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나이는 속여도 목 나이는 못 속인다’라는 말처럼, 목주름은 피부 나이를 가늠케 하는 노화의 척도다.
때문에 자글자글 주름지기 쉬운 눈가만큼이나 목주름도 꾸준한 관리가 생명이다.
피부 나이테, 목주름은 왜 생기는 걸까?
주름 하나 없는 팽팽한 얼굴 피부를 가졌더라도, 깊게 파여 축 늘어난 목주름이 도드라진다면 나이 들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얼굴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관리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얼굴보다 노화가 더 일찍 시작되는 예민한 부위가 바로 목이다. 우선 목은 얼굴에 비해 피부의 피하지방층이 얇고 피지선이 적어 건조해지기 쉽다. 또한 피부를 팽팽하게 지탱하게 지탱해주는 근육이 얼굴보다 적어 탄력을 잃기 쉬운 반면 움직임이 많다. 다시 말하면 주름이 생기기 쉬운 신체 부위인 것. 남성보다 여성에게 유독 목주름이 잘 생기는 것도 여성의 피부가 상대적으로 더 부드럽고 약하기 때문이다.
목에 생기는 주름은 크게 가로 주름과 세로 주름으로 나뉜다. 가늘고 길게 가로로 생긴 주름은 대개 20~4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부터 생기는 경우가 많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피부 특성 때문에 주름이 생겨 점점 깊게 파이고,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도 않는다. 반면 50대 이상부터 나타나는 세로 주름은 노화로 인해 목 피부가 늘어지면서 생긴다. 콜라겐이 빠져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턱밑에 지방층이 쌓이면서 늘어진 턱살이 주름이 될 수 있다.
이런 습관이 목주름을 만든다?!
● TV를 시청할 때 소파에 비스듬히 눕거나 턱을 괴는 자세를 취할 때
●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인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나 노트북을 사용할 때
● 평소 엎드리거나 누워 있는 자세를 자주 취하거나 이런 자세로 잠을 잘 때
● 취침 시 높은 베개를 베고 잘 때
● 목을 위아래로 자주 움직이며 운동량이 많은 경우
● 급격하게 증가한 체중을 무리한 다이어트로 감량할 때
● 다이어트를 반복해 피부 탄력이 떨어졌을 경우
지우개로 쓱싹 지우고 싶은, 목주름 예방 필살기
당연한 얘기지만, 주름은 생기기 전에 미리 관리해야 한다. 매일매일 거울을 보며 얼굴을 관리하듯 목 피부도 꾸준히 가꿔줘야 탱탱한 피부결을 유지한다.
선크림, 목까지 꼼꼼하게 발라주세요
피부 노화의 주범은 자외선이다. 피부 노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자외선에 사계절 내내 노출되는 얼굴과 목은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옷에 묻을까봐 신경 쓰이고 때론 귀찮다는 이유로 얼굴에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왔다면, 지금부터라도 목까지 골고루 바르자. 특히 헤어가 짧거나 목이 노출된 경우라면 앞뒤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요즘 같은 계절에는 자외선과 찬 바람을 함께 막아줄 스카프나 터틀넥을 입고 외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클렌징을 잊지 마세요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한 법. 목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뒤에는 반드시 오일이나 클렌징 티슈로 닦아줘야 한다. 잘 닦지 않으면 각질이나 노폐물이 쌓여 피부가 되레 빨리 늙게 된다. 꼼꼼히 닦아낸 후 잔여 유분기가 남지 않도록 자극이 적은 클렌저를 사용해 물로 깨끗하게 씻는다.
꿀피부를 위해 세안 후 보습은 필수!
