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100세 시대‘ 아니 ’120세 시대’라는 이야기를 듣는 신중년 대부분이 50세 전후를 ’삶의 전반기‘, ’전반생‘ 혹은 ’인생 1막‘으로도 본다. 그리고 이후 ’신중년’이라는 호칭을 듣게 된다.
이 전환기적 시점에 즈음해서 내 삶의 과거를 회상해보고, 그 속에서 교훈을 얻어 바람직한 미래의 방향을 자각하기 위해서 자신의 내면과 스토리텔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생애설계 전문가들을 “과거로부터 배우고, 미래를 희망하며, 현재를 살아가라!”고 조언하는데, 자신의 과거를 살펴보면서 교훈을 도출하고, 그에 기반을 두어 미래를 잘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하면서, 현재의 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 보자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과거와 미래에서 균형감각을 찾은 이후에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다.
스토리텔링 생애설계란?
스토리텔링은 ‘이야기하다’라는 의미로서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흥미롭고, 생생하게 이야기로 전달하는 방법이다. 즉, 말하는 자와 듣는 자가 이야기를 통해서 상호 작용을 하는 과정이다. 스토리텔링은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법으로 활용되기도 하는데, 여기에서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내면과 함께 대화’하는 의미로 스토리텔링을 해보자는 것이다.
이런 형태로 자신의 내면과 스토리텔링을 하는 이유는 인식하지 못하고, 아득한 기억의 무덤 속에 있는 과거를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삶의 여러 가지 관점을 끄집어내서 먼저 자각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때 필수적으로 관련된 타인들에 대한 이해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며, 그것에 기반하여 미래를 희망하면서 현재 상황을 조명해보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정서적인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힐링 방법 중의 하나로도 볼 수 있다. 묻어둔 과거의 여러 가지 변곡점 등을 기억하는 가운데 허술하게 지나친 일도 다시 재정립하면서 힐링도 하고, 자랑스러운 일을 기억해보면서 미래를 향한 추진동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을 해보는 2가지 방법론
그렇다면 내 삶의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해볼까? 우선 100세 시대의 주요 이벤트를 기록할 수 있는 ‘라이프 라인(Life Line) 그려보기’를 해보고, 이어서 생애설계 ’영역별 이벤트/이슈’를 기록해보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자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과거는 돌아보면서 살펴보고, 이에 기반을 두어 미래를 세워보면서, 현재를 다져가는 행위로 볼 수 있다.
1. 라이프 라인 그려보기
ㅇ 먼저 하얀 백지를 놓고 아래와 같이 줄을 그어보자.
ㅇ 가로는 매 10년을 기준으로 한 100세까지의 나이 선을 그어보고, 세로는 만족도 수준(-10~+10)을 표시한다.
ㅇ 그리고 현재의 나이에 맞추어 아래로 선을 그어보자
ㅇ 이어서 어릴 때부터 기억이 나는 삶의 주요한 이벤트와 이슈 등을 해당하는 나이에 간단한 단어로 표시해보자. 단어는 만족도 수준에 해당하는 위치에 적는데, –10점에서
+10점에서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위치에 적는다. 주로 살아오면서 큰 변화, 행복, 그리고 극복 등의 이정표나 변곡점이 적어야 할 내용이다. 그런 단어의 표시가 끝난 이후에
전체적으로 라인을 그어보면 내 삶의 굴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ㅇ 이어서 미래 상황도 상정하여 주요한 희망 이벤트와 이슈 등을 표시하고, 동일하게 만족도 라인을 그어본다. 이는 미래 상황을 긍정적으로 예상해보면서 나의 잠재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준다.
2. 영역별 이벤트와 이슈 써보기
ㅇ 마찬가지로 하얀 백지를 놓고 아래와 같은 양식을 만들어보자.
ㅇ 세로는 라이프 디자인의 7대 영역인 일, 건강, 재무, 여가, 가족, 관계, 사회공헌이며, 아래 빈칸에는 본인이 별도로 생각해보고픈 영역을 적어본다. 예를 들면, 커뮤니티,
자기 계발, 주거 등 희망하는 바를 추가로 적어볼 수 있다.
ㅇ 가로는 위 1항과 마찬가지로 10년을 기준으로 한 100세까지의 나이 선을 그어보고, 이어서 현재의 나이 선을 아래로 그어보자
ㅇ 그리고 어릴 때부터 기억이 나는 생애설계 영역별 주요 이벤트와 이슈를 최대한 다수 기록해보자.
ㅇ 현재의 나이 이후 미래 상황도 상정하여 희망하는 주요한 긍정적인 이벤트와 이슈를 기록해보자. 이 역시 생애설계 영역별 잠재목표의 실행 및 달성 가능성을 높여준다.
위 2가지를 그려보고, 써보면서 필연적으로 나의 내면과 서로 끊임없는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데, 새로운 인식이나 자각 그리고 발견, 재창조, 통합, 자존감 향상, 성취감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마친 이후에는 무언가 힐링이 된 기분도 느끼게된다. 이후에는 미래를 향한 실행의지를 다지면 된다.
가능한 한 다수의 이벤트와 이슈를 적어내려보자. 양이 질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도 있듯이 자신과 많은 대화를 할수록 더욱 나은 생애설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나의 내면과 스토리텔링을 하고 난 이후에는?
현재 자신에게 매우 중요하게 보이는 모든 것도 궁극적으로 기억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일상 속의 모든 사건과 걸림돌이나 걱정들도 기억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우리 삶의 이벤트나 이슈들은 밤하늘의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다. 금새 나타났다가 금새 사라진다. 그래서 가능한 현재의 순간순간에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삶 속에서 우리 자신을 낭비하지 말고, 주어진 삶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살아가자. 따라서 과거의 이벤트나 이슈에 기반을 두어 미래의 희망 사항을 달성하거나, 해결하기 위해서 현재의 삶에 노력을 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