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0+의 여가문화’

2. ‘50+의 ‘여가 준비 전략’

3. ‘여가로 풀어보는 50+의 가족관계’

4. ‘50+에게 여행이 갖는 의미‘

5. ‘50+ 내 나라 여행을 떠나다’

6. ‘50+ 다른 나라 여행을 알게 되다’

7. ‘여가로 풀어보는 50+의 사회적 관계’

8. ‘여가에서 찾은 50+의 사회활동’

9. ‘여가에서 찾은 50+의 건강’

10. ‘여가속의 50+문화 만들기’

 

여가 문화를 10회 연재 기획하면서 위의 10가지 주제를 선정했다.

위의 컬럼들을 준비하면서 평소의 필자의 생각을 다시 정리해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글을 통해서 많은 50+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이 큰 보람이었다.

 

50+에게 내린 상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50+에게 내린 상은 무엇일까 ?

50+가 주된 일자리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되면서 확연히 눈에 띄는 첫 번째의 선물은 평화롭고, 자유스러운 시간들이다. 그런데 우선 고민되는 것이 그 시간의 활용인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본 10회로 기획된 ‘여가/문화’의 방향을 그 여유롭고 자유로운 시간의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복한 삶은 7개 생애 영역의 조화로운 균형에 있는데 , 지금까지 소홀할 수 있었던 영역들에 이제부터 생기는 그 시간들을 적절히 할애하면서 그 원하는 삶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그 할애하는 컬럼으로 가족관계, 사회적 관계, 건강, 여러 사회활동들, 그리고 여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여행 등을 주제로 썼으며 그를 준비하는 전략도 소개했다.

두 번째의 선물은 ‘해야 하는 일’이 주어진 것이 아니고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 것이다. ‘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일까 ? 오랫동안 잊혀 지기도 했고, 늘 가까이에 있었을 수도 있는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여가준비 전략 첫 번째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됐다. 여가의 의의도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여 주어진 선택권으로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으로 다시 이해할 수도 있다.

 

2. 생애 설계 속에 있는 여가

생애설계의 의미를 여러 학자들은 다양하게 기술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자신의 해답을 반영한 것 이다.

- 인생 전체에 대한 시간 관리이다

- 자신이 바라는 자신의 삶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생애과정에 대한 의도적 계획이다.

 

위의 학자들의 주장을 필자는 ‘ 자신이 바라는 삶을 제한된 시간 속에서 이루어 나아가는 과정 ’으로 재정리하고자 한다. 필자는 여가를 이야기할 때 자유롭고 평화로운 시간을 자주 언급했다. 또 그 시간의 활용으로 의미 있는 삶을 준비하는 여가의 의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가를 단순한 여가의 일반적 활동으로만 보지 않고 50+의 남은 50년의 주된 삶의 무대로 봤다. 지금까지의 50+의 삶을 ‘일의 문화‘로 보고, 그 이후는 ’여가의 문화‘속에서 사는 50+를 언급하고자 했다.

그 문화를 ’일의 문화‘ 속에 있었을 때 다소 ’소홀할 수도 있었던 각 생애 영역의 활동‘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하고 싶었던 활동‘ 속에서 찾고자 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테오프라스토스 (Theophrastos, BC 371-287)는 생애 설계를 인생 전반의 시간관리 차원에서 봤다.

그의 명언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다.‘에서도 볼 수 있다.

 

 

50+에게 주는 여가의 선물은 한번 빌려 쓰고 가는 시간들 안에 있다. 시간 소비적, 시간 낭비적 쓰임이 아니라 의미적 쓰임으로 여가를 만날 때 50+의 삶이 행복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3. 올해 필자의 여가 활동을 돌이켜 보며...

‘본 필자도 이번 기회에 해당 집필주제를 위해 연구하고, 또 좋은 경험을 많이 쌓고자 한다.’

‘나도 50+이기 때문이다.’

 

올해 첫 컬럼 ‘ 50+의 여가 문화’를 쓰면서 마지막에 적어 놓은 글이다. 열번째의 본 컬럼으로 지금까지의 10회 연재를 마무리하면서 지난 한해를 돌이켜 봤다.

자유로운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어떤 여가 활동을 했을까 정리해 봤다.

