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사용자 70% 관리방법 몰라
치약으로 닦으면 틀니 수명 단축

 

 

65세 이상 인구 중 절반이 틀니를 사용 중이다. 틀니는 다른 치료법에 비해 비교적 고통 없이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신체기관을 대신하는 장치이다 보니, 보통의 치아와 같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생기기 십상이다.

 

 

 

 

지난해 대한구강보건협회가 틀니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세정 방법을 물었더니 치약(44.2%)이 1순위, 물에 헹굼(24.8%)이 2순위를 차지했다. 소금물에 틀니를 담가두는 경우도 6.4%에 달했다.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관리방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기본적으로 틀니는 합성수지의 일종인 레진 재질이기 때문에 연마제 성분이 포함된 치약으로 관리하게 되면 오히려 틀니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 틀니 표면에 흠집을 내어, 그 사이로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틀니에서 번식하 는 세균은 구내염이나 치주염의 원인이 된다. 치주염은 치조골의 변형을 유도해 애써 만든 틀니가 맞지 않게 하는 주범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1일 1회 전용 세정제로 틀니를 세정할 것을 추천한다. ‘폴리덴트’ 등 시중에서 판매 중인 틀니 세정제에 틀니를 5분간 담가 놓으면 구취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99.9% 제거, 살균한다. 틀니 사용자가 겪는 불편함 중 하나인 구취를 감소시켜 사용자가 자신 있게 틀니를 사용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치약으로도 닦이지 않는 틀니 표면의 얼룩까지 제거해 깨끗한 인상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
 

틀니가 잇몸에 딱 부착되지 않아 덜그럭거리면 그 사이로 음식물이 끼거나 식사 때 씹는 힘이 약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말할 때 들썩거리거나 구취 등으로 인해 자신있게 대화하기도 꺼려진다. 틀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유입되면서 구취 유발 및 잇몸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틀니 고정력을 높여 사용하는 것이 구강건강을 지키는 틀니 관리의 첫걸음이다.
 

잘 맞는 틀니도 자연치아가 아니다 보니 덜그럭거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이때 ‘틀니 부착재’ 를 사용해 고정력을 높이는 것이 도움된다. 시중에선 ‘폴리덴트 틀니 부착재’와 같은 제품이 판매 중이다. 틀니 부착재를 사용해 고정력을 높이면, 틀니의 덜그럭거림, 음식물 끼임을 최소화하여 삼시 세끼 식사나, 말하고, 크게 웃을 때 더욱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고정시켜 틀니 사용 만족도를 높여준다.

 

틀니 안쪽에 소량을 치약처럼 짜서 사용하면 12시간 동안 고정력이 지속된다. 부분 틀니 역시 사용 가능하다. 틀니가 심하게 덜그럭거린다면 치과에 방문하여 틀니 조정 등 점검을 받아야 한다. 또한 오래된 틀니는 마모 또는 잇몸 변화로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6개월에 1번씩은 정기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올바른 틀니 관리는 틀니 사용자의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사용 만족도와 삶의 질을 높여준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치약이나 소금물 등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하는 사용자에 비해 틀니 세정제 사용자에서 구취 감소 등 사용자 만족도가 더 높았다. 또한, 틀니 부착재 등을 사용하여 고정력을 높여주면 음식물 끼임이 줄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물 편히 먹을 수 있고,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원활한 사회생활과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윤득영(尹得榮) 이든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