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줄곧 해외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해온 김국민(가명, 46세) 씨. 1년에 3~4번 한국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그는 배우자와 자녀가 종종 국내에 오래 머무를 일이 있기도 하여 전세로 집을 마련해두고 있었다. 그런데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어느새 40대 중반을 넘어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국내에 머물던 중 마침 KB국민은행에 재직 중인 친구가 KB골든라이프센터를 소개해주어 상담을 신청했다.
김국민 씨는 KB국민은행으로 월급을 수령하고 있으며, 개인형 IRP 계좌 개설을 해놓았지만 추가 입금은 하지 않았다. 10년 후 퇴직 예정으로 퇴직 후 매달 300만원 정도 생활비를 쓸 수 있도록 자금계획을 세우고 싶다. 은퇴 상담 결과 65세부터는 국민연금으로 본인과 배우자 합산하여 230만원 정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문제는 10년 후 은퇴하여 국민연금을 수령하기까지, 약 9년간의 소득 공백기(크레바스)다.
[김국민 씨 자산 현황]
전세자금 : 6억원
현금 및 주식보유 : 2억3,000만원
기타 : 가족 실손의료보험 가입, 자녀는 고등학교 1학년(17세)과 고등학교 3학년(19세) 모두 2녀
SOLUTION
솔루션1
개인형 IRP 계좌 활용
개설만 해놓았던 개인형 IRP 계좌에 매년 세액공제 가능한 연 700만원을 10년 동안 입금하여 해마다 92만4,000원의 세액공제도 받고, 은퇴 후 56세부터 10년 동안 매달 75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안했다. 상담 후 바로 59만원씩 자동 이체로 연 700만원이 적립될 수 있도록 했다.
솔루션 2
비과세 장기저축성보험 월 적립식 150만원 한도 활용
보험회사 비과세 연금보험상품으로 월 150만원, 5년 납, 5년 거치 공시금리상품과 최저 보증 변액연금을 비교 설명하여 100세까지 연금으로 수령 시 최저 보증 변액연금이 공시금리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지만 김국민 고객은 퇴직 후 소득 공백기에 수령하여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공시금리 연금보험을 선택하여 10년 동안 연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가입했다(공시 금리 연금보험 56세부터 10년 동안 수령 시 99만8,000원 수령).
솔루션 3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
김국민 고객이 56세 퇴직 시 퇴직금으로 2억원 정도를 받는데,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사용 예정으로 10년간 연금 예상 수령액을 2.5% 계산 시 월 190만 원 정도 발생한다. 퇴직금을 일시금 대신 연금으로 수령 시 10년까지는 퇴직소득세를 30%, 10년 초과는 40% 감면되어서 연금으로 받는 것이 이익이다.
솔루션 4
자녀의 미래를 위해 주택청약종합통장과 펀드 가입
소득 공백기에 자녀들의 독립(결혼)을 위해서 미리 준비할 것을 제안하여 두 딸에게 주택청약종합통장을 개설하여 매달 5만원씩 자동이체 등록하고, 20만원은 하위펀드를 추가, 변경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로 각각 개설하여 자녀들을 위해서 총 50만 원을 퇴직 전까지 투자하기로 했다.
솔루션 5
대출을 활용하여 주택 구입
은퇴 상담 시 부동산 관련 상담의 필요성을 인지하여 부동산 전문위원 소개를 권유하였으나 입국 때부터 주택 구입을 결정, 전세자금 6억원에 보유 중인 자산 2억원, 그리고 부족한 자금 2억원의 대출을 활용하여 수도권에 10억원 상당의 집을 계약했다고 했다. 김국민 고객은 10년 남은 퇴직시기를 위해서 주택연금까지 마련하고 출국한 셈이 되었다.
김국민 고객은 그동안 급여를 받아 교육비와 생활비 지출 후 주로 주식으로 자산을 운용하였는데, 은퇴상담을 받고 소득 공백기의 정기적인 수입을 위해 금융자산 배분과 리밸런싱을 통하여 은퇴를 위한 연금을 준비했다.
