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장년의 재취업 차별성 찾아보기
이전과 달리 50+ 장년 고용시장의 상황이 녹녹하지 않다. 대한민국의 재취업시장은 아시아금융위기(IMF)를 기점으로 살살 얼어붙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구인보다 구직이 많아지면서 일자리경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더불어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 등의 용어는 삶이 편해진다는 생각도 드는 동시에 일자리가 더 없어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상황이다.
그래서 다수의 장년들은 각종 재취업 워크숍 등을 통해서 깔끔한 입사서류를 구비하고, 모의면접 등을 통해서 재취업 시장으로 나가지만 이전과 달리 경쟁력을 갖기 힘들어졌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내 자신이 돋보일까? 하는 문제가 자연스럽게 대두된다. ‘내가 가진 차별성은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보자.
차별성은 두 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다.
첫째는 남이 갖고 있지 않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이며,
둘째는 남이 하지 못하는 그 무엇의 구현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위 두 가지를 식별하여 나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남이 갖고 있지 않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을 어떻게 찾아볼까?
가. 각종 심리검사를 통해서 찾아본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각종 재취업 프로그램 등에서 실시하는 검사, 그리고 고용노동부의 워크넷 직업심리검사 등이 있다. 우리 자신의 성격, 행동, 그리고 흥미 유형 등을 파악해주며, 일부는 결과에 기초하여 우리들에게 적합한 직업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준다. 많은 장년들은 이전에 심리검사를 해본 경험이 있을 수 있으나, 인생 2막의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정확히 자신의 성향을 가늠해야만 한다.
나. 인생 1막의 성취업적을 식별해본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의 하나인데, 인생 1막에서 내가 잘했던 일 혹은 기업에서 성과를 내었던 일을 잘 파악해보면, 그것이 바로 나의 강점, 즉 남다른 차별성임을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파(PAR) 기법이라고 하는데, 문제(Problem) - 조치(Action) - 결과(Result)의 순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즉 어떤 문제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조치나 행동을 해서 그 문제상황을 바람직한 상황으로 만들어낸 결과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이해뿐만 아니라 입사서류의 경력사항에 기록되며, 면접상황에서도 면접관들이 자주 던지는 질문 중의 하나이다.
다. 나를 잘 아는 지인에게 나에 대해 물어본다.
간혹 재취업전문가들은 자기 자신을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조언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묻고 답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나를 잘 아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는 방법도 의외로 좋다. 내가 모르는 나를 친한 지인들이 잘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런 지인들에게 나의 남다른 차별성이 무엇인지를 질문해보는 방법이다. 내가 모르는 나 자신을 찾아보는 괜찮은 방법이며, 그 안에서 의외의 차별성을 찾을 수 있다.
2. 남이 하지 못하는 그 무엇의 구현은 어떤 방법으로 할까?
가. 솔루션제안서(Solution Proposal)를 써본다.
우리가 일을 구할 때는 내가 남달리 뛰어나다는 자신감으로 지원하지만, 채용담당자는 항상 마음속의 주판을 두들기면서 계산을 한다. 즉, 채용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따라서 구인 측이 원하는 그 무엇, 즉 희망하는 사업의 전개라든지, 수익 등을 안겨줄 수 있는 방법을 제안서의 형태로 제시하는 방법이다. 즉, 그들이 마음속에 희망하는 사항을 솔류션의 형태로 제안하는 방법이다. 이는 다소 어려운 방법일 수 있으나, 얼어붙은 고용상황에서 나의 차별성을 구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 중의 하나로서, 나 자신의 차별성을 잘 알릴 수 있는 의외의 효과적인 방법이다. 미국의 재취업시장에서는 1930년대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방법론이다. 이제 우리에게 그런 방법론이 필요하지 않을까?
나. 직무수행계획서를 써본다.
이 방법은 다소 고전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 재취업시장에서 그런 계획서를 작성하여 제시하는 구직자를 많이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이는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에 채용이 될 경우에 어떻게 직무를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다. 이 계획서를 사전에 써보면 그 직무에 대해서 완전한 파악이 될 뿐 아니라, 채용사측에도 일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다. 공공에서는 사전에 직무수행계획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민간채용서류에서는 작성하는 경우를 많이 보지 못했다. 남다른 차별성은 남다른 것을 작성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몇 가지 남다르게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였으나, 많은 사람들이 이미 위의 방법론을 알고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이 나만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기회일 수 있다. ‘실행이 답이다!’라는 단순한 진실이 숨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