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문화읽기

 

[도서]

 

 

 

카메라로 야생화를 마주하는 방법 <즐거운 야생화 사진 클럽> 송기엽 저·진선북스

 

 

<내 마음의 야생화 여행>, <야생화 쉽게 찾기>, <한국의 야생화> 등의 저자인 사진가 송기엽의 신간이다. 사진가로 꾸준히 활동하면서도 5년 넘게 시니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야생화 워크숍’의 강의내용과 사진촬영 노하우를 담았다. 책의 띠지에 적힌 ‘액티브 시니어 취미 베스트’라는 문구처럼, 중·장년들 사이에 인기 있는 취미활동 중 하나로 야생화 촬영을 꼽을 수 있다. 이에 관심 있는 이들이 취미로 삼고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한다. 초보자들을 위해 구도 잡는 법부터 촬영 장비와 기술, 상황별 촬영 매뉴얼까지 기초적인 부분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사진 노출과 배경 처리, 주제와 부제에 관한 촬영 기술과 카메라, 저장 장치와 필름 등 촬영 장비에 대한 저자만의 비법까지 소개한다. 더불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계절별 야생화 240종을 붉은색, 노란색, 흰색 계열로 나누어 소개한 ‘야생화 도감’도 담겨 있다.


저자는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산과 들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야생화를 사진에 담는 취미가 새롭게 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름다움을 담아낸다는 예술적 즐거움과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세상과 공유하는 보람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자연이 주는 좋은 공기와 운동 효과는 덤”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취지를 살려 즐거운 야생화 사진 클럽을 연다는 의미로 책 제목을 달았다. 그는 송기엽의 사진 연구소(www.photosong.net)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 상명포토아카데미에서 ‘야생화 워크숍’ 과정을 강의 중이다.

 

 

 

 

<나는 이제 백발도 사랑하게 되었네> 호사카 다카시 저·리안메모아

 


저자는 “늙는 데에도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어떻게 노년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혼자서도 행복하게 살기 위한 조언과 부부가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방법 등 노년에 필요한 다양한 상황별 지침을 제공한다.

 

 

 

 

<노후파산> NHK 스페셜 제작팀 저·다산북스

 


파산 위기에 놓인 노인의 삶을 그린 일본 NHK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펴낸 책이다. 방송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한 충격적인 노년의 실태까지 담았다. 가난하지 않더라도 파산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며,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노후 계획을 검토할 것을 당부한다.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해지나> 김형석 외 7명 공저·프런티어

 


김형석, 이어령, 강성모, 문용린, 전영, 황농문, 김영순, 전성수 등 우리시대 지성인이라 불리는 이들이 ‘행복’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자신의 전공분야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행복의 정의와 행복을 찾는 방법에 대해 제시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부동산 투자법 <노후를 위해 집을 이용하라> 백원기 저·알키

 


<노후를 위해 집을 저축하라(2009)>의 개정판이다. 부동산 고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절판됐던 책의 내용을 현재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맞게 다시 다듬고 보충했다. 늘어난 인간 수명을 고려한 부동산 투자에 대해 조언하며 현실적인 투자 방법들에 대해 설명한다.

 

 

 

[Interview]

<노후를 위해 집을 이용하라>의 저자 백원기

 

 

책을 펴낸 계기&주요 메시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고령화 속도, 노인 빈곤율, 노인자살률 1위 국가가 됐고, 이제 저성장·저금리 국면에 완전히 들어섰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노후에 대한 준비가 전무합니다. 노후를 지탱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비근로 소득뿐입니다. 비근로 소득은 시스템화된 사업, 배당금, 특허, 저작권, 로열티, 예금이자 등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며 일반인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소득은 월세 수입이 유일합니다. 누구나 부동산을 이용하여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라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입니다.


<노후를 위해 집을 저축하라(2009)>를 쓸 때와 비교해 달라진 현상과 투자방법
2009년엔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이 보편화되지 않았습니다. 금리도 더 낮아졌습니다. 이 두 가지는 전세의 월세 전환을 가속했고, 전세물건이 줄어드니 전세가가 비정상적으로 올랐습니다. (임대 물건 중 전세물건은 40% 이하로 줄어 전세 품귀현상과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90%가 넘는 곳이 생겼습니다) 2009년에는 전세를 끼고 집을 반복해서 1~2년에 1채를 사라고 했으나 지금은 전세를 끼고 집을 하나 산 후 지속적으로 번 돈을 넣어서 대출 없이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금융위기가 다시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늘어난 인간의 수명을 고려한 중·장년 시기의 투자 계획
예전엔 60세까지 일하고 10~20년 후에 돌아가셨습니다. 앞으로는 55세까지 일하고 95세까지 사는 경우도 많아질 것입니다. 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물가는 20년마다 2배로 오를 것입니다. 55세에 은퇴를 하면 10억원의 가치가 75세엔 5억으로, 95세엔 2억5000만원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은퇴 시 100만원이었던 월세는 20년 후 200만원, 40년 후 400만원으로 올라서 물가 상승을 방어해 줍니다. 그러므로 저축해둔 예금을 쓰지 말고, 그 예금을 월세형 부동산으로 바꾸어 생활해야 합니다.


파트6 ‘투자자의 삶’에서 ‘진짜 부자의 5가지 조건(플러스 자산이 많아야 한다, 마이너스 자산이 적어야 한다, 나 자신을 위한 교육에 돈을 지출해야 한다. 만족과 절제를 알아야 한다, 구제하는 삶(어려운 사람을 돕고, 기부를 하는 등)을 살아야 한다 등)’에 대해 설명했는데, 자신은 ‘진짜 부자’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지
비근로 소득을 늘리는 시스템을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책을 매달 10권씩 10년째 읽고 있습니다. 관리비가 적은 아파트와 연비가 좋은 작은 차를 탑니다. 나를 위한 소비를 줄이고 매달 기부를 합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알아야 할 점
공부가 최우선입니다. 전 3년간 공부만 했습니다. 800권의 책을 읽었고 수많은 세미나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모든 지식이 연결되는 신기한 체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나만의 투자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원칙에 맞는 실전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원칙을 세운 후 적은 돈으로 안전한 곳에 투자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원칙이 없으면 돈 번다는 말에 현혹되어 사기를 당하게 됩니다.


투자에 실패해본 경험이 있다면?
오피스텔 투자를 많이 한 적이 있습니다. 원룸 규제가 풀려서 상가를 원룸으로 개조해 분양하는 사람이 많아져 오피스텔의 대체재가 늘어나 이익을 적게 보았습니다. 영종도에 투자해 한때 분양가 대비 33%가 빠진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다 회복했습니다. 우리는 실패를 통해서 배웁니다. 실패는 나를 지혜롭게 하고 행운은 나를 교만하게 하죠. 실패는 항상 있는 일입니다. 실패해야 처절하게 공부할 마음이 생깁니다.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