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회사경영보다 재미있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영업을 하고 있는 카레 하우스 ‘코코 이치방’의 창업자 무네츠구 도쿠지 씨(宗次德二, 68)는 2002년 53세 때 회장직에서 물러나 경영자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는 비영리법인 ‘이에로 엔젤’을 세워 자원활동을 하는 한편, 클래식 음악 전용 홀인 ‘무네츠구 홀’(나고야 시)의 대표로서 음악에 취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무네츠구 씨>
후임 사장에게 경영을 맡겨 버릴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그 후의 제2의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가 생각해낸 것이 복지나 장학금 등 “다방면에서 엔젤이 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2003년, 비영리법인 ‘이에로 엔젤’을 설립했다.
처음엔 사회복지에 공헌하는데 무게를 두었으나 점차 음악 분야에도 힘을 쏟게 되었다. 바이올린 연주자들에게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대여하기 시작하고, 2009년부터는 음악활동 예산이 부족한 학교에 악기 기증도 하고 있다. 이 운동은 금년에 9회째를 맞으며 누계 5억 엔어치의 악기 1500개를 기증해왔다. 왜 음악인가? 그것은 자신이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던 학생시절에 힘든 것을 잊게 해준 것이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무네츠구 홀>
2007년에는 30억 엔의 사재를 투입하여 무네츠구 홀을 건립했다. “생활 속의 클래식”을 테마로 연간 약 400회의 공연을 하고 있다.이 홀을 운영하는 목적은 “연주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음악애호가를 늘리고 싶다”는 두 가지이기 때문에 금방 채산이 맞지 않아도 좋다.
코코 이치방을 경영할 때는 사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익을 계속 내야 했다. 경쟁도 심하여 방심할 수 없는 나날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업이라고는 하지만 그 자신도 함께 음악으로 치유가 되고 있다. 인생의 만족도는 높다. 그러나 취미로는 이 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 “작년보다 금년”이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여 앞으로 3, 4년 후에는 예약이 쇄도하는 홀이 되도록 육성하고 싶어 한다.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코코 이치방의 카레를 먹는다. 다만 홀 근방에 있는 점포에서 배달을 시켜 먹는다. 바깥에서 코코 이치방을 지켜 보면서 자선활동과 음악지원을 통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한다.
참고 사이트
http://www.y-angel.jp/
http://www.munetsuguhall.com/