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수강생이 개인 텀블러를 책상 위에 두었다.’
강서50플러스센터 2층 쏙쏙 쑥쑥 강의실에서 본 풍경이다. 이들은 전부 환경교육을 제대로 받았다.’라고 생각했다.
서울특별시 강서양천교육지원청과 강서구 환경교육센터 ‘에코롱롱’이 함께 환경교육+체험놀이 강사/활동가 양성과정을 2024년 2학기 정규 과정으로 준비했다.
서울시 강서구 환경교육센터 김윤원 센터장 외 4명이 10월16일부터 12월11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교육한다. 아동을 대상으로 환경(친환경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체험활동 교육을 운영하는 강사/활동가로 양성하는 과정이다. 우수 참여자는 2025년 보람 일자리와도 연계한다.
▲환경교육프로그램 기획 과정을 설명중인 김윤원 강사 ⓒ 홍보서포터즈 김인수
환경하면 필자는 두 가지를 떠올린다. 도둑맞은 미래(Our Stolen Future)’라는 책과 탄소중립이다. 테오 콜본 외 2인이 쓴 ‘도둑맞은 미래(Our Stolen Future)’는 문송(문과생이라 죄송)에게는 충격을 주었다. 환경성 내분비교란물질이 야생동물뿐 아니라 인류의 생식, 면역, 그리고 정신 기능의 장애와 교란을 유발하는 주범일 수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재천 교수는 이런 자료도 알려주었다. ‘지난 1992년 프랑스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서는 1975년에 30세가 된 1945년생 남성들의 정자 수가 정액 1㎖당 평균 1억 200만 마리다. 이에 비해 1992년에 30세가 된 1962년생 남성들의 정자 수는 불과 5100만 마리였다. 이 두 집단 간의 나이 차이가 겨우 17세다. 인간의 평균 정자 수는 거의 50%나 감소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다이옥신이나 DES 같은 환경호르몬이 주원인으로 밝혀졌다. 환경호르몬의 공식 명칭은 내분비교란물질(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EDCs)이다. 호르몬을 교란한다는 의미에서 호르몬 교란 물질이라고도 불린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교육생이라 개인 텀블러를 갖고 다닌다 ⓒ 홍보서포터즈 김인수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화학물질의 예로 살충제 및 제초제 등의 농약류, 다이옥신류, 플라스틱 원료물질, 계면활성제, 중금속 등을 들 수 있다. 다이옥신은 인류가 만든 독성 화학물질 중 최악이라 평가받는다. 20세기 이후 우리가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낸 플라스틱이나, 캔이나 랩 같은 일회용기, 병마개, 유아용 장난감에서도 다이옥신의 잔류들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화학물질이 사람 몸안으로 들어오면 인체 내부의 호르몬 수용체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지 않아도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환경 유해 물질은 우리 주변에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5년 전국 야산, 들녘, 도심 하천과 도로변 등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도심 하천 변과 도로변 등에서 채취한 봄나물 343건 중 24건(7.0%)에서 납 1.3ppm까지, 카드뮴 0.6ppm까지 검출됐다. 해당 수치는 농산물의 중금속 허용 기준보다 높은 수준이다. 물로 씻어도 쑥, 냉이 등에 들어간 중금속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먹으면 안 되는 점을 간과한다.
두 번째 탄소중립이다. 기후 변화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위기 중 하나이다.
지구가 1만 년 동안 4도가 올랐다. 그런데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1도나 올랐다. 무려 25배 빠르게 지구의 온도를 올린 셈이다. 기후 변화의 원인은 주로 온실가스의 배출 증가다. 이는 산업 혁명 이후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더욱 심화하였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를 사용하면 ‘탄소’가 발생한다. 이 탄소는 대기 중에서 태양열을 가두고, 그로 인해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킨다. 현재 평년 기온은 1.1℃, 북극 기온은 3℃가 올랐다고 한다. 뉴스는 날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기상이변을 보도한다.
이상기후 현상을 막기 위해 2016년 파리기후협정을 맺었다. 이후 121개의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 동맹’에 가입했다. 탄소중립이 세계적 화두가 된 거다. 탄소중립이란 개인, 기업, 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행동 변화를 위한 교육이 필수다. 기후 변화의 원인과 그로 인한 결과를 이해하는 데 환경교육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학생들에게 생태계의 중요성, 자원 관리, 지속 가능한 발전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함양하도록 도와야 한다. 재활용,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이 지속되어야 한다.
그래야 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서울시 강서구 환경교육센터 김윤원 센터장은 이런 일환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환경교육 프로그램 기획(수업 설계), 환경교육 프로그램 지도안 및 사례 등을 설명하며 환경교육+체험놀이 강사/활동가를 양성 중이다.
▲강사/활동가 양성과정이라 강의 집중도가 뜨겁다 ⓒ 홍보서포터즈 김인수
“실천하고 싶어서 마포 고용복지 지원센터 등에서 환경 공부를 했어요. 환경이 트렌드이잖아요.”라고 위로업커리어 협동조합 정은영 이사가 말한다.
“환경 분야가 너무 넓다. 공부할 게 너무 많다. 직업군도 두텁다.”라며 초등학생 4학년 딸과 함께 참석한 수강생도 덧붙인다.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노력해야만 이 기후 변화와 환경호르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서 지금 행동해야 한다. 기억해야 한다, ‘안전하고 오염되지 않은 곳은 지구 어디에도 없다.’
▲익숙해야 목적하는 곳까지 갈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 홍보서포터즈 김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