 

1)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내다.

딸들과 깊은 대화를 시작했고 , 아내의 집 안에서의 주요 일들을 도와주고 있다. 특히 부엌에서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많다. 정기적으로 가족과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으며, 막내딸을 매주 기숙사에 데려다 줄 때면 필자의 지난 살아온 시절의 이야기와 딸의 생각을 들으며 작은 드라이브를 즐겼다. 어머님 댁에 들르는 시간도 자주 내게 되었는데 어머님과 같이 외식을 하고 한강변에서 따스한 햇볕을 쬐며 커피 라떼를 즐기곤 했다. 어느 날 이렇게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조금만 하고 싶다. 이따금 얼마 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에 대한 대화도 나눈다.

 

2) 50+ 방송활동가’(라디오 2기생 수료)에 도전하다.

사회 초년생일 때 MBC방송국(지금의 정동의 경향신문사 위치)에 방송기자로 지원했었다. 이번 도전 기회는 방송인이 되고 싶었으나 이루지 못한 꿈을 살짝 들여다보는 시간들이었다. 평소 TV 방송인들의 활동을 보면서 방송기자로 지원할 사회 초년생 때 좀 더 준비를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종종 있었다.

향후 ‘꿈꾸는 라디오’를 통해서, ‘지역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소소한 마을 이야기와 선한 사연들을 음악과 함께 청취자와 함께할 시간을 가질 것이다.

많은 배움 수료증 중에서도 이번 수료증은 정말 뿌듯하다. 수료증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그간 쌓아온 경험과 능력이 본 과정을 통해 서울을 움직이는 힘찬 동력이 되기를 기원 합니다 .’

 

3) 작은 여행을 다시 시작하다 .

여행 관련 컬럼을 쓰면서, 더욱 가고 싶은 곳이 생겼다. 우선적으로 전문 여행 작가 14명이 3년간 발품을 팔아서 어렵게 준비한 <추천 ! 가볼만한 곳 100> 의 100번째인 ‘제주의 세화민속 5일장’을 꼭 가보기로 했다. 제주 동북부에 하얀 모래톱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품은 세화 해변, 평소에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지만 해안도로가 차로 들어찰 만큼 북적거린다는 제주 세화 민속 오일장이다. 오는 길에 이곳 주변의 비자림과 용눈이 오름도 알차게 만끽하고자 한다.

1월에 있는 결혼기념일 행사는 가족여행으로 꾸몄다. 결혼 30주년이기도 하다. 언제 독립할지 모르는 25살, 29살 두 딸과 함께 아내가 가고 싶다는 강릉 정동진으로 2박3일의 세부 계획을 딸들이 구상중이다. 컬럼을 쓰면서, 몰랐던 정보도 많이 접하게 되었고,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 운영진과 자료 지원을 해준 ‘여행대학’ 그리고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에 감사하고 향후 컬럼을 쓰게 된다면 여행관련 주제를 선택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4) 보람 일자리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다.

1주일 중에서 2일간의 시간을 내어 50+ 컨설턴트로 활동을 했다. 50+재단 중부캠퍼스의 상담실에서 강의 장에서 또 여러 기관의 장소에서 50+를 만날 수 있었다. 같은 동년배로서 50+의 삶에 대한 관심 있는 주제들을 상담하고, 강의도 했다. 꾸준히 생의 영역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서적을 읽으며 연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활동은 자기수양이면서 자기계발의 터전이 되었다. 더욱이 필자의 주된 강의의 활동이 전국으로 활발히 펼쳐지는 계기가 됐다. 큰 디딤돌이 된 것이다. 얼마 전에는 e-대전 시민대학에서 ‘행복한 나를 위한 쉼표, 여가’를 주제로 ‘50+ 여가를 만나다‘ 와 ’50+ 여가를 준비하다’의 두 개의 영상 강의를 촬영하는 기회도 얻게 되었다.

보람 일자리 활동을 통해서, 그리고 배움의 활동을 통해서 좋은 만남도 갖고 있다. 좀 더 다양한 기관의 분들과 교류를 하고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연히 사회적 관계가 다양하게 형성되어 갔다.

 

5) 수기 공모전에 도전하다 .

