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예술만큼 추한: Ugly as Art

일정 5월 14일까지 장소 서울대학교 미술관

 

 

미(美)와 대치되는 추(醜)의 감각에 주목하는 전시다. 낯설고 거북한 이미지들을 감상하며 거기서 오는 불편함과 혐오를 느껴보는 것, 그 자체가 이번 기획전의 콘셉트다. 구지윤, 서용선, 오치균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회화, 사진, 조각 작품 50점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미술관 정영목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추한 것’은 없다”며 “추함은 상대, 절대의 이분법 가치를 넘어 인간의 활동과 심리에 관한 깊고 함축적인 질문을 던지는 계기를 마련한다” 고 설명했다.

 

 

송번수, 50년의 무언극 展

일정 6월 18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의 네 번째 공예 전시로 섬유공예 분야의 송번수 작가를 조명한다. 1960년대 초기 판화 작품에서부터 최근작까지 그의 전 생애 작품 100여 점을 총망라했다. “작가는 시대의 기록자이자 감시자, 비판자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송 작가의 독보적 예술세계가 드러나는 주요 작 <공습경보>, <분노의 자아> 등을 만날 기회다. 전쟁과 재난을 비롯해 사회 부조리에 대한 고발, 종교적 메시지 등 폭넓은 장르의 주제를 판화, 종이부조, 태피스트리, 환경조형물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표현했다.

 

 

BOOK

 

벌써 오십, 마지막 수업 준비

마쓰다 고지 외 17명 공저·북스코프

 

노년의 시작, 50세를 맞이하며 느끼는 막연함과 불안함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 15가지를 담았다. 돈과 집, 몸과 삶 등 노년기에 일어나는 현실 문제들을 구체 적으로 소개해 스스로 인생의 변화에 적응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강석우의 청춘 클래식

강석우 저  CBS북스

 

CBS FM의 클래식 프로그램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의 디제이로 활약하고 있는탤런트 강석우의 음악 에세이다. ‘음악이 있어 아름다운 삶, 살아온 이야기가 있어 아름다운 음악’이라는 카피처럼 그의 삶과 음악에 대해 담담하게 들려준다.

 

 

 

 

MOVIE

 

로즈(ROSE)

개봉 4월 6일 장르 멜로 감독 짐 쉐리단 출연 루니 마라, 테오 제임스, 에이단 터너 등

 

 

<아버지의 이름으로>, <나의 왼발> 등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됐던 짐 쉐리단 감독의 신작이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한 여자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렸다. 영화 <캐롤> 
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은 루니 마라가 매혹적인 여주인공 ‘로즈’를 연기한다. 루니 마라의 섬세한 감정 연기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배경으로 한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광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오두막(The Shack)

개봉 4월 20일 장르 드라마 감독 스튜어트 하젤딘 출연 샘 워싱턴, 옥티비아 스펜서 등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70주 연속 1위, <워싱턴포스트> 55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소설 <오두막>을 원작으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 ‘Top 100’에 오른 작품이기도 해 국내외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뛰어난 원작 스토리에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휩쓴 <라이프 오브 파이> 제작진이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어린 딸이 죽은 뒤 아버지에게 배달된 한 통의 편지가 불러온 가슴 따뜻한 희망의 여정을 담았다.

 

 

 

STAGE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일정 4월 15일~6월 18일 장소 충무아트센터 연출 김태형 출연 옥주현, 박은태, 박선우 등

 

동명의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2014년 초연 당시 브로드웨이를 들썩이게 했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국내 초연 무대다.
라이선스 작품이지만 스토리와 무대 연출은 국내 정서에 맞춰 재구성해 선보인다

 

 

드림걸즈

 

일정 4월 4일~6월 25일 장소 샤롯데씨어터 출연 브리 잭슨, 브릿 웨스트, 아투아넷 코머 등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뮤지컬 <드림걸즈> 브로드웨이 팀의 최초 내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배우로만 구성된 캐스트로 특유의 알앤비 감성과 그루브를 겸비한 오리지널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밑바닥에서

 

일정 5월 21일까지 장소 학전 블루 연출 왕용범 출연 최우혁, 김지유, 서지영 등

 

서정적인 음악과 매력적인 스토리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을 수상했던 작품으로, 10년 만에 대학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 러시아 극작가 막심 고리키의 희곡을 바탕으로 하류 인생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재조명했다.

