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빛·소리·풍경
일정 11월 26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빛·소리·풍경> 포스터
올해로 120주년이 되는 대한제국 선포(1897년)를 기 념하며 대한제국 시기를 모티브로 덕수궁이라는 역 사적 공간에 조형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강애란, 권민 호, 김진희, 양방언, 오재우, 이진준, 임수식, 장민승, 정연두 등 한국 작가 9명의 작품 9점이 덕수궁 내에 전시된다.
덕수궁 대한문부터 그동안 일반인에게 한 번도 공개 되지 않았던 함녕전 앞 행각까지 전시는 관람객들의 입장 동선에 따라 이어진다. 특히 함녕전 앞 행각에서 는 오재우의 VR 작품 <몽중몽(夢中夢)>을 행각 내부 에서 누워 체험할 수 있다. 9월부터 11월 사이에는 참 여작가를 초청해 일대일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뿐만 아니라 전시와 연계해 특별강연과 영상 상영, 공연 등이 개최된다.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 NUDE
일정 12월 25일까지 장소 소마미술관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NUDE> 포스터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는 테이트 모던, 테이트 브리 튼, 테이트 리버풀,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 등 4개의 미술관을 운영하며 영국 미술을 포함한 세계 최고 수 준의 근현대 미술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소마미술관 은 ‘누드’를 주제로 테이트의 작품을 엄선해 18세기 후 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 동안의 누드 변 천사를 살핀다. 윌리엄 터너, 헨리 무어 등 영국을 대 표하는 30여 명의 작가를 포함해 세계적 거장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오귀스트 로댕, 루이즈 부르주 아 등 총 66명의 작품 122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역사 적 누드’, ‘개인 누드’,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 누드’, ‘에로틱 누드’ 등 누드를 시대별·경향별로 구분한 총 8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BOOK
유토피아
미나토 가나에 저·영상출판미디어(주)
▲<유토피아> 표지
같은 마을에 살면서 소속된 커뮤니티도, 가치관도 다른 여성들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등장인물은 표면적으로는 선의를 가지고 행동한다. 하지만 그 선의는 선의 그 자체로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 어긋난 배려, 쌓이기만 하는 분노, 반전하는 선의 등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묘사 했다.
감정이라는 무기
수전 데이비드 저·북하우스
▲<감정이라는 무기> 표지
감정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수전 데이비드가 보다 단순한 삶에 대해 말한다. 아울러 감정 활용법을 제시하며 우리 사회가 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를 요구한다. 감정의 핵심 가치를 약화시키는 부정적 요소를 잠재우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법을 사례와 이론을 근거로 다양하게 서술하고 있다.
MOVIE
남한산성
개봉 10월 3일 장르 드라마 감독 황동혁 출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남한산성> 포스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등 연기라면 이미 증명된 영화계의 흥행 보증 수표들이 대 거 출연한다. 이들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했던 4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남한산성>은 신념이 달랐던 두 신하를 중심으로 팽팽한 구도 속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다. 같은 충심을 지녔음에도 다른 신념으로 팽팽히 맞서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명길)과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의 팽팽한 대립이 긴장감을 선사한다. 5 개월의 혹한을 견디며 1636년 병자호란을 재현한 <남한산성>은 생생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어메이징 메리
개봉 10월 4일 장르 드라마 감독 마크 웹 출연 크리스 에반스, 맥케나 그레이스, 린제이 던칸 등
▲<어메이징 메리> 포스터
수학 천재인 7세 ‘메리’를 두고 행복한 삶을 위해 수학자의 길을 반대하는 삼촌 ‘프 랭크’와 세상을 바꿀 수학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메리의 할머니 ‘에블린’ 사이의 갈 등을 그렸다. <500일의 썸머>에서 세심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마크 웹이 메가폰을 잡으며 다시 한 번 영화를 통해 감동을 선사한다. 한국에서는 <어벤져스>의 슈퍼히 어로 ‘캡틴 아메리카’로 잘 알려진 크리스 에반스가 조카 바보 삼촌으로 변신해 ‘프 랭크’ 역을 맡은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실제 천재 수학자들의 인터뷰와 자문을 통 해 영화에 사실감을 더했다. 수학적 능력을 지닌 영재들을 스크린 밖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흥미롭다.
STAGE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장소 대학로 유니플레스 일정 10월 19일~2018년 1월 28일 연출 오세혁 출연 강필석, 정인지등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포스터
뜨겁게 사랑했던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해 평생 헤어지던 순간을 기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백석의 시와 사랑 이야기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로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여운을 선사한다.