우리은행이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주관한 “더 아름다운 은퇴이야기” 공모전에 수기를 제출했다. 수기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은 어린 아이의 마음과 같았다. 결과 발표날, 잠을 청하고 있는 아주 늦은 밤에 주관 부서에서 메일이 하나 왔다.

‘ 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셔서 연락드립니다.’

‘ 정말 축하 드립니다 ! ‘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주변 지인의 지지가 있어서 용기를 내어 지원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만 잘 살아 왔다는 지난 세월에 대한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의 필자가 있게 된 것은 수기에 쓰인 그 힘든 세월이 있었지만 재기하려는 도전이 있어서 현재가 있다고 생각한다.

 

6) 빠른 걸음 운동을 시작하다 .

건강을 적극적으로 챙기기로 했다.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집주변을 30분간 빠르게 걷기를 시작했다. 하루 걷기 목표가 10,000보인데 3,500-4,000보를 이 운동으로 대신한다. 주변에 산도 있고 작은 농장들이 있어서 농촌 길을 걷는 기분이다.

이런 작은 변화로 자주 애용하던 약국의 파스와 한의원의 그 따가운 침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었다. 요새는 날씨가 춥다고 아내가 준비해준 털모자를 쓰고 열심히 걷는다. 근력 강화를 목표로 운동을 하고 있다. 주변의 80-90세 되신 분들이 거동의 불편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 것을 많이 본다.

 

7) 덕질을 하다.

덕질은 어떤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 나이에 덕질 이라니‘의 저자 원유 작가는 자신의 저서에서 마흔 넘어 시작된 덕질 생활을 묘사하고 있다. ’강 다니엘‘의 팬으로서의 애정을 쏟고 그 이상의 위로를 받는다는 이야기다.

 

필자는 우연히 ’김희진 가수를 알게 됐다. 중년층을 위한 14년 장수 음악Program, KBS의 ‘콘서트 7080’ (2018.11.03.일자로 종영) 에 최다 출연가수이기도 하다.

2000년 Lana Et Rospo(개구리와 두꺼비)의 멤버였고, 현재도 포크가수로서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맑고 영롱한 천상의 목소리에 호소력 있는 가창력이 더해져서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영혼이 흔들린다는 팬들이 많다.

 

생애 상담소의 주제는 ‘50+의 행복한 삶’인데 , 김희진 가수는 노래가 끝날 때면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의 멘트를 자주 사용한다. 필자가 이 가수에 완전히 매료된 것은 “여러분과 함께한 이 시간 저도 행복했습니다”라는 멘트였다.

 

앨범을 열심히 사들이고 , 차안의 음악은 물론 강의 시작 오프닝 때 김희진 가수의 ‘아름다운 것들’ 과 ‘영원한 나의 사랑’ 노래를 준비한다. 행복의 주제로 강의 할 때 주의 끌기로 좋다 . 얼마 전에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부캠퍼스의 ‘꿈꾸는 라디오’를 통해서 필자의 사연과 함께 김희진의 ‘영원한 나의 사랑’을 신청했다. 팬클럽에도 가입했고 2020년 봄에 사인을 받을 계획도 갖고 있다. 마흔 넘은 원유작가의 늦은 덕질은, 50+인 필자에 비하면 늦은 것도 아니다 .

 

4. 50+ 의 문화

50+의 문화는 행복의 추구에 있다고 본다. 50+세대가 개인의 삶속에서 행복의 싹을 틔우는 , 꽃을 피우는 문화를 말한다.

 

50+는 지금 이곳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이제는 우리의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 진정한 휴식은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이를 바로 여가 활동에서 찾는 것이다.  일에서 조금씩 벗어나 생기는 자유로운 시간을 활용해서, 50+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문화, 그것이 50+의 문화라 생각한다.

 

이번 컬럼으로 여가/문화의 10회 기획 연재를 마친다. 그동안 아쉬움도 있었지만 보람도 있었다.

오늘은 김희진 가수의 ‘영원한 나의 사랑 ’ 노래를 들으며 마무리 하려 한다.

 

 

풀잎 끝에

이슬방울처럼

당신의 맑은 눈동자

언제나 나만을 사랑하는

그 마음에

나는 , 나는 행복해요

......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