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느낄 수 있는 주민들의 쉼터,
「북서울꿈의숲」 가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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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향이 물씬 풍기는「북서울꿈의숲」입구
서울시에 조성된 공원으로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 서울숲에 이어 4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꿈의숲은 강북구에 위치하고 있다. 1987년부터 2008년까지 운영했던 강북에 유일한 테마파크 드림랜드를 주민들의 쉼터로 2009년 새롭게 조성했다. 벽오산과 오패산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봄에는 벚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시민들을 설레게 한다. 이곳에는 전망대, 벚꽃길, 단풍 숲, 대형연못인 월영지, 꿈의숲 아트센터, 사슴 방사장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지역 주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초록의 나무들이 알록달록 예쁜 색동옷으로 갈아입어 아름다움을 뽐내는 가을이다. 강북구의 자랑인 북서울꿈의숲은 66만여 제곱미터에 조성된 초대형 녹지공원으로 상시 개방한다. 자연 속에서 뛰고, 놀고, 천천히 걸으며 잠시나마 청정한 공기와 마주한다. 주 출입구인 서문과 동문이 있고, 넓은 공원인 만큼 연결된 출입구가 많아 주민들은 편하게 방문하게 된다.
▲ 여러 도시 거리를 알리는 이정표
동문 입구에서 시드니, 상파울로, 방콕 등 세계 여러 도시까지의 거리를 알리는 이정표를 확인하는 순간 자유롭게 해외여행 하게 될 그 날을 상상한다. 칠폭지는 9개의 다리가 놓여 있고, 크고 작은 폭포 7개로 경관을 연출하여 폭포의 낙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연못이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연못에 물이 없어 아쉬웠다. 방문자센터에는 이야기 전시관을 운영하여 푸른 서울을 가꾸기 위한 다양한 사업, 입체 패널로 연출한 북서울꿈의숲의 역사 및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방문자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구름이 가득한 날이었지만, 가을을 느끼려고 나들이 나온 주민들은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듯했다. 북서울꿈의숲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식재한 소나무 한 그루가 멋진 수형을 자랑한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 및 인라인스케이트는 출입을 금하고, 그늘막이나 텐트를 설치할 수 없으며, 음주 청정지역으로 공원 내 음주를 금지한다. 아직은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도 꼭 지켜야 할 약속이다.
▲ 국가등록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되어 있는, 전통 한옥「창녕위궁재사」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공간 중 특히 전통 한옥인「창녕위궁재사」가 눈에 띄었다. 원래 인조 때 영의정을 지낸 신경진의 별장이었던 곳으로 등록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23대 왕 순조의 둘째 딸 복온 공주와 부마 창녕위 김병주의 재실로 쓰였다. 재사(齋舍)는 묘소 곁에 지어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곳이다. 왼쪽이 안채, 오른쪽이 사랑채로 정면 2칸, 측면 2칸 단층 목조 기와집으로 높은 장대식 기단으로 둘러싸여 있다. 안채 옆으로 날개채에는 제사를 지내기 위한 4칸 반의 제청이 있는데, 제사를 모시는 제청이 사랑채가 아닌 안채에 있는 것은 특이한 사례라고 한다.
창녕위궁재사 주변은 전통적 경관을 재현하여 대나무숲, 월광대, 애월정 등 이야기 정원으로 만들어 고즈넉한 자연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통 정원 분위기와 달을 비춰볼 수 있는 월영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눈에 담는다. 분수 가동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면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4월부터 10월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30분 동안 가동된다. 동절기에는 가동이 중지되고, 일기 상황, 에너지 절약 등에 따라 가동 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초대형 잔디 광장 청운 단원은 완만한 경사의 잔디밭으로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상상톡톡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를 보고, 여름에는 물놀이장이 있어 물놀이도 가능하다. 또한 작은 분수와 창포가 심어진 연못이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맛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 다양한 고품격 문화 예술이 펼쳐지는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
서문에 위치한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는 다양한 장르의 고품격 문화 예술이 펼쳐지는 공연장, 드림 갤러리 등으로 이루어졌다. 49.7미터의 전망대는 아이리스 촬영지로 알려지기도 한 장소로 도봉산과 북한산, 수락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트센터 앞 놀이터의 단풍과 마주하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북서울꿈의숲은 주민들이 건강하게 산책할 수 있는 산책코스, 볼거리, 놀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어느 장소에서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생명의 숲! 참여의 숲! 기쁨의 숲!」으로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어준다.
50+시민기자단 김미선 기자 (yjwjws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