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우리의 삶에도 쉬어갈 시간이 필요하다. 현실에 없는 유치하고 허무맹랑한 로맨틱 코미디에 빠져드는 이유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어떤 일이 있어도 웃어넘기고, 힘든 시련에도 이겨내고야 마는, 그래서 결국엔 해피엔딩이 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 현실이 팍팍할수록 우리는 판타지를 꿈꾼다.

글. 김효정    사진. 문정일

인기 웹툰이 원작, <여신강림>

드라마 <여신강림>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외모콤플렉스를 가진 여주인공 임주경(문가영 분)이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코믹하게 그렸다.

사진 출처 : tvN

외모콤플렉스를 메이크업으로 극복한 임주경은 우연히 자신의 맨얼굴을 이수호(차은호 분)에게 들키고 만다. 그렇게 얽인 둘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면서 친해지고 호감을 갖게 된다.

임주경은 못생긴 얼굴을 화장의 힘으로 극복하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여고생으로, 못생긴 외모 때문에 무시당하기 일쑤였고, ‘못생긴 주제에 꾸밀 줄도 모르는 찌질한 아이’로 낙인찍혀 학교에서 일진에게 만두셔틀을 하고, 첫사랑 오빠에게 차이고 만다. 새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그녀는 매일 메이크업 스킬을 연마해 여신의 얼굴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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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tvN

차은우는 엄친아라고 불리며 얼굴이면 얼굴, 공부면 공부, 게다가 운동까지 잘하는 완벽한 남자로 모든 여자들의 관심을 받지만 눈길한번 주지 않는 철벽남이다. 어머니가 암투병으로 돌아가시고 가장 친했던 친구마저 세상을 떠난 후 더욱 차가워진 그는 삶에 즐거움이 없다.
그러다가 임주경의 화장 안 한 맨 얼굴을 보게 되었는데, 임주경은 자신의 비밀을 지켜달라며 이수호에게 무릎을 꿇고 빌게 된다. 그 이후로도 자꾸 마주치는 두 사람, 그 때마다 임주경은 이수호의 아픈 상처를 감싸며 위로의 말을 툭툭 건네게 되고 점차 이수호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짜릿하고 시원한 바다를 만나는 시간,설리스카이워크 & 설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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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해에서 가장 핫플로 떠오르는 곳이 ‘설리스카이워크’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인근에 바로 설리해수욕장이 있다. 하얀 눈 같은 백사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설리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는데, 새하얀 모래와 푸른 남해 바다를 거침없이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설리스카이워크다.

설리스카이워크는 높이 36m, 폭 4.5m, 총길이 79m의 구조물로 지어져 아찔하지만 확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명물은 바로 스윙그네인데, 인도네시아 발리의 명물인 ‘발리섬의 그네’를 모티브로 제작 되었다. 스카이워크의 끝 지점에서 스윙그네가 설치되어 있는데, 스윙그네를 타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날 필자가 본 그네 타는 사람은 총 두 명이었는데, 모두다 여자였다. 한 사람은 무서워도 많은 사람들 앞이니 소리를 참겠다고 다짐했는지 처음에는 잘 타다가 나중에는 정말 무서울 때 내는 소리를 내서 주위 사람들을 웃음바다로 만들게 했다.

그네는 선착순 현장발매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을 따로 받지는 않고 있다. 다만 대기 시간에 따라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또 우천이나 강풍 등의 기상 악화 상황에는 운영이 중단된다.

이곳에서 드라마 <여신강림>의 두 주인공인 임주경과 이수호가 데이트를 즐겼다.

사진 출처 : tvN“두려움의 끝은 파멸뿐이다. 그래, 두려워하지 말자.”-<여신강림> 임주경 대사“누가 그러는데, 눈물은 마음을 청소하는 거래. 그냥 가끔은 울어도 된다고. 괜찮은 척할 필요 없다고.”-<여신강림> 임주경 대사

설리스카이워크 근처에는 설리해수욕장이 있다. 활처럼 휘어진 구조가 인상적인 설리해수욕장은 면적이 크지는 않지만, 물이 깨끗하고 한적해 번잡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곳에서는 카약투어를 즐길 수 있는데, 설리해수욕장에서 약 1km 떨어진 곳까지 카약을 타고 가서 스노쿨링까지 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된다. 액티비티를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체험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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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스카이워크
주소 :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송로303번길 176
운영시간 : 매일 10:00 – 20:00
스카이워크 입장료 :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
스윙그네 : 대인 6,000원, 소인 4,000원
설리해수욕장
주소 : 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전화 : 055-862-7827
카약투어 운영시간 :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
카약투어 체험비용 : 대인 6,000원, 소인 4,000원

맥주 한 잔의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다면,남해독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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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독일마을임을 알아챌 수 있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남해독일마을. 빨간 지붕과 하얀 벽돌이 유럽의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남해독일마을은 2001년부터 조성되었다. 이곳은 1960년대 산업역군으로 독일에 파견된 독일 거주 교포가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삶의 터전임과 동시에 독일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다.
독일마을 초입에 음식점이 몰려 있긴 하지만, 정확하게 동선을 짜지 않았다면 꼭대기에 마련된 독일 광장 근처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독일 광장을 먼저 둘러봐도 좋다. 광장의 전망대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독일 마을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남해의 푸른 바다까지 덤으로 만날 수 있다. 슬렁슬렁 마을 아래로 내려오다 보면 다양한 상점과 음식점을 만날 수 있는데, 미리 검색을 통해 마음에 드는 곳에 방문해도 좋지만, 걷다가 끌리는 곳으로 들어가도 색다른 묘미가 있다. 우리는 미리 방문할 곳을 지정해두었기에 차를 가지고 다시 목적지로 내려왔다.
이미 여신강림과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 <완벽한인생>이라는 음식점에서 남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 맥주와 수제 소시지를 주문했다. 수제 소시지는 독일식 하우스 소시지로 시금치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그리고 이집에서만 판매한다는 석탄치킨도 함께 맛봤다. 석탄치킨은 독일로 파견되었던 광부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개발한 메뉴라고 한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비주얼이라 기대가 많았는데, 생각보다 맛은 특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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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독일마을
주소 :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1074-2
완벽한인생
주소 :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30
전화 : 055-863-0772
운영시간 : 월 - 목 11:00 ~ 22:00 , 금 - 토 11:00 ~ 23:00, 일 10:00 ~ 22:00

남해의 특산물을 만나는 공간,앵강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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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남해의 특산물을 조금 특별하게 만나보고 싶다면 앵강마켓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앵강마켓은 남해의 로컬푸드 편집숍으로 깔끔한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제품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앵강마을 안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앵강마켓으로 이름지었다.

오래된 목조건물을 리모델링한 공간에서는 남해의 특산물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다과를 즐기며 차를 마실 수도 있어 여행객이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남해의 특산물인 금귤과 보리커피를 주문하고 냉차를 추가했다. 그리고 이곳의 시그니쳐인 양갱도 빼놓지 말고 꼭 맛보기를 바란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남해의 먹거리를 알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로컬 제품이 정갈하게 나열된 테이블을 참 오랫동안 바라본 것 같다. 요리할 때 편하도록 소량 포장한 미역과 다시마, 유자와 마늘, 시금치로 만든 버터, 보리로 만든 카페인 없는 커피도 모두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이다.
앵강마켓
주소 : 경남 남해군 남면 남서대로 772
전화 : 055-863-0772
운영시간 : 11:00 ~ CLOSE(L.O. 17:00), 휴일 인스타그램 별도 공지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