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층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50플러스가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에 재취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퇴직자들이 취업할 수 있는 직종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취업에 성공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재취업을 하려면 가장 먼저 직업정보를 탐색해야 합니다. 직업정보를 탐색한다는 것은 취업이 가능한 직군과 직업을 알아보고 그 일에 나에게 맞는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또 하고 싶은 일인지를 검토하는 것입니다. 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 일자리를 얻게 되면 그 일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업정보를 탐색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를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구체적인 직무 내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세부 활동을 알아야 하는 것이죠. 일자리나 직책의 명칭은 근사한데, 막상 면접을 해보면 해야 할 역할이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경제적 수입입니다. 급여는 재취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죠. 따라서 취업이나 계약직으로 일할 경우 평균 연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1인 창업의 경우 장기적인 안목에서 수입을 예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50플러스 세대의 경우 과거에 벌어들인 소득보다 많은 소득을 올릴 기회는 적습니다. 먼저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직업의 전망입니다. 재취업하려는 일자리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유지가 가능할까요?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장 소득이 적더라도 앞으로 그 직업이 유지될 수 있을지, 혹은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을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해당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역량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컨대 평생 영업활동을 해오던 사람이 하루 종일 좁은 사무실에 앉아 서류를 정리해야 한다면 견디기 힘들겠지요. 그러므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고 잘할 수 있는 역량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만일 자신의 역량과 맞지 않는 분야에 취업해야 한다면, 그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랑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필요한 자격증을 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지요.
다섯째, 근무 환경입니다. 근무 시간, 근무 형태, 사무 환경, 출장 등과 같은 환경 조건을 따져봐야 합니다. 50플러스 세대 중에는 과거처럼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일과 중 일부만 일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요. 자신의 여건에 맞추어 근무 환경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직업정보를 탐색하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눈으로 탐색하는 방법, 발로 탐색하는 방법, 사람을 만나서 탐색하는 방법입니다.
첫째, 눈으로 탐색하는 방법은 유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활용하거나 인터넷 키워드 검색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방법입니다. 특히 인터넷 키워드 검색을 통해 관련 블로그, 카페, 관련 사이트 들을 통해 필요한 직업 정보를 모을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많은 공공기관들이 일자리와 관련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둘째, 발로 탐색하는 방법은 직접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탐색하는 것입니다. 목표로 하는 직업이 있다면 그와 관련된 취업박람회나 직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취업박람회에 가면 직업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역량이 무엇인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직접 면접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동호회나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면서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셋째, 직접 만나서 탐색하는 방법은 관련자와 접촉하여 정보를 조사하는 것입니다. 재취업하려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전문가들을 만나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지요. 눈과 발로 정보를 탐색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열정을 가지고 직접 사람들 만나는 것이 취업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세 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정확하고 최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현직에 근무하는 사람이나 전문가를 만나 직접 물어 보는 것입니다. 사람을 통한 정보조사가 가장 효과적인 재취업 활동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지요. 하지만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업습니다. 동료나 선후배, 개인 인맥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사람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용기를 내어 낯선 사람이라도 직접 연락해서 만나야 합니다.
사람을 만날 때는 미리 필요한 정보를 조사해야 합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사람을 만나면 질문할 것이 없기 때문이죠. 또 상대방이 바쁠 수도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사전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람을 만났을 때는 우선 시간을 내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추천인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 사전에 작성한 질문 목록을 보면서 궁금한 사항을 질문합니다. 상대방의 답변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한 후 질문이 끝나면 다른 사람을 추천해 줄 수 있는지 묻습니다. 의외로 제3의 인물을 추천해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소개 전화를 해줄 수 있는 사람까지 알아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그 후 감사하다는 인사로 면담을 마무리 합니다. 면담 이후에는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감사하다는 메일을 보거나 전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사람을 만나는 것을 망설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선뜻 만나줄까, 혹시 거절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지요. 하지만 세상은 그리 야박하지 않습니다. 만나주는 사람들은 오히려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사람들은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흔쾌히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