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는 순간부터 넘실넘실 밀려오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물론 단풍이 익어갈 무렵이면 붉은빛으로 젖어가는 주왕산이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그러니 가을이 왔다면 청송에 가지 않을 수가 없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세계가 인정한 지질 명소도 직접 보고 걸어볼 수도 있다. 하루만으로는 그 매력을 다 담을 수 없는 곳, 청송으로 단풍 여행을 떠나보자.
가을을 만나는 길, 주왕산 국립공원
사진 출처: 국립공원공단
주소 |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346
신선이 구름을 타고 날아다닐 듯한 비경으로 가득한 주왕산.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 중 다섯 번째에 속해있는 명소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신비롭고 놀라운 자연풍경이 사방에 펼쳐져 있다. 천년고찰 대전사를 시작으로 평탄하게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걸으면 길을 안내하듯 흘러내려 오는 계곡물이 보인다. 산처럼 솟아 있는 기암과 병풍바위, 시루봉, 학소대, 용추 폭포와 절구 폭포 등 눈이 닿는 곳마다 절경인지라 쉴 새 없이 감탄이 이어진다. 쏟아질 듯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는 기암은 기품이 느껴질 정도. 주왕산 트레킹코스는 총 8개, 각각 난이도와 소요 시간이 다르며 봉우리 정상까지 오르지 않는다면 크게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가을 햇빛이 쏟아지는 숲속에서 빨간 단풍과 시원하게 흘러내려 오는 계곡물 그리고 자연이 빚어낸 멋진 예술 풍경을 한껏 즐겨보길.
구절초의 변신, 들꽃바랑 압화 체험
구절초는 가을에 피어나는 야생국화의 일종으로 옅은 꽃잎에 계란노른자처럼 샛노란 암술과 수술이 특징이다. 들꽃바랑에서는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하는 토종 구절초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소박한 구절초로 압화 타일, 액자, 판넬 등 여러 가지 소품을 만들며 여행의 추억과 기념품을 남길 수 있다.
신비로운 저수지, 주산지
주소 |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
천천히 밝아오는 하늘과 희미하게 흩날리는 아침 안개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주산지. 조선 경종 원년 1721년에 인위적으로 만든 농업용 저수지라고는 하나, 주변을 둘러싼 산맥 때문인지 물에 잠겨 있는 왕버들 덕분인지 분위기가 신비롭고 몽환적이다. 주산지에는 30여 그루의 왕버들 나무가 자라고 있다. 수령이 무려 300여 년이나 되었으니, 가히 청송의 귀한 보물이라 하겠다. 버드나무의 왕이라 불리는 왕버들은 언뜻 보면 평범한 나무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뿌리가 저수지에 닿아 있거나 물속에 잠겨있다. 저수지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어도 보고, 한적한 벤치에 앉아 멍하니 물에 잠긴 왕버들과 수면에 비친 울긋불긋한 산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아도 좋다.
여행의 피로를 푸는 샘, 솔샘온천
사진 출처: 소노벨
주소 |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주왕산로 494
솔샘온천에는 2개의 온천이 있다. 면역력 강화, 피부 개선, 혈압 조절에 효과적인 중탄산 황산나트륨 온천과 비만 개선, 아토피와 소화기 질병 개선, 당뇨병과 피부병 개선에 도움이 되는 황산염 광천 온천이다. 자연이 선물한 온천수에서 휴식과 함께 건강까지 챙기며 피로를 풀어본다. 트레킹으로 지친 몸에 기운을 불어넣는 시간이 되어준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교원 여행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