피부가 건조할수록 주름은 쉽게 그리고 깊게 파인다. 목에 생기는 주름 역시 피부 속 히알루론산이 감소하면서 수분 부족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말끔히 세안을 마쳤다면 물기가 채 마르기 전에 목 부위와 쇄골이 자리한 어깨선까지 골고루 보습제를 발라 촉촉하게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목주름이 옅은 경우라면 수분 크림만 발라도 충분하지만, 짙은 경우라면 탄력 케어에 특화된 넥 크림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C나 레티놀, 펩타이드, 아데노신 등 주름 개선 성분이 포함된 기능성 제품이 유용하다. 한 달에 한 번 묵은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도 좋다. 목은 피부가 얇기 때문에 자극이 강한 스크럽 제품보다는 필링 타입으로 가볍게 각질을 제거하고, 목 전용 마스크 팩을 붙여 집중 관리하면 한층 탄력 있게 관리할 수 있다.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 마사지하기
보습 크림을 바를 때는 목 밑에서 턱으로 쓸어 올리듯 가볍게 마사지하며 충분히 스며들도록 한다. 피부를 리프팅한 다음에는 손가락으로 귀 뒤쪽부터 어깨선을 따라 쇄골까지 천천히 쓸어내리며 림프선이 순환되도록 한다. 부드럽게 주무르며 승모근을 풀어줘도 좋다. 그 다음 움푹 들어간 쇄골 부위를 조금씩 옮겨가며 5초 동안 꾹 눌러 마무리한다. 손가락을 사용해도 좋고, 페이스롤러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어깨 높이와 맞는 베개를 선택하자
고개가 꺾일 만큼 높은 베개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목주름을 악화시킨다. 베개 높이는 평균 체형을 기준으로 성인 남성은 약 8cm, 여성은 6~7cm가 적당한데, 정확하게는 자신의 몸에 맞춰 높이를 감안해야 한다. 살집이 있는 경우에는 기본 높이에서 1cm 정도 높게, 마른 체형이라면 1cm 낮게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수면 자세는 천장을 향해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은데, 정면 또는 측면으로 누웠을 때 몸이 수평이 될 정도의 베개 높이가 적당하다.
허리와 목을 꼿꼿이 유지하는 자세
목주름이 신경 쓰인다면, 평소 자신의 자세부터 점검하자. 길을 걸을 때나 서 있을 때, 의자에 앉아 있을 때에는 허리를 펴고 목까지 꼿꼿이 유지하는 자세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되도록 짧은 시간 이용하되, 구부정한 자세로 고개가 푹 숙여지지 않도록 스마트폰 위치를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도록 한다.
매일매일 젊어지고 싶다면, 목 스트레칭 따라 하기
평소 목을 좌우로 길게 늘리거나 천천히 360도 회전하며 뭉친 근육을 자주 풀어주면 목에 쌓인 피로뿐만 아니라 주름도 예방할 수 있다. 목주름을 예방하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을 소개한다.
[1단계]
목 근육 풀기
● 눈을 감고 천천히 목과 머리를 시계 방향으로 5번, 반대 방향으로 5번 360도 회전한다.
● 고개를 살짝 왼쪽으로 돌려 오른쪽 손바닥으로 왼쪽 옆머리를 지그시 눌러 쇄골 부위를 쭉 늘린다. 이때 손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면 근육이 놀라 경직될 수 있으니 최대한 손에 힘은 빼고, 서서히 늘린다. 좌우 번갈아 3회 반복한다.
● 마지막으로 숨을 내쉬며 고개를 앞으로 숙였다 숨을 들이마시며 뒤로 천천히 젖힌다. 5회 반복한다.
[2단계]
목주름 펴기
●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선다.
● 손을 등 뒤로 돌려 깍지를 끼고 턱을 천천히 위로 들어 올리면서 시선은 천장을 바라본다. 이때 목 앞쪽과 쇄골, 가슴까지 피부가 당겨지는 느낌이 들도록 고개를 뒤로 충분히 젖힌 뒤 천천히 내린다.
● 뒤로 깍지 낀 손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이번에는 아래로 천천히 고개를 숙여 목덜미 부위가 아래로 당겨지는 느낌이 들도록 충분히 숙인다. 위아래 동작을 30회 반복한다.
[3단계]
턱선 당기기
● 쇄골에 두 손을 얹고 지그시 누르며 천천히 목을 위로 들어 올리며 천장을 바라본다.
● 입술을 쭉 내밀며 턱선이 당겨지도록 한다. 입술을 내밀었다 푸는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 고개를 바로 하고 입을 ‘이’하고 힘주어 벌렸다가 힘을 풀며 얼굴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근육을 풀어준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KB골든라이프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