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거리는 식감이 일품인 사과지만, 사과는 가을철에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향긋한 사과향이 느껴지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사과가 참 맛있는 이때, 햇사과로 애플파이와 애플샹그리아를 만들어 보자.

글. 김효정   사진. 문정일

생긴 것도 참 예쁜 너, 맛도 영양도 만점

사과는 대중이 사랑하는 인기 있는 과일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어도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사과는 몸 속 독소를 제거하는데 좋은 항산화 물질과 펙틴이 풍부하다. 게다가 칼륨이 많이 함유돼 염증성 질환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신장 질환이 있다면, 먹기 전 의사의 상담을 먼저 받는 것이 좋다.

사과 껍질에는 펙틴이라 불리는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설사로 인한 수분 손실을 막는다. 또 타닌(피토케미컬)도 포함하고 있어 염증을 완화하고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한다.

한의학적으로 사과는 차가운 성질을 가진다. 목감기에 걸렸거나 기침이 심하다면 피해야 할 과일이다. 우리가 사과를 먹을 때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아침 사과는 금이고 저녁 사과는 독’이라고 하는 말이다. 이 말이 나온 이유는 밤에 사람의 몸은 섭취한 에너지를 지방으로 바꾸고 사과의 섬유질과 산성이 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고 나온 말이지만, 사실 위산이 사과산보다 독해 위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TIP 1. 껍질째 사과를 먹고 싶다면

수확기에는 농약을 잘 치지 않는다. 때문에 보통 흐르는 물에 5분 이상 담가 두면 농약이 다 빠지는데, 그래도 찝찝하다면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사과를 씻어내면 된다.

TIP 2. 사과 잘 고르는 법

잘 익은 사과일수록 향기가 좋다. 덜 익거나 너무 익어 발효한 냄새를 풍기면 좋지 않으니 꼭 체크해야 한다. 크기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 사이즈가 맛이 좋다. 지나치게 사과가 크면 육질이 엉성하고, 너무 작은 것은 덜 익었거나 단맛이 부족하다. 꼭지도 확인해야 하는데 신선하며 마르지 않은 것이 좋다. 사과를 손톱으로 두드려 맑은 소리가 나면 신선하다.

TIP 3. 사과의 보관

사과는 잘 씻어서 말린 후 랩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좋다. 사과는 특히 식물의 숙성과 노화를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갓 수확한 사과일수록 더 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감자박스에 사과를 넣어두면 감자가 싹이 트지 않는다.

Recipe 1.맛있는 건 너만 줄게, ‘애플파이’재료

사과 4개, 설탕 1.5컵, 물 2컵, 레몬즙 반 컵, 시나몬 파우더 1/2티스푼, 버터

만드는 방법

1. 사과를 씻어 껍질을 벗겨준다.
2. 1.5cm 크기로 잘라준다.
3. 사과를 웍에 넣고 설탕 3큰술을 넣어준다.
4. 사과를 센 불에 끓여주는데 설탕이 녹으면서 물기가 생긴다.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서 15분간 졸인다. 사과 냄새가 올라오고 물기 없이 건조한 상태가 되면 불을 끈다.
5. 레몬즙과 시나몬 가루를 뿌려 잘 저어준다.
6. 식빵 8장을 준비해 가장자리를 모두 잘라준다.
7. 밀대로 납작하게 밀어준다.
8. 한쪽에 칼집을 사선으로 3개 내준다.
9. 사과잼 1큰 술 반을 식빵의 반쪽에 펴 발라준 후 반으로 접어준다.
10. 포크 끝부분으로 빵을 꾹꾹 눌러서 모양을 내준다.
11. 이대로 구워도 좋지만 풍미와 식감을 위해 버터를 발라준다. 180도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8분 간 구워낸다.

Recipe 2.상큼한 웰컴 드링크 ‘애플샹그리아’재료

사과, 스파클링 와인 1병, 탄산수 또는 사이다 200㎖, 레몬 1/2개, 스위티 또는 자몽 1개, 키위 1개, 메론 1/5개, 애플민트, 로즈마리

만드는 방법

1. 레몬은 껍질을 깨끗이 씻어 슬라이스한다.
2. 스위티 또는 자몽은 살만 발라놓고 키위는 4등분한다.
3. 와인과 탄산수를 2:1 비율로 섞어준 뒤 사과를 비롯한 과일을 넣어 섞어준다.
4. 기호에 따라 민트와 로즈마리를 넣고 과일로 데코레이션을 한다.
* 집에 다른 과일이 있다면 추가로 넣어 먹어도 좋다. 색감을 조금 더 살리고 싶다면 로제 와인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