 

 

나비부인

 

  

 

일정 4월 28~30일 장소 예술의전당 연출 비바안휴잇 출연 리아나알렉산얀, 실비아벨트라미 등

 

수지오페라단은 세계 3대 오페라 페스티벌 중 하나인 이탈리아 ‘또레 델 라고 푸치니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나비부인> 프로덕션의 무대, 의상, 소품 등을 공수해 재현한다. 일본 유명 조각가 칸 야수다의 조각 작품으로 구성된 무대 연출이 돋보인다.

 

 

 

INTERVIEW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음악에 빠지다

뮤지컬 <오! 캐롤> 한진섭 연출가

 

뜨거운 호평 속에 지난 2월 막을 내린 뮤지컬 <오! 캐롤>이 더욱 화려한 무대와 출연진으로 다시 돌아왔다. 국내 첫 라이선스 공연부터 앙코르 무대까지 수장을 맡은 한진섭 연출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뮤지컬 <캣츠>, <맘마미아>, <더 라이프>, <유린 타운>, <대장금>,
<두 도시 이야기> 외 다수 연출. 제6회·11회 한국뮤지컬대상 연출상 등 수상.

 

<오! 캐롤> 국내 초연 무대 연출 계기는?

처음 무대 음악을 듣게 된 날, 바로 가슴이 뛰었다. 어린 시절 듣고 좋아했던 닐 세다카의 음악들로 만든 뮤지컬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 흥분됐다. 꿈 많던 젊은 시절의 뜨거운 에너지가 삽시간에 되살아나 몸과 마음이 요동치는 걸 느꼈다. 작업을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이런 감흥을 나와 비슷한 시절을 보낸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

 

준비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거창한’ 작품이다. 거의 창작한 작품이란 얘기다. 라이선스로서 대했지만 거의 90% 창작했다 할 수 있다. <맘마미아!> 국내 연출을 했던지라 주크박스 뮤지컬을 다시 만들 기회가 생긴 것이 무척 소중했다. 외국 곡이지만 이야기는 우리의 정서를 담고 싶었다. 세대를 아우르는, 모두가 소통하는 가족극이 되길 희망했다.

 

뜨거운 호평 속에서 앙코르 공연을 올리게 된 소감

큰 사랑과 호응을 얻어 감사할 따름이다. 앙코르 땐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 기회가 금방 찾아왔고, 부담감보다는 설렘으로 작업했다. 드라마의 개연성과 풍요로움을 위해 몇몇 캐스트의 대사와 곡을 추가했고, 디자인 면에선 쇼 장면 조명과 음향디자인, 무대 의상 등에 변화를 줬다. 또, 2막 후반부의 ‘오! 캐롤’ 넘버 때 극적인 반전 장면 연출을 위해 조명과 음악을 보충했다.

 

남경주, 최정원 등 중견 배우들과의 호흡은?

20~30여 년을 함께 호흡해왔다.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품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아 연습 중 오가는 깊이 있는 대화 덕분에 작품이 풍성해졌다. 내가 놓치는 주관적 대목도 그들의 예리한 지적으로 객관적일 수 있었다.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튼튼한 골격은 이미 세워졌다. 한마디로 화려한 시너지의 잔치였다.

 

어떤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세태가 혼란스럽다. 그다지 경쾌한 뉴스가 없다. 화려함이 아닌 담백한 음식을 차려놓고 따뜻한 방에서 가족끼리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길 바라는, ‘일상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사회를 위해 노력한 중장년에게 이 작품을 추천한다. 그들이 행복하고 즐거우면 좋겠다. 그래서 그들의 가족과 그들이 속한 사회가 평안하면 좋겠다. 우린 ‘모두가 행복해지는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했기에.

 

 

오! 캐롤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일정 5월 7일까지

연출 한진섭

출연 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최정원 등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