퇴직 후 소득 공백기를 위한
재무적 요소 해결 방법
1. 정기적인 소득 확보하기
소득 공백기는 정기적으로 들어오던 근로소득이 중단되기 때문에 자산이나 연금 등을 활용하여 정기적인 수입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중 본인이 퇴직 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소득원을 확인하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은 세액공제가 되는 개인형 IRP, 연금저축과 비과세혜택이 있는 연금보험이 있다. 목돈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연금을 통해 연금화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주택이나 농지가 있는 경우에는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을 활용할 수 있다.
「 우리나라의 연금구조 」
※ 국민연금 가입률(임금근로자) : 69.8%(통계청, 2020)
※ 퇴직연금 가입률(가입대상 근로자) : 51.3%(통계청, 2018)
※ 개인연금 가입률(19~69세) : 26.8%(통계청, 2019)2. 실업급여를 통한 소득 확보 및 국민건강보험 지출 통제
2. 실업급여를 통한 소득 확보 및 국민건강보험 지출 통제
실업급여 지급대상은 고용보험의 가입 기간이 일정 기간(이직일 이전 18개월 중 통산 180일 이상)인 비자발적인 이직자나 자발적인 이직자 중에서 정당한
사유가 인정되는 사람으로 재취업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는 경우이다. 구직급여는 퇴직 후 1년 이내 수급권 행사가 가능하며 퇴직 다음 날로부터 12개월이 경과하면 지급받을 수 없다. 또한 실업급여를 신청하지 않고 재취업하면 받을 수 없으므로 퇴직 즉시 워크넷 홈페이지(www.work.go.kr)에 구직등록을 하고 거주지 담당 고용센터를 방문하여 신청해야 한다. 구직급여 수급 기간은 현재 120~270일이고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퇴직 전 평균임금의 60% 이내로 1일 최대 66,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은 퇴직 후 자격이 직장에서 지역으로 변경 예상 시 지역의료 보험료가 직장 의료보험의 재직 시 보험료(50% 부담)보다 높을 시 직장에서 납부했던 보험료를 신청할 수 있는 ‘임의계속가입’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36개월간 혜택을 볼 수 있다. 자격은 퇴직 전 18개월 통산 1년 이상 직장가입자로 유지되어 있어야 한다.
3. 보험을 활용한 의료비 준비 및 순자산 유출 방지
성공적인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적 건강이다. 노후 준비를 한다고 열심히 돈을 모아도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질병이 찾아오는 경우를 대비하여 기본적으로 실비보험과 여유가 되면 3대 질병보험(암, 뇌질환, 심장질환) 가입을 권한다.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보험으로 의료비를 지출하는 동시에 생활비나 기타 순자산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좋은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은퇴 생활 재원이 그리 넉넉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의료 및 병간호비 부담은 은퇴 이후 최대 위험이기 때문이다. 노후 파산의 1순위가 중대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으로 은퇴 시 실비보험은 필수항목으로 반드시 가입하기를 추천한다. 반면 보험이 과다한 경우라면 소득이 단절되기 전에 미리 점검하여 필요한 보험만 유지하고 중복되는 보험은 정리하여 은퇴 후 불필요한 자금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면 노후실손의료보험이나 간병비보험으로 위험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4. 대출 상환 및 조정
은퇴 이전에는 월급으로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는데 큰 문제가 없더라도 은퇴 이후 대출이 남아있으면 가뜩이나 부족한 은퇴 생활비를 쪼개어 갚아 나가야 한다. 또한 직장이 있을 때는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은퇴 이후 상황은 다르다. 따라서 은퇴기에 접어들기 전에 되도록 대출은 모두 상환한다는 목표 수립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50대 중반 이후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시기까지의 소득 공백은 대출을 증가시키고 은퇴 생활을 더욱 힘들게 하는 악순환을 가져오므로 대출관리와 더불어 제2의 소득원천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출을 상환할 때는 대출금리가 높은 대출,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는 대출(대부업체, 카드사, 캐피탈사 및 저축은행 대출 등), 대출 잔액이 적거나 상환기간이 짧은 대출부터 갚는 것이 효율적이다.
