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설계란 ‘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 현재 이후 생애주기 각 단계를 거쳐 이루고자 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계획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으로 정의되며, ‘직업, 학습, 가족, 사회적관계, 여가, 재무 등  다양한 생활영역별로 미션을 확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목표 설정 및 그 목표 달성을 위한 시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생애설계는 활기찬 인생후반기를 보내고, 남은 생애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원하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키고 노후(은퇴)설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남은 생애 전체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용노동부, 2020)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2015년 보건복지부에서는 ‘노후준비지원법’을 제정하여 복지차원에서의 생애설계를 강조하였으며, 고용노동부는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을 개발 및 보급하였다. 또한 2016년 10월에 발표된 정부의 중장년 고용대책에서는 4·50대, 그리고 퇴직 전에 각각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하도록 관련기관 및 기업에 권고하기도 하였다. 

생애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생애설계상담은 50+세대 개인이 문제해결을 위한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측면이 있고, 내담자의 행동변화에 영향을 끼침으로써 변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한다.(Patterson,1973; Egan,1997) 또한 50+세대가 생애주기 상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적 성장을 도울 수 있다.(윤가현 외,2019)

이러한 맥락에서 생애설계상담은 50+세대들이 의미 있고 즐거운 인생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서적 지지와 함께 달성해야 할 실질적인 목표 설정과 달성 방법 탐색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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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장년층을 위한 생애설계상담 진단과 개선방안 연구」 (서울시50플러스재단, 2021)의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하였음 

중장년층 대상 생애설계상담 사업 분석

1. 어떠한 관련 사업들이 있는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생애설계상담 외에 중장년층의 생애설계를 지원하는 관련 상담사업들은 노후준비상담, 생애경력설계상담, 노후설계·은퇴설계 상담 등이 있다. 노후준비상담은 안정된 노후생활 지원을 목적으로 노후준비 수준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 안을 제시며 생애경력설계상담은 재직자와 구직자를 주 대상으로 하여 일자리관련 경력설계를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어 경력관리, 능력개발, 노동시장의 정보제공 등을 주요 상담내용으로 한다. 또한 노후설계·은퇴설계 상담은 은퇴 후 개인의 재무상태 점검 및 설계, 부동산이나 세무관련 정보제공 등 경제적 부분에 대한 내용을 주 상담 내용으로 한다.  

2. 각 사업별 상담영역과 운영방식은 어떠한가? 

생애설계상담은 생활 전반에 걸친 종합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상담영역 또한 재무, 건강, 여가, 일자리, 사회공헌, 사회적관계와 가족관계 등 다양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노후준비상담은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생애경력설계상담은 재무·건강·여가·일자리·관계, 노후설계・은퇴설계 상담은 재무·투자 등 비교적 한정적 영역에 대한 상담만을 실시하고 있으나 재무영역은 모든 상담사업에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이는 노후준비와 생애설계, 은퇴설계 등 미래 삶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연금, 자산, 소득, 소비 등 재무관련 상담이 필수적이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장년층 대상 상담사업들은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담당조직을 따로 두고 있으며, 상담 컨설턴트의 자격요건을 일정하게 제한하고 있다. 노후준비상담의 경우 자체적으로 ‘노후준비상담사’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여 1급과 2급 자격을 발급하고 있으며, 자격구분에 따라 일반상담과 심층상담을 담당할 수 있다. 생애경력설계상담은 커리어컨설팅이나 직업심리검사 관련 자격증,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우대하여 컨설턴트를 선발하며 책임 컨설턴트, 선임 컨설턴트, 컨설턴트 등 컨설턴트 자격에 따라 특화서비스 상담을 담당하게 된다. 일정한 자격조건을 제한하고 있는 상담사업과 달리 생애설계상담은 서울시 보람일자리 사업을 통해 동년배 상담 컨설턴트를 선발하여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각 캠퍼스와 자치구 50플러스센터 상담센터에 배치하는데 관련분야 경험이나 자격증 소지여부를 우대하긴 하나 제한이나 필수사항이 아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생애설계상담 사업의 특징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50+세대가 남은 생애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 모를 때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준비할 수 있도록 상담, 교육, 일·활동 연계를 통해 중장년의 성공적인 생애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생애전환의 첫 단계인 생애설계상담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각 캠퍼스와 자치구 50플러스센터의 상담센터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고령사회 진입과 기대여명의 증가로 생애전환을 위한 중장년의 생애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으나 남은 생을 어떻게 대비하고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막막한 상황에서 생애설계상담은 동년배 및 전문기관 연계를 통한 종합상담을 제공함으로써 50+세대에게 계획과 실천을 위한 의사결정과 행동변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즉, 내담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캠퍼스와 센터의 일자리사업, 교육. 커뮤니티, 단체활동 등에 연계함으로써 50+세대 스스로가 동년배들과의 관계 확장을 통해 인생후반기에  새로운 활동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애설계상담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공헌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인데, 사회공헌은 개인의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고 싶어 하는 중장년의 욕구를 반영한 상담영역이라 할 수 있다. 사회공헌에 대한 상담방향은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통해 중장년의 사회적관계를 확장하고 꾸준한 사회활동을 통해 중장년의 가능성을 찾고 새로운 일자리와 역할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50+세대 생애설계지원 강화를 위한 개선안

50+세대 누구나 생애설계상담 서비스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성공적인 인생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방안 및 개선안으로 상담영역의 개편과 상담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제시할 수 있다. 즉, 연계 가능한 자원을 고려하여 상담영역을 조정하고, 상담사업 지원조직 구성 및 전문 상담인력 충원 등을 통해 상담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7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상담영역 중 정보제공과 교육과정 안내 등이 유사한 방향으로 이뤄지는 영역은 조정을 통해 상담영역을 좀 더 명확히 할 수 있다. 즉, 50+세대의 일자리, 사회활동, 관계, 재무 영역으로 재구조화 하면 50+세대의 경력활용, 지역사회 문제해결, 새로운 관계의 확장, 노후준비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상담분야 전문인력을 각 캠퍼스 상담센터에 배치하여 상담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담분야 전문자격과 경력을 가진 인력을 선발하여 상담도구와 프로그램 개발 등 상담사업 관리와 심층상담 인력으로 배치하고, 캠퍼스 교육과정 내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개설하여 일자리와 연계함으로써 보람일자리 사업 컨설턴트들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

이와 더불어 상담관련 분야 유경험자 및 관련자격 보유자의 충원을 통해 일반상담, 동년배상담, 심층상담으로 나누어 상담업무를 진행 할 수도 있다. 즉, 일반상담은 캠퍼스 교육과정에 대한 안내와 상담센터 전반에 대한 안내를 중심으로 하고 동년배상담은 50+컨설턴트들이 영역별 상담을 진행하며, 심층상담은 동년배 상담 후 전문심층상담이 필요한 경우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