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이 채택해볼 만한 2가지 구직전략
일반적으로 구직프로그램 진행 시에 전문강사들은 여러 가지 전략을 이야기한다. 어떤 때는 그런 전략들이 남의 이야기처럼 들릴 때도 있다. 필자의 현장경험에 기초해볼 때 신중년들의 경우 ‘구인정보 획득 전략’과 ‘직장 위치선택 전략’이라는 색다른 2가지 전략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구인정보 획득 차원’에서는 ‘인사이드-아웃 전략’을 채택하고, ‘직장의 위치선택 차원’에서는 ‘아웃사이드-인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다.
1. 인사이드-아웃(inside-out)/ 구인정보 획득 전략
이는 말 그대로 ‘내부에서 시작하여 외부로 나간다는 의미’인데, 구인정보가 기업의 내부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에 기초한 것이다. 거의 모든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신사업 진출, 현 사업분야 확대, 그리고 내부 혁신 등과 관련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런 고민단계가 끝나고 실행의지가 확고해지면 그때부터 그 일을 할 사람을 찾게된다. 가능하다면 초기의 고민단계에서부터 접근해보는 전략이다. 일부 커리어 컨설턴트들이 재취업 분야의 신중년 구직자들에게 매우 강조하는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구직자는 온라인 등을 통해서 ‘공개된 정보’를 접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찾는다. 그러나 ‘공개된 정보’는 대부분 공개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지원자가 몰려들기 때문에 ‘입직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기업의 구인정보가 공개되기 이전에 알아보는 방법이 좋지않을까? 기업 내부에서 고용을 고민하는 단계에서 접근하는 방법은 어떨까? 다시말해서 기업의 내부에서 ‘사람을 구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움틀 때부터 시작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희망하는 직종 내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해놓고 가능한 한 초기에 정보를 수집하여 먼저 움직이거나 준비하는 방법이다. 그 방법론은 그 기업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제안서’, 혹은 그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직무수행계획서’ 등을 능동적으로 작성하여 바로 채용권한자를 만나는 것이다. 대부분의 구직자가 구인정보 수집을 바깥에서부터 찾는 ‘아웃사이드-인’ 전략을 채택하는데, 이미 때늦은 정보를 접하는 시점이고, 내부로 들어가기 힘든 시점이다. 시장상황이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차별적인 방법론을 채택해볼 생각도 가져보자.
구인정보 수집 차원에서 ‘인사이드-아웃’을 하기 위해서는 앞서 이야기한 바처럼 평소에 인적 네트워크를 관리해야만 한다. 인적 네트워킹 방법론은 잘 아는 지인, 선후배, 직장동료 등의 소개를 통해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추천 네트워킹’과 소개해줄 지인 등이 없을 경우에 콜드콜, 메일 등을 통해서 직접 접촉을 시도하는 ‘직접 네트워킹’이 있다.
2. 아웃사이드-인(outside-in)/ 직장 위치선택 전략
위 1.번항과 달리 이는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다. 신중년 다수가 희망하는 수도권이나 도심권 일자리/일거리가 보이기는 하지만, 그 중심부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가 만만찮다는 사실도 자주 느낀다. 예를들어 재취업의 경우 동종산업, 동일직무에서 근무하려는 신중년들이 수도권, 도심권보다는 지방이나 외곽지역을 선택하는 이유가 된다. 젊은 시절에는 가능했지만, 신중년이 된 입장에서 쉽지않다. 물론 항상 예외가 있듯이 소수의 경우는 일자리, 일거리를 찾을 수도 있으나, 중심권보다는 외곽으로 나가서 경험/경력을 쌓아가는 가운데 중심권으로 좁혀들어오는 방법도 채택해봄직하다. 이는 실제로 60대 중반까지 일하는 분들과의 인터뷰에서 발견할 수 있는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전략이다. 그분들은 “00분야 일자리를 찾았는데, 중심권에서는 나이를 보고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젊은 층들이 선호하지 않는 외곽이나 다소 떨어진 지방에서는 일을 찾을 수 있었고, 그곳에서 경험과 경력을 축적하면서 점차 중심권으로 일자리를 옮기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사례는 이제 일자리 현장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다.
신중년의 구직방법론을 단순하게 2가지 전략으로 구분해보았지만, 정작 많은 신중년들은 정보수집 차원에서는 주로 온라인상에서만 수동적으로 수집하고, 현장을 방문하거나, 전문가들을 만나보는 네트워킹이나 능동적인 행동을 취하는 경우가 적다. 더불어 일자리도 자신의 주변에서 찾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개인적인 욕구 차원에서는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어서 외곽에서 중심권으로 좁혀들어오는 방법론도 현 고용시장의 파도를 넘을 수 있는 좋은 방법론 중 하나이다. 그런 방법론을 선택한 신중년들은 60세가 넘은 시점에서도 활발히 일하고 있다. ‘인사이드-아웃’, ‘아웃사이드-인’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