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50플러스센터 ‘두드림교실’에서는 우리 역사 지식의 깊이를 더해주고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강좌를 개설하였습니다.
ⓒ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지난 10월 6일부터 약 한 달간에 걸쳐 전체 4강으로 진행되었던 매우 인기 있는 역사 수업이었습니다.
첫 강은 고려시대 호국불교, 해인사에 보관되어있는 팔만대장경 탄생의 시대적 배경과 그 제작과정을 살펴보고 호국정신과 정성과 혼을 담은 장경판고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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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강의는 조선시대 역사를 배우고 북악산, 남산, 인왕산으로 둘러싸인 한양 도성 이야기로서, 성곽 둘레길을 걸으며 역사의 흔적을 찾고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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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강의에서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향교, 서당, 성균관은 어떻게 다르고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성균관은 조선시대 제사와 학문의 공간으로서 한양 도성에 설치한 조선 최고 고등교육기관이자 국립대학입니다. 또한, 성균관은 인재 양성 요람의 역할과 더불어 공자, 성현, 조선의 대유학자의 위패를 배향한 문묘가 있어 봉사의 기능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성균관에서 수학하는 유생들은 150명에서 200명 정도였으며 경쟁률이 높은 1차 과거시험인 소과에 합격해야만 자격이 주어지므로 입학이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성균관에 입학하면 교육비, 생필품, 음식 등을 나라에서 지급하므로 경제적 부담은 없었으나 학습한 내용에 대한 평가를 주기적으로 하였고 통상 300일 이상 기숙하며 공부한 유생에게만 과거에 응시할 자격을 주었으며 과거에 합격해야만 졸업을 하기에 오로지 학문에 정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균관은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이라는 명성에다 조선의 교육제도와 임용제도를 상징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유산’ 수업의 마지막 강의는 손꼽아 기다렸던 ‘성균관 현장답사’입니다.
ⓒ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가로수 노란 단풍잎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가을에 유난히 날씨도 좋아 발걸음이 더욱 가벼웠습니다.
10월 27일 오전 10시 혜화역 출구에서 함께 모여 목적지 성균관을 향해 역사의 자취가 남은 ‘반촌거리’를 따라 이동했습니다.
성균관 초입에 있는 하마비와 탕평비각에서 답사의 첫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하마비각 안의 탕평비는 조선 영조 18년(1742년)에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당쟁의 큰 폐해를 막고자 영조는 능력에 따라 관리를 뽑는 ‘탕평책’을 펼쳤고 이 ‘탕평비’를 세워 그 뜻을 널리 알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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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으로 들어가는 옆문입니다. 원래 정문인 삼문(三門)으로 출입하나 현재 삼문이 관리상의 이유로 폐쇄되어 ‘동무’와 ‘동재’ 사이 문으로 출입할 수 있습니다.
ⓒ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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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은 앞에서 언급했듯 조선시대 교육과 봉사의 기능을 함께 했던 기관으로, 공자와 성현을 모시는 사당인 대성전, 동무, 서무가 앞쪽에 있고 교육의 기능을 담당하는 성균관과 유생들의 기거 장소인 동재, 서재가 뒤쪽에 배치된 전형적인 전묘후학(前廟後學)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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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전 관람 후 교육 공간인 명륜당과 생활공간이었던 동재, 서재에 들러 당시 유생들이 열심히 글을 읽고 스승의 강론을 들으며 열띤 토론을 하는 모습들을 머릿속에 상상해보며 강사님의 재미있는 설명으로 시간 속 여행을 하였습니다.
ⓒ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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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타임은 성균관 유생들이 하루 일과를 끝내고 편안히 휴식을 갖는 기숙사인 ‘동재’의 대청마루에 앉아 서로 담소를 나누며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특히 이날은 초등학교 아이들, 지방에서 수학여행 온 고교생들, 외국인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화보 촬영 등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더욱 정겹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성균관 탐방 후 느낀 각자의 소감을 적어보는 시간을 끝으로 모든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문화유산 속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맑은 하늘을 보며 잠시나마 마음의 편안함을 느껴본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성균관 탐방을 한 모든 분이 학문에 정진하면서도 삶의 여유를 찾았던 성균관 유생들의 모습처럼 각자의 꿈을 찾아 희망의 미래를 펼쳐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50+시민기자단 오미숙 기자 (ohlily6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