에서 계좌 개설을 하려면 신분증이 필요하듯 암호화폐 거래소도 마찬가지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 필요하다.”
- 암호화폐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에서 암호화폐 거래방법은.
“암호화폐 거래방법은 주식거래와 비슷하다. 해당 계좌에 입금을 한 후 원하는 코인을 선택해 구매할 가격과 수량을 입력하면 된다.”
-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개수는 몇 개인가.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기준 8,899개의 암호화폐가 거래소에 등록돼 있다.”
- 암호화폐 시장도 주식처럼 정해진 시간에만 거래가 가능한가.
“주식은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 30분에 폐장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돌아간다. 한마디로 우리가 잠자는 시간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돌아가고 있다고 있다고 보면 된다.”
-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는 어떻게 되나.
“거래 수수료는 암호화페 거래소마다 차이가 있다. 몇 군데 살펴보면 빗썸은 0.15%이며, 코빗과 코인원은 거래 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라 쿠폰으로 거래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곳도 있으니 거래 전 확인해보자.”
- 암호화폐 거래소의 최근 이슈는.
“지난 3월 25일 시행된 ‘개정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는 6개월 안에(9월24일까지)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마쳐야 한다. 무신고 거래소는 형사처벌 대상으로 사실상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인증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한빗코, 캐셔레스트, 텐앤텐, 지닥, 플라이빗, 에이프로빗, 후오비코리아, 코인엔코인, 프로비트 등 거래소 14곳이 인증을 받았다. 실명 계정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실명이 확인된 고객의 원화 입출금을 받는 은행 계좌로, 현재 업비트(케이뱅크), 빗썸(NH농협은행), 코인원(NH농협은행), 코빗(신한은행)만 이용하고 있다. 오는 9월 현재 실명 계정 인증을 받은 이 4곳의 암호화폐 거래소만 남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 암호화폐 거래시 주의할 점이 있다면.
“실명 인증을 받지 않은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먹튀’하는 사례가 발생해 문제가 된다. 실명 계정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거래소가 고객의 예치금을 돌려주지 않고 폐업하는 경우가 그렇다.”
- 암호화폐의 향후 전망은.
“지난 3월 미국 기업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신차 구매 결제를 받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이 크게 오른 적이 있다.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 이처럼 앞으로 암호화폐가 화폐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고 거래가 가능한 곳이 많아질수록 그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라이프점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