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 후 우리는 알고 있다. 음식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려면 치아와 잇몸이 건강해야 한다는 사실을.

특히 노년의 행복한 삶은 치아 건강이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꼭 실천해야 할 건강한 치아 관리법은 소개한다.

 

 

 

 

 

 

복 중의 복, 튼튼한 치아를 위하여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선 음식물을 씹어야 하고, 치아는 그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기관이다. 정확한 언어 전달이 가능한 것도,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도 치아 덕분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치아 건강은 뇌의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윗니와 두개골이 연결돼 있어, 치아가 심하게 손상되면 뇌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혹, 칫솔질 후 입안에서 피 맛이 느껴진 적이 잦다면, 잇몸에 염증이 있다는 신호다. 잇몸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태와 치석이다. 치태는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에 세균막을 형성한 경우로, 치태와 단단하게 굳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누런 띠 모양으로 부착된 것이 치석이다. 치태와 치석은 특별한 통증이 없어 인지하기 어렵지만, 갑자기 입 냄새가 심해지거나 찬물을 마실 때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꽤 진행돼 있을 확률이 높다.

 

 

 

양치질의 정석!


좌우의 빠르고 세게 X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빗질하듯 살살O

치아 건강의 첫걸음은 올바른 양치질에서 시작된다. 치아뿐만 아니라 혓바닥, 입천장까지 구석구석 닦아야 하는데, 순서를 정하고 닦는 것이 좋다. 잘 안 닦이는 부위인 어금니 안쪽부터 시작하되 윗니를 닦을 때는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내리고 아랫니는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 올리듯 닦는다. 부위당 5~7회 반복하고 마지막으로 혀의 가운데 부분을 닦아낸다. 간혹 3분 이상 양치질을 오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치아 표면을 마모시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최소 10회 이상 입안을 따뜻한 물로 헹구는 것도 잊지 말 것. 

 

 

내 입에 꼭 맞는 칫솔 고르는 법

강하고 뻣뻣한 칫솔 모는 잇몸만 상하게 만든다. 치주 질환이 있거나 잇몸이 약하다면 부드러운 모를, 일반인은 적당히 힘 있는 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칫솔 모의 크기는 본인 치아 2~3개를 덮을 정도의 사이즈가 적당하며, 크기가 너무 크면 칫솔질 효과가 떨어진다. 사용한 칫솔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세워서 보관하며, 칫솔 모가 심하게 벌어졌거나 탄성이 줄어들었을 때는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2~3개월 주기가 적당하다.

 

 

칫솔의 베스트 프렌드, 치실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사이에 쌓이는 음식물 찌꺼기를 완벽히 제거하기 힘들다.

치실 사용은 필수다. 치실이 헐거울 정도로 치아 사이 간격이 크다면, 치간 칫솔로 대체한다. 자신의 치간부(치아 사이)보다 약간 큰 치간 칫솔을 선택해야 옆면의 치태를 제거할 수 있다. 치약을 바르지 않은 상태로, 가볍게 치간부를 앞뒤로 왔다 갔다 움직이며 닦는다.

 

 

필수가 아닌 선택, 전동칫솔

전동칫솔은 가만히 이에 대고만 있어도 양치가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능으로 오해해선 안된다. 전동칫솔을 사용해도 잘 닦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기 마련. 일반적인 칫솔 모보다 전동칫솔은 모의 크기가 작아 더욱 꼼꼼히 양치질을 해야한다. 아침에 전동칫솔을 사용했다면, 잠들기 전에는 수동칫솔을 사용해 번갈아가면 구석구석 닦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전동칫솔은 기계의 힘으로 이를 닦기 때문에 힘을 주고 좌우로 문지르듯 닦으면 치아 마모될 수 있다. 칫솔 모와 치아가 수평을 이루는 90도 각도를 유지하되, 한 부위당 2초 정도 가볍게 치아에 대고 멈췄다 옮겨가며 닦는다. 인증 마크가 있는 검증된 제품 구입은 필수다.

 

 

충치를 막으려면 건조한 입속을 촉촉하게

입 속이 건조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충치가 잘 생긴다. 노화로 침샘 기능이 떨어져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노년층은 특히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침샘을 자극하는 새콤한 과일을 먹거나 자일리톨처럼 무설탕 껌 씹기, 그리고 혀를 자극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입을 다문 상태에서 혀로 치아를 핥듯이 쓸어주며 시계 방향으로 수차례 돌려주면, 혀 밑에 있는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늘릴 수 있다.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 역시 구강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자고 일어났을 때 입천장이 말라 있거나, 코가 막혀 있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입 호흡을 하고 있다는 신호다. 무알코올 구강세정제나 소금물을 사용해 입안을 헹궈 주고, 겨울에는 가습기를 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것만은 꼭 피하자!

치아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 6가지

① 차고 뜨겁고,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는다면

차가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을 동시에 먹는 습관은 치아 건강에 치명적이다. 뜨끈한 국이나 탕, 찌개 국물을 먹다가 차가운 물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급격한 온도 차이에 의해 치아 표면에 얇은 금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식습관이 반복되면 치아가 시리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치아를 믿고 딱딱한 얼음을 깨물어 먹거나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마른 오징어,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것도 치아가 해롭기는 마찬가지. 무리한 힘이 지속적으로 치아에 가해지면 미세한 균열이 생겨 최악의 경우 치아가 깨질 수도 있다.

 

② 양치 후 가글? 치아가 변색될 수도

왠지 양치 후 가글로 한 번 더 입을 헹구면 치아가 건강해질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 치약의 계면활성제와 가글 속 살균 소독 효과를 내는 염화물이 만나면 치아 변색을 초래할 수 있다. 또 가글이 입안의 유익균까지 몽땅 죽일 수 있어 되레 유해균이 생겨날 확률도 높다. 꼼꼼한 양치질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정 가글을 하고 싶다면 양치 후 30분 이후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가글 후 30분 내에는 되도록 음식 섭취는 피하자.

 

탄산음료, 술, 커피 마신 후 바로 양치질

음식물 섭취 후 3분 이내 양치가 정석이라지만, 예외도 있다. 탄산음료나 술, 커피와 같은 산도가 높은 산성 음료를 마신 뒤에는 물로 입안을 가볍게 헹구고 30분 뒤 양치질 하는 것이 좋다. 치약의 연미제가 치아 표면을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금니를 꽉 깨물거나 이를 가는 잠버릇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금니를 꽉 물거나 이를 가는 잠버릇은 치아와 잇몸, 잇몸 뼈에 무리를 주는 행동이다. 식사 외에 치아와 잇몸도 쉬는 시간이 필요한데, 비정상적이며 불필요한 방식으로 치아를 사용하게 되면 자연히 무리가 따른다. 이런 습관은 스트레스와 부정교합에 의해 생겨날 가능성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정기검진 대신 잇몸 약으로 버티기

전반적인 치아 상태 점검과 충치 예방을 위해 6개월~1년 주기로 스케일링을 받는 정기검진은 누구나 꼭 받아야 한다. 잇몸이 붓고 통증, 출혈이 있음에도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잇몸 약에만 의존한다면 치료 시기를 놓쳐 더 큰 고통과 비용을 발생시킨다. 치태나 치석과 같이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은 약을 통해서는 전혀 예방할 수 없다.

 

구강 건강의 최대 적, 흡연

흡연은 치아나 잇몸을 착색시킬 뿐만 아니라 심한 구취를 유발한다. 심각하게는 구강암까지 발생시키므로, 금연은 치아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KB골든라이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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