5. 성년 자녀의 독립(결혼) 계획 수립
현재 일본에서는 35~44세 인구 중 6명 중 1명꼴로 부모와 동거하는 패러사이트 싱글족(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부모의 경제력에 기대어 생활하는 미혼자)이 매년 증가하면서 부모의 노후 자금이 위협받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미혼 자녀 동거 가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녀의 독립(결혼)은 가정의 매우 큰 행사인 만큼 미리미리 자녀와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자녀의 독립(결혼)은 당사자인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의 재무설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어느 가정에서는 부모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혹은 자녀가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각 가정의 상황이나 가치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시기 자녀의 독립이나 결혼에 쓰는 자금이 부모의 노후 자금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녀에 대한 희생과 책임보다는 노후를 우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와 함께 충분한 대화와 계획을 통하여 갈등 요인을 줄여가며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합의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 독립(결혼)할 것인가? 어디에 거주할 것인가? 독립(결혼)자금으로 얼마씩 저축할 수 있는가?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할 것인가?’ 등을 자녀와 함께 고민하며 미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독립(결혼) 시 부모가 어느 정도까지 도와줄 수 있는지 의사도 분명히 밝혀 자녀들이 스스로 독립(결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 일(재취업)
은퇴 생활은 건강, 여가, 사회적 관계, 재무를 4대 필수요소로 꼽을 수 있다. 이 요소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일’이다. 은퇴기 일의 의미는 정신적 신체적 활력 유지, 인적 네트워크와 사회적 유대관계 유지, 삶의 만족도를 높여 주며 생활비에도 보탬이 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은퇴 전부터 은퇴 후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모르는 분야보다는 그동안의 경험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정보를 꾸준히 수집한다면 제2의 직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창업하기로 결정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고객군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하려는 사업의 미래 전망은 좋은가?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 사업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 재취업 정보 및 창업 지원 사이트 」
7. 금융사기로부터 자산 보호
최근 조사에 의하면 금융사기의 피해 건수가 가장 많은 연령층이 50대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 평생 모아온 돈을 순식간에 없앨 수 있음으로 예방수칙을 명심하여 금융사기의 피해자가 되지 말아야 겠다.
금융위원회 보이스피싱피해 예방 10계명
1. 전화로 정부 기관이라며 자금 이체를 요구하면 일단 보이스피싱 의심하세요.
2. 전화·문자로 대출 권유받는 경우 무대응 또는 금융회사 여부를 확인하세요.
3. 대출 처리비용 등을 이유로 선입금 요구 시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세요.
4. 고금리 대출 먼저 받아 상환하면 신용등급이 올라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은 보이스피싱입니다.
5. 납치·협박 전화를 받는 경우 자녀 안전부터 확인하세요.
6. 채용을 이유로 계좌 비밀번호 등 요구 시 보이스피싱입니다.
7. 가족 등 사칭 금전 요구 시 먼저 본인인지 확인하세요.8. 출처 불명 파일·이메일·문자는 클릭하지 말고 삭제하세요.
9. 금감원 팝업창 뜨고 금융거래정보 입력 요구 시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10.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시 즉시 신고 후 피해금 환급 신청으로 추가피해 방지하세요.(경찰청 전화 112, 금융감독원전화 1332)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서 영아기 유아기 청∙장년기를 지나 노년을 맞이하게 된다. 이 노년기를 아름답게 맞이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만 그 중 제일 기본이 되는 것은 재정이다. 돈과 행복의 지수는 반드시 비례하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생계 유지비까지는 비례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되겠지’라고 막연하고 근거 없는 낙관주의로 노후를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통계를 가지고 생애주기별로 은퇴를 준비하여 노후를 맞이할 것인가? 얼마나 은퇴 준비를 구체적으로 빨리 시작 하느냐에 따라 노후를 설렘으로 맞이할 것인지, 불안함으로 맞이할 것인지가 결정된다.
[글: KB골든라이프 서초센터 노윤자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