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함께해요,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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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이 상승하고, 봄과 가을이 사라져 가고 있다. 지구의 온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낮에는 벌써부터 초여름 날씨를 느끼게 만든다. 올해는 얼마나 더울지 상상만 해도 땀이 흘러내리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전 세계적으로 시시각각 자연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기상이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 앞에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며, 그 원인인 지구 온난화, 미세먼지, 쓰레기 문제 등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니 환경보호는 모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일회용품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
새날도서관 새날백 <'새'롭게 고쳐 써요, '날'마다 써요, 지구가 '백(Back)'하는 그날까지!> (좌측)
플라스틱 뚜껑 수거 캠페인 (우측)
먼저 편리함을 추구하기보다 환경의 중요함을 인식하고, 환경을 위한 저탄소 생활 실천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지구 환경을 위해 쓰레기 배출 문제 해결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으며, 그 예로 플라스틱 제로 운동을 펼치거나 제로 웨이스트 가게, 아나바다 가게의 문을 열고 있다. 또한 집에 잠자고 있는 에코백, 다 쓴 칫솔이나 플라스틱 뚜껑을 수거하는 캠페인까지 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음식 문화 확산 등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하루에 약 9,000톤 정도의 플라스틱이 수거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수많은 비닐 포장, 스티로폼 등은 수거 되지 않고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시간이 지나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이로 인해 바다 생물들이 죽어가는 등 더 큰 문제가 대두 되고 있다.
무심코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한다면 쓰레기는 우리 삶에 보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쓰레기 종량제 사용, 일회용품 사용 억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및 퇴비 만들기 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리필제품 사용, 빈 용기 보증금 제도를 이용하고, 알뜰시장 이용 등 제품을 다시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재활용 비누, 재생용지 등 분리수거한 쓰레기를 일정한 과정을 거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야 할 때이다. 이는 50플러스 세대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아나바다 가게
필자는 가까운 곳에 아나바다 가게가 있어 자주 방문하곤 했다. 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가게이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동네마다 열리던 벼룩시장이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사람들이 모이면 안 되는 시기여서 아쉬움이 크다. 사용하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들을 아끼고, 나누고, 바꾸고, 다시 쓰는 자원의 순환으로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간다. 새 제품을 구입 하려면 비싸지만, 아나바다 가게의 물건들은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도 있다. #나눔가게 #득템기회 #기부도 하고 #물건도 사고 내가 필요 없는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될 수 있다.
성북구 제로 웨이스트 장터 '소문날 마켓'
또한 쓰레기 배출 없는 가게인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가게'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작은 움직임은 시간이 지나고 점점 더 확산되면서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침 제로 웨이스트 장터가 열리는 곳이 있어 필자도 참여해 보았다. 성북구 공정무역 센터 앞마당에서는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제로 웨이스트 장터 ‘소문날 마-켓’이 열린다. 세탁세제, 섬유 유연제, 공정무역 커피, 설탕을 소분 판매하고 있으며, 삼베 수세미, 젓가락 집, 커피융필터, 도자기 도시락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소분할 용기와 장바구니를 가지고 참여한 주민들은 환경을 지키는 생활 속 실천에 동참하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물품을 담을 용기를 들고, 제로 웨이스트 가게를 이용하자.
필자의 가방 안에는 장바구니가 담겨 있다.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동네 가게를 방문할 때도 “비닐봉지는 필요 없어요.”라고 용기를 내서 이야기한다. 비닐 한 장 가격은 적을 수 있지만, 비닐이 분해되기까지는 수많은 시간이 지나야 가능하다. #지구를 위해 #나를 위해 #미래세대를 위해 #쓰레기는 줄이고 #환경은 살리고 #용기내 챌린지 지금부터라도 용기를 내어 용기를 내밀어보자.
성북구 에코마일리지 홍보물
필요하지 않은 것은 거절하고, 필요하여 거절할 수 없다면 줄이고, 거절하거나 줄일 수 없는 것은 재사용한다.거절이나 줄이기, 재사용이 안 된다면 재활용으로 자원 순환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본다. 지구를 보호하여 미래세대에게 전해줄 수 있도록 50플러스가 앞장서야 할 때이다. 우리 모두 지구 온도 1.5도 지키기를 다짐하며, 지구 환경을 위한 친환경 소비 실천을 약속하자. ‘잠깐! 외출 전 장바구니, 텀블러 챙기셨나요?’
50+시민기자단 김미선 기자(yjwyws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