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을 담아 작은 화분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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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힘찬 기운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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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작은화분 자원봉사를 위한 나무
예기치 않은 바이러스로 팍팍해져 가는 일상이 길어지고 있다. 더구나 외출이나 거동이 어려운 분들에겐 더욱 힘든 시간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이하 남부캠퍼스)의 50+자원봉사단이 나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도 돕고 반려 식물 화분을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지난 5월 20일, 남부캠퍼스에서는 작은 화분을 전하는 마음과 전달받는 마음, 두 마음 모두 행복감이 넘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작은 화분 만들기 준비물
이 프로그램에는 서울의 서·남권 내 거주자 중 70명의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3개 조로 나뉘었다. 그리고 실내에서도 널찍하게 떨어져 앉는 자리 배치다. 남부캠퍼스 3층 ‘큰배움실’에는 지역사회 자원봉사에 관심 있는 분들이 작은 화분 만들기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각각의 책상 위에는 이미 준비물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화분만들기 전 공통 소양교육(사회공헌활동과 직무 활동)
조금씩 형태를 갖춰가는 작은 화분
현대인들의 생활이 어쩔 수 없이 개인주의적인 형태로 변해가기 때문에 반려동물처럼 '반려'라는 이름의 다양한 생명체와 함께하는 걸 본다. 반려동물을 비롯해서 ‘반려곤충’, ‘반려물고기’까지, 게다가 ‘반려식물’이라는 이름도 생소하지 않은 때다. 이제는 꼭 사람이 아니어도 각기 다른 방법의 대상이 친구가 되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 모습들이다.
작은 화분 만드는 과정
이날 화분에 심은 다육식물(이하 다육이)은 대체로 어느 환경에서나 잘 자라는 장점이 있다. 준비된 세 개의 화분에 적당량의 두 가지 흙과 다육이를 순서대로 넣고 다시 마사토를 얹어준다. 이렇게 꼼꼼한 손길과 정성을 담은 세 개의 화분이 완성되었다.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명찰을 꽂아주니 어엿한 다육이 화분이 멋지게 완성되는 순간이다.
그 다음은 화분을 전달하는 마음을 간단히 적어보는 차례다. 화초가 좋아하는 햇빛이나 물을 주는 주기 등을 알리는 사항과 서로의 마음을 소통하는 짧은 몇 마디를 적는 소중한 시간이다. 조용히 앉아서 한 글자씩 정성껏 적어나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누군가에게 작은 행복을 주고 위로가 되는 꽃 화분에 만든 이의 정성이 듬뿍 담긴 예쁜 마음이 함께 전달될 것이다.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전경(좌측), 큰배움실에 붙어있는 포스터(우측)
이웃을 사랑하는 50+자원봉사단의 열린 마음들이 모여서 생명력 있는 화분들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역 내 홀몸 어르신들에게 다정한 손편지와 함께 찾아갈 것이다. 코로나19로 푸릇푸릇한 계절도 즐기기 어려운 때다. 이럴 때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의 따뜻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직접 참여하고 실천하는 분들이 있어서 이보다 좋을 수가! 작은 화분을 통해서 밝고 힘찬 기운이 전달되고 잠깐이라도 기쁨을 나눌 수 있으니 모두 함께 행복한 초여름이다.
50+시민기자단 이현숙 기자(newtree14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