엘리펀트 송
장소 수현재씨어터 일정 9월 6일~11월 26일 연출 김지호 출연 이석준, 고영빈, 고수희 등
▲<엘리펀트 송> 포스터
정신과 의사 로렌스 박사의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병원장 그린버그와 마지막 목격자인 환자 마이클, 그리고 그의 담당 수간호사 피터슨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렬한 스토리, 팽팽한 긴장감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M. Butterfly
연출 김동연 출연 김주헌, 김도빈, 장율 등 장소 아트원씨어터 1관 일정 9월 9일~12월 3일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前)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실화를 모티브로 푸치니 오페라의 <나비부인>을 차용해 무대화한 작품이다.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 등의 주제를 기반으로 인간의 본질적인 심리와 욕망에 대해 그렸다.
사랑해요 당신
장소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일정 9월 29일~10월 29일 연출 이재성 출연 이순재, 장용, 정영숙, 오미연 등
▲<사랑해요 당신> 포스터
연기 배테랑 이순재, 장용, 정영숙, 오미연 배우의 리얼한 부부 연기를 무대 위에서 만난다. 아내와 자식에게 큰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과 다르게 항상 퉁명스러운 남편이 아내가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INTERVIEW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연극 <제향날>의 배우 강애심
거친 역사와 함께 살아온 작가 채만식의 후기작 <제향날>이 무대에 오른다. 남편을 잃고 아들의 생사도 모르는 채 살아가는 ‘최씨’. 그를 연기한 배우 강애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향날>의 배우 강애심
<제향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연출을 맡은 최용훈씨와는 오래된 친구이자 신뢰하는 동료인데 같이 하자고 해서 무조건 승낙했어요. 사실 작품도 안 보고 결정했죠. 너무 솔직했나요?(하하). 이후에 작품을 읽어보니 1930년대 작품 같지 않게 깔끔하더라고요.
다만 무대 위에서 구현할 때 단순한 구조로 나오면 어쩌나 걱정이었죠. 다행히 수준 높은 감각과 내공 있는 연출이 더해져 입체적인 작품으로 탄생했어요. 깊이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 즐겁게 작업하는 중이에요.
‘최씨’는 어떤 인물인가요?
1930년대의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70세 할머니예요. 동학농민운동을 하던 남편을 총칼에 잃고 하나뿐인 아들은 독립운동을 하다 피신해 생사도 모르고 살아가죠. 그 와중에도 굳건히 손자들을 키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대지와 같은 여인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70세의 연륜, 그 시대의 말투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관객과 공감할 수 있도록 ‘최씨’라는 인물에 신경 썼어요.
‘최씨’의 말 중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나요?
남편이 동학농민운동을 하느라 재산을 반이나 날렸는데도 “뭐, 그까짓 재산이야 있으나 마나 하지만…”이라고 말하는 부분과 아들이 독립운동 자금으로 나머지 재산을 탕진한 와중에도 “다 제가 객지에서 요긴하게 쓰느라 팔아 없앤 것이니까 원통할 것은 없지만…”이라고 말하는 부분이에요. 물질 만능 시대를 살면서 돈에 연연해하지 않고 호탕하게 “그까짓 돈…”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 멋집니다.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무대 위에서의 작업은 팀과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죠. 관계 속에서 찾아지는 수많은 디테일과 풍부한 감정들, 그리고 배려를 느끼고 알게 하는 게 무대 위의 삶이니까요. 극의 구조상 감정을 나누는 배우는 두 명뿐이어서 호흡도 잘 맞고 별 어려움 없이 즐겁게 연습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나머지 배우들도 서로 즐겁게 조언해가며 호흡을 맞추고 있어요.
어떤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연극인가요?
연령층과 상관없이 이 땅에 사는 모두에게 권하고 싶어요.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하고, 중년층과 노년층에게는 슬픈 역사 속 희생양이 되어서도 자식들을 위해 꿋꿋하게 살아가신 부모님 생각을 불러일으킬 거예요. 더불어 근대문학의 말맛도 맛깔스럽게 녹아 있어 수준 높은 문학을 접하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해요.
▲<제향날> 포스터
장소 백성희장민호 극장 일정 10월 12일~11월 5일 연출 최용훈 출연 강애심, 김용선, 박윤희, 최광일, 백익남, 김정환 등
정지은 기자 jungje94@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