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의 일과 보람
자활기업 펠로우 사업 참여 후기
무더위 속에 시작한 자활기업 펠로우십
올해 여름은, 아직도 우리 몸에 각인 되어 있을 만큼 지독한 무더위였습니다.
그 무더위의 한 가운데서 자활기업 펠로우사업 기본 교육을 받고 자활기업 펠로우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자활기업의 생소한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좌충우돌하기도 했지만
한 분도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사업수행을 완료하면서
11월28일 종료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활기업 현장에서 고군분투 그리고
‘미래 앤 나래’ 외 9개 자활참여기관에 20명의 펠로우와 코디네이터가 활동한
자활기업 펠로우 사업은 4개월 시범 사업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사업단 펠로우 선생님들
어떤 이들은 열악한 자활기업 현장에 부정적인 이야기를 표현하기도 했으며,
어떤 이들은 자활기업 펠로우 사업에 의구심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었지만
이러한 염려와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줄 만큼 코디네이터 및 펠로우 선생님들의
활동은 열정! 그 자체였습니다.
도시락 사업단의 경우는 방학 중 에는 평소 업무량의 2.5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음식을 조리하고 포장하여 도시락을 배송하는 바쁜 작업이 지독한 무더위 속에
고된 노동으로 진행되어야만 했었습니다.
초인적인 인내 없이는 지속하기 어려운 활동이었지만 묵묵히 참고 견뎌준 펠로우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의 수고로움이 따뜻한 한끼로 아이들에게 전달된다는 보람이 없었다면 정말
견뎌내기 어려운 고된 노동이었으니까요!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의 활동 모습
5명의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의 활동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디네이터들은 자활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펠로우의 갈등상황 조정, 운영매뉴얼 만들기
그리고 2019년 일자리 수요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서울시 30개 지역자활센터를 일일이 방문, 수요조사를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바쁘다! 오지마라!” 등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50+ 특유의 은근과 끈기로 지역자활센터를 일일이 방문하여
자활기업 펠로우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설득함으로서
새로운 일자리 발굴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의 회의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것들
우리가 살면서 의무감이든 책임감이든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대부분 편안하고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고
재미도 없을뿐더러 묵묵히 견디며 책임을 다해야 하는 일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일들이야
말로 건강한 질서를 유지하고 삶을 확장시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50+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 50+세대에 대한 인식전환의 기회를 만들고
일과 보람이라는 개인적 사회적 가치를 만족시키는 보람일자리 중심에 자활 기업
펠로우 사업이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냉소적인 자활기관을 하나라도 더 방문하여 펠로우 사업을 알리고 설득하자고 코디네이터 회의 때마다 입을 모았습니다.
▲우수활동 사례를 보여준 '미래&나래' ▲서울형MC 전문위원 펠로우 선생님들
계절 앞에서 배운 것들
혹독한 무더위를 참고 이겨낸 것들이 풍요로운 결실로 맺어 우리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선사하듯이
우리가 사는 삶도 이와 꼭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렵고 열악한 자활기업을 돕고자 하는 열린 마음들이 상호신뢰로 이어지고,
좋은 관계 형성을 통해 50+의 경험과 역량이 더해지면서
변화와 성장이라는 성과로 나타나는 것을 이번 자활기업 펠로우 사업 현장에서 체감 할 수 있었습니다.
자활 현장이야말로 50+의 경험과 지혜 그리고 전문성이 꼭 필요한 곳입니다.
자활의 좋은 친구로 자활 촉진자로 50+의 많은 참여가 필요한 곳이며 힘들고
어려운 현장인 만큼 함께 하는 보람도 컸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18년 자활기업 펠로우 사업에 참여해 주신 펠로우, 코디네이터 선생님들
그리고 김가현 매니저님, 서울시광역자활센터와 50+남부캠퍼스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함께 가는 2019년 자활기업 펠로우 사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