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업 모델이 된 비영리 ‘수리 카페’

 

 

 <수리 카페를 시작한 마틴 포스트마>

 

가전 ​​업체들은 매년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를 유혹하지만, 실제로 에어컨 · 냉장고 · 세탁기 같은 제품의 사용 기간은 15년 전후이다. 수리한 중고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재사용 가전’은 독립하려는 학생이나 직장인들로부터 수요가 있다.

 

파손된 상태에서 약간 손을 보면 상품 가치를 되살릴 수 있는 것이 ‘재사용’의 특징이다. 여기에는 수리나 리메이크를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재사용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등장했다. ‘수리 카페’가 그것이다. 지역 주민이 망가진 물건을 가져 오면 수리를 해주고 그 방법을 가르쳐 주는 비영리 공간인데,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RepairCafe (수리 카페)’는 2007년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마틴 포스트마 라는 여성에 의해 고안되었다. 환경 문제를 다루는 프리랜서 기자였던 그녀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시험 모델로 암스테르담에 세계 최초의 '수리 카페'를 열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11년 ‘수리 카페 재단’을 설립한 이후, 네덜란드의 복권 자선재단, 의류 재활용 자선단체, 접착제 메이커 ‘헨켈’등에서 자금을 제공받아 각지의 시민단체 등에 수리 카페 개업 매뉴얼을 제공하는 사업을 전개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리 카페 Palo Alto의 활동 모습>
 


수리 카페는 지역의 공공 공간과 빈 점포 등을 활용하여 ‘물건의 수리’를 테마로 하는 실제적인 커뮤니티로도 이용되고 있다. ‘카페’라는 명칭이 붙어 있지만, 가전 제품, 자전거, 장난감, 의류, 가구 등을 수리 할 수 있는 사람과 의뢰하려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거점이며, 이들을 연결해 주는 코디네이터 자원봉사자가 있다. 

 

수리를 담당하는 자원 봉사자를 중심으로, 카페에서 다양한 기술이 공유된다. 수리 대금은 무료이며, 부품 대금과 운영 유지비는 기부로 충당한다.

 

미국 오리건 주의 ‘Stephanie Scafa’는 가전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가 높이 평가되어, 오리건 환경성과 공공 재단에서 총 7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도 했다.

 

탄생 10주년을 맞은 올해, 전 세계 33개국에 1,400개의 수리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참고 사이트 
https://repaircafe.org/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