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 평생현역을 실현
우리 시니어들이 인생2막에서도 가장 절실히 원하는 것은 일하는 것이다. 그것도 자기의 경험과 기술을 살릴 수 있는 적당한 일, 그리고 자신의 형편에 맞게 일하는 시간과 일수를 조정할 수 있는 일터가 있으면 더욱 좋다. 그렇지만 우리의 현실은 시니어들에게 단순취로의 기회조차 제대로 없다. 시니어 고용을 인적 자원의 유용한 활용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쓰기가 어렵다”고 시니어 채용을 꺼리는 기업도 적지 않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과감히 도전한 시니어가 히라노 시게오(平野茂夫)씨다. 그는 어느 날 차를 타고 가면서 라디오방송을 듣고 있었는데, 샐러리맨을 풍자하는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 “샐러리맨은 회사를 그만 두면 쓸모 없는 사람.” 이 말을 듣고 히라노 씨는 “이건 아니다. 지금부터 고령화 시대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60세 이상의 사람이 활약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시니어 취업지원 사업을 문득 떠올렸다. 그래서 창업한 것이 ‘마이스타60(MYSTAR)이라는 시니어 인재파견 회사다.
< 마이스타60 창업자 '히라노 시게오 씨 >
‘”나이는 등 번호, 인생에 정년은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로 1990년에 창업한 이 회사는 지금까지 약 5,500명의 고용을 실현하고 있다. ‘마이스타60’이라는 회사이름에 들어있는 것처럼, 설립 초부터 60세 이상의 고용창출을 목표로 하여 왔으나 현재는 40대 후반부터 70세까지 폭넓게 인재등록을 받고 있다.
마이스타60의 모회사는 호텔이나 빌딩의 설비관리, 산업기기의 설계ㆍ개발ㆍ유지보수를 하는 마이스타 엔지니어링이다. 처음에는 마이스타 엔지니어링이 원청이 되고 마이스타60이 채용한 시니어 사원을 파견하는 구조로 시작했다. 젊은 사원과 시니어로 구성된 혼성팀을 구성하여 고객회사에 파견하여 시니어의 노하우를 차세대에게 전승한다.
<젊은 사원과 시니어가 함께 일하는 모습>
창업한지 27년, 이제는 시작 당시의 기술 분야 이외에도 재무관리, 인사, 지적 재산이나 의약관련 신청업무 등과 같이 전문성이 높은 사무계통 분야로 인재파견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시니어 인턴십’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퇴직을 앞둔 고객기업의 50대, 60대의 현직 사원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향상 훈련을 시키고 있다.
새로운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한 시니어 파견사원을 만나보면, 취업하기 전보다 활기찬 모습에 놀라게 된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한테 부탁을 받는 입장이 되어, 의욕을 느끼고 있다. 집에서 빈둥빈둥 지내는 있는 것보다 훨씬 몸 상태가 좋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일을 통하여 사회와 연결되고, 자기라는 존재를 인정받는 것에 삶의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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