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을 고치는 시니어들의 보람

 

 

부서진 장난감을 수리하여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취미로 하는 “장난감 닥터”. 일본 장난감 병원협회는 “장난감 닥터”들에 의해 조직된 자원봉사 단체다. “장난감 닥터”는 장난감을 수리하는 기쁨과, 장난감 주인한테서 감사의 말을 듣는 기쁨이라는 “이중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장난감 수리 중인 시니어> (사진출처: digital.asahi.com)

 

일본 장난감 병원협회란, 자원봉사자로 장난감의 수리를 취미로 하는 “장난감 닥터”들로 조직된 임의단체다. 회원인 “장난감 닥터”는 현재 1,407명이고, 일본 전국의 631곳의 “장난감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사람 수는 어디까지나 회원으로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므로, 회원이(으로) 되지 않고 장난감 수리를 취미로서 단독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훨씬 많이 있다.

 

 장난감 미술관내의 장난감병원에서는, 매월 제1•제3토요일 10시부터 2시 반까지 접수하고 있다. 부서진 장난감을 가져온 분에게 우선 “문진(問診:물어서 진단하기)”을 하여 부서진 때의 모습과 그 장난감을 어떻게 해드릴까라는 니즈를 물어본다. “어쨌든 원래 대로 고쳐달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진결과와 상태를 보면 대개 어떻게 하면 좋은가를 짐작할 수 있으므로, 그 수리방침을 임자에게 제안하여 승인을 얻는다. 이 때, 만일 수리 실수를 하여 훼손해버리는 일이 있어도 책임은 묻지 않는다는 승낙서를 받아둔다. 인간의 수술의 경우와 마찬가지다. 그리고 수리에 착수하는데, 시간 내에 수리할 수 있으면 거기서 돌려주고, 시간이 걸릴 것 같은 경우에는 “입원”시키는 경우도 있다. 또 수리 비용은 원칙으로 무료이지만, 부품을 교환한 경우 등은 실비를 받는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고 수리를 하고 있으나, 그래도 도저히 방법이 없는 경우는 그대로 주인에게 돌려준다.

  

연령은 60대 전반이 중심이다. 현역 최고령은 80대 전반이다. 특징으로는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 많다. 이전 직업은 다양하다. 또, “장난감 수리는 해 본 적이 없으나, 재미있을 것 같아 해보고 싶다”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러한 초심자를 위해 “장난감 닥터 양성강좌”를 열고 있다.
 

 장난감 닥터 양성과정은 “입문편”과 “실습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입문편은 “장난감 닥터”의 활동상황의 강의나 “장난감 닥터”의 마음가짐, 장난감 수리에 필요한 기초지식의 습득, 장난감 수리의 실습을 하고, 수리공구나 측정용구의 지식, 전지•접착재•소재의 지식, 증상의 사례, 주요 고장원인에 대한 수리방법을 배운다. 실습편은, 입문편을 마친 사람에게, 납땜실습, 회로 테스터의 사용방법 등, “장난감 닥터”에 필요한 실천적인 기술과 정보를 제공한다.
 

 “장난감 닥터”에는 설계도를 보면서 단지 조립하여 간다는 것이 아니라, 도면이 없는 가운데서도, 머리를 풀 회전시켜 곤란한 수리와 씨름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무사히 수리할 수 있으면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손님으로부터 감사를 받기 때문에 보람과 즐거움을 더 느낀다.

 

 

참고 사이트

http://toyhospita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