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들의 삶은 과연 어떠했을까. 열심히 학문을 닦고, 자연과 벗이 되어살았다. 욕심 없이, 그러나 현명하게.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만나고 싶다면 영주로 가야 한다. 산줄기가 멋있게 뻗어 나간 소백산 자락에 있는 영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적지도 많다. 세계적으로 역사적 가치를 알린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었던 소수서원은 영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다. 단순히 관광의 입장이 아닌 이곳에 머물렀던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 시간을 되새겨본다.
보물을 품은 사찰, 부석사
사진_(라이브스튜디오)한국관광공사
주소 |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석사에는 귀한 보물이 숨어있다. 국보 제18호 지정된 무량수전이 바로 그것이다. 고건축학적으로 그리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로, 독특한 배흘림기둥과 고고한 현관, 색이 바랬지만 그래서 더 빛을 발하는 목조건물 등 특유의 멋이 부석사의 위상을 더욱 드높여준다. 물론 이 외에도 국보에 등재된 석등, 소조아미타여래좌상, 조사당 벽화 등의 보물도 많다. 부석사의 유명세는 소백산과 어우러진 풍경이 빼어나기 때문도 크다. 가을빛이 닿아서 다양한 색깔의 낙엽이 사방을 적시고 있으니, 눈으로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기 바쁘다. 높은 곳에 오르면 저 아래로 그림처럼 이어지는 산맥의 흐름이 보인다. 맑은 하늘 아래 옷을 갈아입은 산과 숲, 그리고 긴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부석사까지, 완연한 가을의 아름다움을 담은 영주 여행의 첫 방문지로 손색이 없다.
조선시대 인재를 배출한 곳, 소수서원
주소 | 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선비의 정신이 남아있는 곳, 소수서원. 1552년에 지어진 국내 최초의 사립대학교라고 하면 이해하기 쉽다. 조선에 이곳에서 배출된 선비만 해도 무려 4,000여명이 넘는다. 많은 인재를 배출한 곳인 만큼 학문의 본거지라 해도 과한 수식이 아니다. 소수서원 역시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서원은 학문을 갈고 닦았던 강학영역와 제를 올리던 제향영역으로 나뉜다. 정문을 지나면 강당이라 할 수 있는 명륜당과 선비들이 거주했던 일신재, 직방재, 학문을 연마한 학구재, 지락재 등이 있다. 각각의 공간마다 다르게 사용하였으니 하나하나 알아가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소수서원은 역사의 가치 외에 보여주는 풍경만으로도 고즈넉한 품위가 느껴진다.
영주 둘러볼만한 곳
선비 박물관
소수서원에서 죽계천변을 걸어 오다 보면 선비박물관이 있다. 선비의 정신을 보여주는 각종 유물, 자료 들을 전시해 두었다.
선비촌
이름 그대로 선비들이 살았던 마을. 기와집과 초가집 등으로 이루어지는 선비촌은 선비의 학문과 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전통 문화체험 등을 갖췄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교원 여행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