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캠퍼스의 대표 입문과정은 50+인생학교이다.
50+세대들이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자신을 탐색하고 도전을 계획하는 등 고민을 시작하면서
50+인생학교에 모이게 되는 것.
이 인생학교에서 50이후의 삶을 함께 할 든든한 동료를 만나고
「지난 인생에서 뺄 것과 앞으로 인생에서 더할 것」을 함께 고민해보게 된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의 1기 50+인생학교는 지난 2017년 4월 4일 입학해 연극과 영화 등 새로운 방식으로 자아를 탐색해보기도 하고 워크숍을 가지기도 해왔다.
작지만 의미 있는 도전을 먼저 한 사람책(Human Library)을 만나고, 문래동의 예술촌을 탐방하는 등 약 3개월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 그리고 함께 고민과 생각을 더하고 빼는 시간을 가져왔으며 졸업 후에도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스스로 만들어 활동을 시작하기도 한다.
2017년 6월 20일,
한 학기 동안 희노애락을 함께한 중부캠퍼스 1기 50+인생학교의 졸업식을 통해
50+캠퍼스의 대표 입문과정인 인생학교의 모습을 구석구석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기로 했다.
ㅣ졸업식 1부 : 스토리텔링(나에게 50+인생학교란?)
중부캠퍼스 1기 50+인생학교의 졸업식은 모두의 강당에서 시작되었는데 졸업생들은 만나자마자 서로 악수를 나누고 등을 두들기며 기쁨을 주고받는다. 이미 며칠 전 1박 2일의 졸업여행을 통해 그 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와 추억을 공유했지만 아쉬움을 감추지는 못하고 헤어졌던 것.
졸업식은 “나에게 50+인생학교란?” 의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보는 ‘스토리텔링’으로 시작된다.
50+인생학교 인터넷카페에 글로 작성해 미리 올렸던 학생은 담담하게 읽기도 했고, 미리 공개하지 않았던 학생은 즉석에서 발표를 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아련한 모습 : 즐거운 놀이터, 골목, 소풍, 자유를 꿈꾸는 공간
인생의 동반자를 만난 기쁨 : 친구, 좋은 인연, 용기를 준 든든한 바위, 타는 목마름에 살랑살랑 가랑비를 뿌려준 곳
인생 후반전을 새롭게 시작하다 : 나침반, 첫 발걸음, 인생의 논산훈련소, 터닝 포인트
동기들의 진심이 가득 담긴 이야기가 이어지며 공감대가 형성되고 여기저기 숨죽이고 눈물도 닦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진심이 가득한 이야기의 여운을 남긴 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인생학교의 전체 활동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입학식 때의 어색하고 뻣뻣했던 얼굴과 몸짓이 시간이 갈수록 말랑말랑 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며 꼰대의 티를 벗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설레임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ㅣ50+인생학교의 수료
50+인생학교의 수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행됐기 때문에 지각이나 결석 없이 참여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개근상과 이름이 새겨진 수제 도장을 선물로 받고 개근까지 완료하지 못한 경우에도 수료증을 받으며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주고 받는다.
학생들 외에도 50+인생학교를 위해 한 학기동안 고생한 수많은 스텝들에게도 선물과 감사 인사가 오간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ㅣ졸업식 2부 : 축하 공연과 커뮤니티의 다짐
졸업식을 마치고 졸업생들은 캠퍼스 식구들의 함성과 박수를 받으며 1층 50+의 서재로 자리를 옮겨 2부 행사가 진행된다.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하고 졸업생 답사와 함께 50+인생학교의 한학기를 고스란히 사진으로 담아 직접 만든 영상을 보며 그동안 쌓인 추억을 곱씹어보기도 한다.
다음은 인생학교를 통해 같은 취향의 친구들과 구성한 커뮤니티를 발표하는 시간이다. 중부캠퍼스 1기 50+인생학교에서는 6개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각 커뮤니티의 리더가 커뮤니티를 자세히 소개하고 인생학교에 처음으로 제대로 인사시키는 시간이다.
비담채 : 도보여행
보멍즐멍 : 문화탐방
햅번 : 영화와 연극 즐기기
두두 : 사회적 경제 탐구
생애리셋마법사 : 이벤트 공유 플랫폼 만들기
살랑살랑 블로거 : 블로그를 통해 인생 후반전 나누기
커뮤니티 소개시간을 통해 인생학교라는 토대를 바탕으로 서로가 같은 취향을 공유하고 무언가 새로운 시작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졸업식은 클라이막스로 접어든다.
ㅣ축하공연
졸업식이 무르익으면서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평소 접하기 힘든 대금 독주와 경기민요 독창 그리고 대금 · 거문고 · 장구의 협연까지. 50+의 서재 무대는 잠시동안 수준 높은 국악 공연장이 된다.
축하 공연을 보는 것도 좋지만 훨씬 더 신나는 것은 나 스스로 참여하는 것이다. 50+인생학교에서 한 학기동안 배운 것이 바로 그것 아닐까?
음악이 흘러나오자 모두 일어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쓰고 있던 모자를 힘껏 공중으로 던진다. 모두가 몸을 움직이는 것이 훨씬 익숙해진 모습에서 인생학교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행복하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마무리 된
중부캠퍼스의 1기 50+인생학교에 이어
9월부터는 2기가 시작된다.
앞으로도 50+세대가 삶의 전환을 준비하면서
무조건 떠오르는 이름이 될 수 있기를.
“브라보! 50+인생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